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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60

듣는 블로그 - 오후의 명상 (feat.코끼리 명상 앱) ​ ​ 마음이 작아지는 날이 있다. 새로운 도시에서 집을 찾다 지쳐서, 시험에 떨어졌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 교수님 면담을 끝내고, 병원에 갔을 때 등. 평소와 다르게 마음이 작아진다. 보통 이런 날에는 일기를 쓰거나 전에 썼던 일기를 찾아본다. 독서카드(책에서 감명 받은 구절을 쓴 것)를 꺼내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 오늘도 마음이 작아지는 날이었다. 편한 옷을 입고 침대에 누웠다. 혜민스님의 코끼리 명상 앱을 틀었다. '감사하는 마음 일깨우기' 명상을 들었다. 스님의 말씀에 따라 명상을 시작했다. 숨을 편안하게 쉬며 손을 가슴에 얹고 감사한 사람을 떠올렸다. 아빠, 엄마, 이모할머니, 고모님, 괴팅엔 부모님 등 많은 얼굴이 스쳐갔다.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아빠였다. 나를 정말로.. 2019. 9. 24.
독서 카드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 윈프리 계기: 유튜브 채널 김미경 TV 북드라마를 보고 읽게 되었다. Zugang 통로 · 독서 카드 - 오프라 윈프리 확실히 아는 것들 내가 가져본 어떤 직업에서도, 그리고 내가 살아본 어떤 도시에서도 나는 내가 그곳에서 최대한 성장했다고 느끼면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할 때가 왔음을 알았다. 때때로 그런 결정을 내리기가 너무나 두려웠지만, 그 두려움을 무릅쓰고 달달 떨리는 무릎으로 밖으로 나서는 것이 용기의 진정한 의미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대담하게 행동하는 것이 우주가 나를 위해 준비해놓고 있는 가장 위대한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48%) 때때로 우리는 산을 오를 때 힘든 것에만 주목한 나머지 오를 산이 있다는 사실에는 감사할 생각을 잊는다. 내 삶은 여전히 미친 듯이 바쁘다. 하지만.. 2019. 7. 1.
다시 시작하기 -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2019년 5월 7일 화요일 베를린 장영희 교수님의 책은 고등학교 때 처음 읽었다. 미사에서 연주 봉사를 함께 했던 오르간 연주자 아주머니께서 '문학의 숲을 거닐다' 책을 선물해주셨다. 이후로 장영희 교수님의 책이 나올 때마다 사서 읽었다. 솔직하고 유머스러운 글 속에서 문득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나게 될 때 눈물이 글썽했다. 아빠도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리셨다고 했다. 2009년에 장영희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왜 서강대로 교수님 수업을 들으러 가지 않았나' 후회했다. 가까운 곳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꼭 한 번 교수님 수업을 듣고 싶었고, 책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베를린에서 다시 장영희 교수님 책을 읽었다. 처음 책을 읽고 난 후 15년.. 2019. 5. 8.
세계 여행의 마지막 여정을 앞둔 B에게 - 마지막 편지, 구본형 2019년 4월 8일, 인생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시작을 하는 날이었다. 지하철에서 '마지막 편지' 책을 읽다가 울컥했다. 학교로 향하는 길 햇빛이 찬란했다. 가슴이 뜨거워졌고 눈물이 나왔다. 인생을 먼저 시작한 선배가 나를 위로해주며 응원해주는 것 같았다. 나의 결정이 맞았다고. 잘 해왔다고. 지금도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거라고. 그동안 작은 퍼즐 조각 같았던 순간순간의 깨달음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는 기분이었다. '세계 여행의 마지막 여정을 앞둔 B에게'는 마음속 깊이 와 닿는 글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인용하고 싶었다. 하지만 저작권법에 위배되니 몇 줄만 적는다. 1. 아무런 책임질 일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즉 방랑을 할 때는 미래에 대하여 생각하면 안 된다. 특히 다음 두 가지에 대해서는 .. 2019. 5. 4.
유학 생활에 꼭 필요한 그것! 회복탄력성 - 김주환 오늘 저녁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동생을 만났다.내가 몇 년 전 고민했던 것을 똑같이 하고 있더라. 격려해줬다.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너무 내 이야기만 한 것은 아닌지.... 몇 년 일찍 독일 왔다고 조언해대는 꼰대같은 모습이었으려나? (아니었길....) 잘하고 있다고 잘 할 거라고! 동생을 격려해주면서 이 책이 생각났다.       긍정심리학의 핵심은 심리학이 그동안 병적인 심리 상태를 치유하는 것에만 초점을 두었다는 반성에서 출발한다. 오랫동안 심리학은 비정상적인 사람을 정상적으로 만드는 일에 주력해왔다. 셀리그만 교수는 이제 정상적인 사람을 더욱더 고양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긍정심리학을 제안하였다.회복탄력성, 김주환 1% 페이지 (전자책으로 본.. 2018. 5. 15.
이 역시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고3까지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렸다. 내 옆의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조금 뒤쳐졌을 때 크게 실망했고 조금 앞섰을 때 기뻐했다. 하지만 항상 앞서는 누군가가 있었다. 경주장이 세상 전부인 줄 알았다.  대학에 들어갔을 때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 다양한 전공을 공부하는 친구들과 기숙사에서 지냈다. 내 방을 두고 굳이 친구네 방에 이불을 들고가 밤새 이야기하기도 했다. (시야를 넓혀 주었던 기숙사 친구들에게 참 고맙다!)  교양수업을 듣다가 사회과학 수업에 흥미가 생겼다. 영어를 더 공부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내 옆의 친구들은 다들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나도 그렇게 졸업을 했다. 새로운 공부를 시작할 용기가 없었고 정확히 어떤 공부를 해야할지도 몰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독일에서 언어를 공.. 2018.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