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돌60 독서 카드 :: 인생 수업 1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류시화 옮김 2020년 2월 8일 토요일 저녁 계기: 자원봉사활동 교육을 받던 곳에 있던 책이다. 베를린에 사시는 몸이 불편하거나 치매를 가지고 있는 한국인 어르신을 도와드리는 자원봉사다. 독일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독일 거주 한국인을 위한 웹사이트인 '베를린 리포트'에서 자원봉사자를 구한다는 글을 읽었다.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오셨던 한인 1세대 어르신들은 이제 70세가 넘었다고 한다. 치매에 걸리면 최근에 배웠던 것부터 잊어버려서 독일어를 잊어버리고 한국어만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고. 그분들이 병원이나 일상 생활에서 독일어를 써야할 때 도움을 줄 자원봉사자를 구한다는 글을 보았다. 독일어 기초반이었던 나는 언젠가 독일어를 할 수 있게 되면 그곳에서 봉사하기로 마음먹었다. 베를린에 와서 자원봉사단체에 연락을.. 2020. 2. 9. 일요일 12시 미사 - 나의 신앙과 할머니 2020년 2월 2일 일요일 오후 베를린 신앙 신앙은 나의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공기처럼 당연해서 잊고 살기도 한다. 미사를 빼먹는 날도 있다. 하지만 삶의 크고 작은 중요한 순간에 나는 항상 기도를 드린다. 크고 중요한 순간이란 고등학교 입시, 대학 입시, 독일어 시험, 논문이 있다. 작고 중요한 순간은 짝사랑하는 친구랑 잘 되게 해달라는 기도, 썸을 타는 친구와 사귀는 게 좋을지 여쭈어보는 기도가 있다. 일요일 12시 미사에 다녀왔다. 이번주 목요일은 성당 합창단 연습에 갔고 금요일 저녁에는 떼제 모임도 갔으니 미사는 가지 말까? 생각이 들었지만 가기로 했다. 일주일에 한 시간은 고요한 곳에서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니 말이다. 논문 쓸 때 힘을 얻고 위안을 얻은 곳도 미사였다. 논문을 잘 끝냈.. 2020. 2. 2. 게으름 :: 독서 카드 -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유시찬 2020.1.27 월요일 저녁 베를린 계기: 아빠가 주신 책. 아빠는 경제 신문을 읽다 이 책을 알게 되셨단다. 언니에게 인터넷에서 주문해달라 부탁하신 후 읽으셨다고. 아빠는 이번 크리스마스 때 내가 부탁한 책 다섯 권 외에도 두 권의 책을 더 선물해주셨다. 그중 하나가 이 책이다. 오늘 아빠와 통화를 하며 유시찬 신부님 책을 잘 읽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아빠가 기뻐하셨다. 오래 전에 읽어서 정확한 내용은 잘 생각나지 않으신다고. 내가 독서 카드를 작성해 아빠께 보내드려야겠다. 신부님이 쓰신 책이지만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지 않다. 선조들의 이야기와 명상 이야기가 있어, 혜민스님과 법정스님 글이 떠올랐다. 나의 생각을 여백에 쓰며 즐겁게 읽었다. 어떤 마음의 움직임도 모두 좋은 것이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 2020. 1. 28. 밀라논나 - 디딤돌, 새로운 시작에 두려움이 생길 때 2020.1.25 토요일 저녁 베를린 계기: 애TV를 보다가 밀라논나 유튜브를 알게 되었다. 밀라논나는 문지애 아나운서가 좋아하는 유튜버 중 하나라고. 새로운 시작을 할 때 두려움을 어떻게 이겨냈나요? 두려움은 내 안에 있는 거지 내 바깥에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했던 책 중에 크리슈나무르티가 쓴 '자기로부터의 혁명'이라는 책이 있어요. '이 두려움을 내가 이겨낼 만큼 이게 관심이 있나? 하고 싶은가? 아니면 내가 두려움에 지나?' 저는 제 내면을 들여다봐요. 그리고 저는 신앙이, 종교가 있잖아요. 기도는 일종의 자기 암시고 자기 최면이잖아요. 그럴 때 저는 기도를 합니다. 제가 이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달라고. 80년대 90년대 2000년 대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 2020. 1. 26. 독서 카드 - 나는 천천히 아빠가 되었다, 이규천 2020.1.25 토요일 저녁 베를린 로스쿨 첫 학기 시험을 보았을 때 실망스런 결과를 얻은 작은딸은 무척 낙심하며 힘들어했다. 딸의 공부 방식과 사고 패턴을 알고 있던 우리는 첫 몇 개월이 고비일 것이라고 예견했지만 딸이 어찌나 심하게 좌절하던지 몹시 걱정스러웠다.[...] 작은딸은 엄마의 등에 기대 소리 없이 울었다. 자신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허망한 결과를 손에 쥐면 우리는 한없이 무너져 내린다. 평소에 우리는 실패를 수용하는 방법을 잘 배우지 못한다. 오히려 그런 상황은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잘한다는 칭찬을 받으며 살아온 사람은 자신의 나약함을 발견했을 때 더욱 더 치명적은 상처를 입는다. 삶은 실패와 실수의 연속이다. 스티브 잡스는 인생에서 찍는 모든 점은 미래로 .. 2020. 1. 26. 유현준 건축가 - 길이 열리는 대로 가라 2020월 1월 18일 토요일 베를린 "길이 열리는 대로 가라 계획대로 되는 길은 없다 내가 원했던 길이 아닌데도 그 길을 갔더니 결국에는 내가 기대하지도 못했던 더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경험을 저는 많이 했거든요" (6:30) -> 가려고 하는 길의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해서 실망하지 말자. 열리는 길로 가면 된다. 이어지는 글 작은 실패를 기념하며 -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 1 - 작은 실패를 기념하며 2020년 7월 19일 일요일 베를린 삶에는 작은 성공 뿐 아니라 작은 실패도 많다. 작은 성공은 모여 큰 성공이 되고, 작은 실패도 모여 큰 성공이 된다. 이틀 전 작은 실패를 했다. 몇 달 전에도 비슷�� domi7.tistory.com 이어지는 영상 "아.. 2020. 1. 18. 이전 1 ···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