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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793

어떤 결심 - 이해인 어떤 결심 이해인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것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 시집 (시인생각)에서 버스 사고로 꼬리뼈를 다쳤다. 강의에 가도 오래 앉아있을 수 없었고, 공부하려 책상에 앉아도 꼬리뼈와 허리가 아파 집중을 할 수 없었다. 오른쪽 사진은 내 방 천장이다. 꼬리뼈를 다치고 3개월 후 허리도 삐끗했다. 독일어로는 Hexenschuss라 하던데, 한국어로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허리가 너무 아파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이대.. 2019. 5. 24.
김치 없는 김치볶음밥 2019년 5월 23일 수요일 베를린 사랑니 뺀 곳이 아물어가니 매운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매우 기쁘다! 블로그 이웃 정님의 포스팅을 보고 따라 만들었다. 독일에서는 김치가 금값이므로 김치를 먹을 수 있는 날이 별로 없다. 김치 대용으로 먹는 것이 자우어크라우트 Sauerkraut. 정님의 레시피로는 양파와 파, 마늘이 들어가야 하지만 집에 없어서 그냥 정말 간단하게 만들었다. 자우어크라우트로 김치볶음밥을! 양파다진거 파, 편마늘을 넣고 버터랑 식용유에 볶다가 고기를 넣는다.(햄 소시지도 맛있을듯. 난 그냥 삼... blog.naver.com 재료: 자우어크라우트, 고춧가루, 참치, 간장, 식은 밥 간단 레시피: 1.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조금 둘러주고 2. 자우어크라우트를 가위로 잘라 프라이팬에 올린.. 2019. 5. 24.
헬렌 켈러 -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박에스더 옮김) 2019년 5월 23일 수요일 베를린 학교 전자도서관(알라딘)에서 새로 나온 책 목록을 보다가 발견했다. 어릴 적 헬렌 켈러에 관한 책을 읽으며 설리반 선생님이 헬렌 켈러의 손에 글씨를 써주던 장면을 떠올리곤 했다. 헬렌 켈러가 쓴 글은 처음 읽어보았다.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번역가 박에스더 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은 삶을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우리는 어느 날엔가 죽을 것을 알면서도 대체로 그날이 먼 미래에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건강할 때 죽음을 상상할 수는 없습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일은 드뭅니다. 하루는 끝없는 풍경으로 뻗어나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소한 일들을 하고, 삶을 대하는 우리 자신의 무관심한 태도를 알아채지 못합니다. 우리의 능력과 감각을 사용하는 데도 그.. 2019. 5. 24.
사진 일기 :: 어느 하루 - 2019년 5월 12일 2019. 5. 22.
함께 사는 즐거움 - 청소 방법 바꾸기 2019년 5월 18일 토요일 베를린 한동안 함께 사는 즐거움 카테고리에 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새로운 룸메이트가 들어오면서 적응기를 거치는 시기여서 그랬나 보다. 오늘 룸메이트 두 명 방문을 똑똑 두드렸다. 각자의 방 앞에 서서 청소 계획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금까지는 화장실, 부엌, 복도를 한 명 씩 일주일마다 돌아가면서 했다. 이제는 일주일에 한 명이 모든 구역을 청소하기로 했다. 3 주에 한 번만 청소를 하는 것이다. 청소를 하는 구역은 늘어나지만 매주 하지 않아도 되는 거다. 이번 청소 계획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2019. 5. 19.
쾌유를 빌어요 Gute Besserung! - 문학의 숲을 거닐다, 장영희 (샘터) 표지가 보드라운 는 고등학교 때 선물 받은 책이다. 일요일 저녁 미사에서 비올라 연주 봉사를 했을 때 오르간을 연주하셨던 아주머니께 받았다. 아주머니와 나는 미사가 끝나고 종종 던킨 도너츠에서 도넛과 커피를 마셨다. 나는 고등학생으로서 고충을 털어놓고, 아주머니는 대학 다니던 시절 이야기를 해주셨다. 장영희 교수님의 을 읽으며, 며칠 전부터 (전자책)도 다시 읽고 있다. 다시 한 해가 흘렀고, 밤 10시경, 주인 부부는 메뉴판을 고쳐 놓기에 바빴다. 올해 그들은 우동 한 그릇 값을 200엔으로 올렸으니 다시 150엔으로 바꾸어 놓는 것이었다. 주인장은 아홉 시 반부터 '예약석'이라는 종이 푯말을 2번 테이블에 올려놓았고, 안주인은 그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10시 30분경 그들이 예상했던 대로 세 모자.. 2019.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