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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793

조여정 - 청룡영화상 2020년 3월 1일 일요일 늦은 밤 뒤늦게 조여정 씨 수상 소감을 보게 되었다. 묵묵히 가는 길 묵묵히 응원할게요! 2020. 3. 2.
일요일 12시 미사 - 가족, 언제 어디서나 갈 수 있는 곳 2020년 3월 1일 오후 베를린 부모님 생각 아침 요가와 명상을 하고 일기를 쓰고 있었다. 다 쓰고 나니 11시 30분. '샤워하고 준비하면 시간이 빠듯할텐데. 12시 미사에 가지 말까?'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매주 미사에 가는 사람은 아니다. 고민이 있거나 바라는 일이 있을 때는 매주 간다. 평소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간다. 하지만 논문을 끝내고, 시간이 된다면 매주 다니기로 했다. 논문을 잘 끝냈으니 감사 인사도 드리며 일상의 작은 고민이나 감사한 일을 풀어놓기 위해서. 나에게 성당은 꼭 기도만 하는 곳은 아니다.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생각하며 초심으로 돌아가는 곳이다. 왜 독일에 왔는지. 인생의 방향은 어디인지. 평소에는 나의 생활에 집중하며 지내지만, 성당에 오면 나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 2020. 3. 1.
채식의 기쁨 - 토마토 리조또 (글쓰기와 채식) 2020년 2월 29일 토요일 오후 베를린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채식주의자는 아니다. 고기를 조금만 먹고 싶은 사람이다. 8년 전 채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은 앵무새 두 마리를 키울 때였다. 앵무새가 목욕을 하고 홀딱 젖어있는 모습을 보니, 내가 마트에서 보는 생닭이랑 똑같이 생겼더라. 치킨을 덜 먹기로 했다. 다른 고기들도 먹지 않으려 노력했다. 의식적으로 고기를 먹지 않기로 다짐한 터라, 가끔 고기가 먹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기도 했다. 특히 삼겹살 생각이 났다.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삼겹살 집으로 회식에 갔던 날, 마음이 무겁기는 했지만 고기가 참 맛있었다. 먹고 나서 마음이 불편했다. 조금씩 고기를 줄이다 보니 언젠가부터는 고기를 전혀 먹지 않게 되었다. 일 년이 넘도록 동안 고기를.. 2020. 3. 1.
독서 모임의 시작, 잔잔한 크리스마스 파티 2020년 2월 23일 일요일 저녁 베를린 "독서 모임의 시작, 잔잔한 크리스마스 파티" 5개월 전 독서 모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웃 블로그에 올라온 독서 모임 포스팅을 보며 댓글을 달았다. "저도 독서 모임을 하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어요.이제 9월도 끝나가네요. 즐거운 10월 시작하세요!" 블로그 이웃은 내게 독서 모임을 시작하면 꼭 알려달라고 말했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어떤 책을 읽는지 궁금하다면서. "네, 온라인 독서모임도 있나 찾아봤는데 아직 못 찾았어요. 독일어와 한국어 책 모임 둘 다 하고 싶어요. 독일어 책을 읽고 독일 사람들과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어요. 또 한국책은 제게 오아시스 같으니까 한국책을 읽고 글을 써보고 싶기도 하고요 :-) 이렇게 '하고 싶다' 생각.. 2020. 2. 24.
벤토리의 긴급구조 17분 부터, Will-Ben’s plan to save Dad’s trophy [The Return of Superman/2020.02.08] 벤토리의 긴급 구조 현장을 보는데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ㅋㅋㅋ 깔깔깔깔 뒤로 자빠지며 웃었다. 머리로는 알아들었는데 말이 몇 마디 안 나오는 것 내가 하는 말을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해 답답한 마음 상대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들으면 일단 대충 어! 라고 말하며 미소를 짓는 것 결국엔 바디랭기지나 물건을 들고와 설명하는 것 익숙하다... 독일에 온 둘째 날, 홈스테이 할머니께 쓰레기통이 어디 있는지 여쭈어보고 싶어 바디랭기지로 쓰레기 버리는 걸 표현했다. 독일에서 독일어 못 알아들어 미소 지으며 대충 응!이라 했던 일은 셀 수 없이 많다. 샘이 벤틀리에게 '아, 뿡했어.. 2020. 2. 21.
독일어 소리 내어 읽기와 오디오북 - 드디어 따라 할 오디오북이 생겼다!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저녁 베를린 독일어 섀도잉을 하며 정확한 발음을 알게 되니, 글을 소리 내어 읽고 싶어졌다. 논문을 쓰며 독일어 읽기에도 익숙해졌던 차였다. 평소에는 독일어 책을 읽으면 잠이 왔지만 소리내어 읽으니 한 시간도 읽게 되더라. 내 목소리를 녹음해 들어보며, 발음이 향상된 부분과 아직 잘못 발음하는 부분을 체크했다. 오디오 북을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어 텍스트를 활자로만 읽고 이해하는 게 아니라, 소리와 활자로 동시해 이해하보기로. 언어가 눈과 귀를 통해 입체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나는 원래 활자보다는 이미지와 소리에 익숙하다. 공부할 때도 마인드앱을 그린다거나, 소리내어 누군가에게 설명하듯이 말하면 머리에 잘 들어온다. 오디오북을 듣다 보니 내가 따라하기 좋은.. 2020.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