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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793

포도주스 - 와인잔에 담으면 감쪽같이 와인 괜찮은 포도주스를 발견했다. 룸메이트가 포도주스 괜찮다며 마셔보라고 해서 마셨는데 정말 매우 아주 맛있었다. 은근하고 깊은 포도 맛이라고나 할까? 독일 마트 REWE에서 파는 포도주스 와인잔에 따르면 깜쪽같이 와인처럼 보인다. 주량이 와인 한 잔이라 어디 초대받아도 저녁 식사 내내 와인 한 잔만 찔끔찔끔 마셨다. 이제는 친구 집에 초대받으면 당당하게 이 주스 가져가서 와인잔 짠- 하며 즐겁게 마셔야지! 2019. 2. 13.
글쓰기 후원자의 선물 - 혜민스님 신간,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우리 가족은 나의 블로그를 모른다. 쑥스러워 공개를 못 했다. 얼마 전 한국에서 독일로 보낼 택배 이야기를 하던 중"아빠, 이번에 혜민스님 신간이 나왔거든요. 그 책도 함께 보내주실 수 있나요?""그러면 책을 따로 사러 가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냥 택배 받고 책은 3월에 받으면 안 되겠니?""네, 3월이면 얼마 안 남았네요."3월에 한국에 가는 동생이 독일로 돌아올 때 받기로 했다. 며칠 후 브런치를 시작하며 부모님께 처음으로 글을 보여드렸다. 내가 꾸준히 글을 쓴다는 것에 기뻐하셨다. 얼마 후 도착한 어머니의 문자.'혜민스님 책 제목이 뭐야? 이왕이면 책이랑 함께 보내줄게' 그때 느꼈다. 부모님이 글쓰기를 응원해주시는구나! 글쓰기 후원자가 생긴 기분이었다. 2019/01/15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 2019. 2. 11.
리콜라 레몬 사탕 Ricola Zitronenmelisse 약간 쓴 맛이 나는 채소 루꼴라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Ricola 사탕은 스위스에서 만들어졌다. 자주 사 먹는 기본 레몬 사탕이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다(Zuckerfrei)고는 하나 달콤하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상큼한 레몬맛. 하지만 많이 먹으면 몸에 좋지 않겠지. 13가지 허브가 들어갔다고 한다. 스위스 산이 보인다. 생생한 스위스 산 영상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사탕 알은 검지손가락 한 마디만한 크기 아버지 졸음운전 방지용으로 딱이다. 작년에 가족 선물 보내며 아빠 선물로 보낸 사탕(왼쪽). 엄마와 언니 선물은 살 것이 많은데 아빠 선물은 참 어렵다. 필요한 것도 없다고 하시니. 그래서 졸음방지용 사탕을 보냈다. 연두색 사과맛 사탕은 따로 후기 올릴 예정. 2018/01/07 독일에서.. 2019. 2. 9.
프롤로그 - 사탕 그 시작 이곳은 내가 종종 놀러가는 김덮밥님 블로그(https://blog.naver.com/dongi0508)다. 여행을 주제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놓은 곳이다. 어느 날 이곳에서 특별한 카테고리를 발견했다. 바로 맥주 카테고리. 김덮밥님이 그동안 마신 맥주병 사진, 맥주 소개, 맛 후기를 올려놓은 곳이다. 언제가 나도 이렇게 하나의 제품군 후기를 올리고 싶었다. 나만의 전문 분야는 무엇일까 고민했다. 와인은 한 잔 마시면 잠이 와서 (주량이 한 잔) 거의 안 마시니 안 되고. 담배는 피우지 않으니 후기를 올릴 수 없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만의 전문분야를 발견했다. 바로 사탕! 2018/09/16 독일 대학 :: 학사 논문의 기록 4 - 담배 친구 레몬 사탕 학사 논문의 기록 4 - 담배 친구 레몬 사.. 2019. 2. 9.
오늘 저녁은 재료가 살아 숨 쉬는 볶음밥 요즘 건강한 식사를 하고 있다. 친구가 아침에 요거트 먹는 것이 좋다며 보내준 사진이 영감이 되었다. 2주 전부터 음식 사진을 찍고 식단 일기를 작성하고 있다. 목표는 1. 학교에 비타민 박스 가져가기 - 비타민 박스: 채소와 과일로 만든 간식 도시락2. 집에 항상 신선한 식재료가 있어 요리할 맛이 나도록 하기 일주일동안 잘 지켰다. 지난주는 좀 뜸하다가 다시 요리를 하고 사진을 찍고 식사일지를 쓰고 있다. 저녁을 먹다가 너무 웃겨서 글을 쓴다. 오늘 저녁은 계획에 없던 볶음밥을 만들었다. 볶음밥은 항상 계획 없이 만든다. (밥할 때 물을 적게 넣어) 건조해진 밥의 심폐소생술을 위해 볶음밥을 만들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가 총출동했다. 방울양배추(Rosenkohl)를 썰어 볶았다. 방울양배추를 썰고 난 .. 2019. 2. 9.
특기는 길 잃어버리기 취미는 사랑이라 밝혔고 이제 내 특기를 소개하자면! 길 잃어버리기다. 한 번 가 본 길은 잘 기억한다. 문제는 초행길. 매번 헤매는 내가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올 때도 있다. 이제는 이것도 익숙하다. 2019년 2월의 첫 째날3년 만에 만나는 친구와 저녁식사 하기로 한 날 길을 잃었다. 거대한 도시에서 또 길을 잃었다. 구글맵에는 4분 걸린다고 나와있지만 벌써 30분이 넘게 헤매고 있다. 핸드폰 배터리는 없고 약속 시간은 이미 늦었고... 나 자신에게, 그리고 구글 맵에게 화가 났다. 사실 구글맵은 잘못이 없다. 구글맵이 없었다면 나는 제대로 된 방향으로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구글맵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에게 화가 난 것이다. 이 익숙함. 길 잃어버리는 거 한 두 번도 아니고. 아빠는 평생 지도와 일하시고.. 2019.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