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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793

월요일 아침 요가 2019년 3월 11일 월요일 베를린 눈이 떠졌다. 고개를 올려 창문을 보니 아직 새벽이다. 요가 매트가 너무 얇아서 무릎이 아프더라. 요가를 하다 말고 일어나 바닥에 폭신폭신하게 깔 것을 찾았다. 겨울 재킷? 깔고 하면 더러워질 것 같은데. 그폭신폭신한 겨울 목도리? 이번에 겨울옷 정리한다고 겨울 목도리 다 빨아서 정리해 두었다. 다시 빼서 쓰면 또 빨아야 하는데... (귀찮음) 그때 눈에 띈 게 수건이다. 그래! 수건은 요가 수업 때도 가져가잖아? 독일에서 요가 수업에 가면 각자 키만큼이나 큰 수건을 가져와 매트에 깔고 한다. 수건은 폭신폭신하고 빨기도 쉬우니 이거다 싶었다. 무릎에 깔고 하니 훨씬 낫다. 어제 어려웠던 동작: 오늘은 훨씬 수월하다. 오늘의 발견: 없다. 침대 밑 먼지 어제 청소기로 .. 2019. 3. 11.
일요일 고즈넉한 산사의 아침 요가 2019년 3월 10일 일요일 베를린 새로운 요가 영상을 검색해 보았다. 어제는 영어 동영상이었고 오늘은 독일어 영상을 봤다. 작년에 다녔던 학교 요가 수업과 비슷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해도 몸에 무리가 되지 않을 만큼 쉬운 동작이었다. 물론 쉬운 동작이라는 것은 객관적인 표현이고 나에게 어려운 동작도 있었다. 참고로 난 몸이 매우 매우 뻣뻣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랬다. 어려웠던 동작: 이 동작은 하는데 오른쪽 무릎 뒤가 너무 당겼다. 왼쪽 다리를 펼 때는 무릎 뒤가 너무 당겨서 잠깐 쉬었다. 오늘의 발견: 바닥에 먼지가 보였다. 침대 밑 청소기가 미처 닿지 못했던 부분에 있던 먼지가 많았다. 라디에이터 Heizung 사이에 무언가도 발견했다. 설마 죽은 벌레는 아니겠지? 아침 햇살이 비추는 방에서.. 2019. 3. 10.
아침 요가 2019년 3월 9일 토요일 베를린 아침햇살에 눈을 뜨는 요즘이다. 깜깜하고 긴 독일 겨울을 보내고 맞이하는 봄이라 더 반갑다. 하다님의 아침 요가 그림 일기를 보며 나도 꼭 해봐야지 생각했다. 드디어 오늘 실행에 옮겼다. 침대 옆에 요가 매트를 깔았다. 유튜브에서 아침 요가 영상을 골랐다. 그동안 꾸준히 요가 수업에 다닌 덕분에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작년 이맘 때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점심 요가 수업에 다녔다. 매일 앉아 있어 어깨와 목이 뻐근하던 시기였다. 생각해보니 난 어렸을 때부터 악기를 해서 어깨와 목, 팔, 손에 항상 근육이 뭉쳐있었다. 지금은 앉아있느라 어깨와 목이 뻐근하다. 내 몸을 더 잘 돌봐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덧붙이는 글: 요가 매트가 폭신폭신하지 않더니 반대로 깔고 했더라. 2019. 3. 9.
듣는 블로그 :: 읽고 싶은 책으로 만든 서재 :: 아빠의 귀와 나의 독일어 - 문맹 (아고타 크리스토프) 독일에서 읽고 싶은 책이 생기면 도서관에서 빌리거나 살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책은 종이책으로 받아보려면 오래걸리고 무엇보다 배송료가 비싸다. 정말로 읽고 싶은 책은 전자책으로 읽지만 나는 아직도 종이책이 좋다. 그래서 한국 가면 읽고 싶은 책을 즐겨찾기 메뉴에 차곡차곡 모아두었다. 추천받은 책, 인터넷 서핑을 하며 발견한 책, 뉴스레터를 읽다 발견한 책, 관심 있는 주제의 책으로 '읽고 싶은 책으로 만든 서재'(즐겨찾기 폴더 이름)를 만들었다. 오늘 김민식 PD님 블로그에서 알게 된 책을 '읽고 싶은 책으로 만든 서재'에 꽂으며 블로그에 기록해보기로 했다.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읽고 싶었는지 기록해두면 나중에 책을 읽을 때 더 재미있지 않을까? 김민식 PD님 블로그 - 글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 문맹아.. 2019. 3. 7.
국화차를 마시면 어른이 된 기분이다 어른의 차 국화차 마시면 마음이 편안해진다산 속 절에 와있는 느낌 2019. 3. 7.
좋은 대화 어제 룸메이트와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 피자와 포도를 사이에 두고 오랜 대화가 이어졌다. 가족, 학업, 알바, 감정, 성격, 풍족함, 가난, 사람, 사진, 여행, 독일에서 처음 느꼈던 외로움, 스페인 순례자길, WG, 인간관계, 친구, 연인, 블로그, 종교, 꾸준함 등. 두 번이나 화장실에 다녀올 정도로 긴 대화였다. 룸메이트도 삼 남매 중 둘째이고 미술을 공부하는 친구라 나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 함께 산다는 건 조금의 불편함을 동반하지만 이렇게 인생의 친구를 만날 기회도 생긴다. WG에 살기로 한 것은 좋은 결정이었다. 이어지는 글: 좋은 대화(2020년) https://domi7.tistory.com/1114 2019.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