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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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아침 요가 - 재빨리 준비해서 학교 도착했는데 휴강이다 -_-
2019년 4월 46일 금요일 베를린 in der Staatsbibliothek 오늘은 Blockseminar가 오전 10 - 오후 6시까지 있는 날이다. 1. 수요일 밤 친구랑 통화했다. 친구에게 누군가 필요한 것 같았다. 친구는 깊은 이야기를 꺼냈다. 새벽 2시 넘어서까지 대화가 이어졌다. 2. 목요일 4시간밖에 못 잤다. 아침 일기를 썼다. 피곤한 하루를 보내도 괜찮다고. 마음이 힘든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었으니 가치 있는 일을 했다고. 약속이 두 개나 있던 날이었다. 논문 쓸 때는 하루에 약속을 하나만 잡으려고 하지만... 하나는 일주일 전에 같은 과 학생을 만나기로 한 약속(오후)이라 취소할 수 없었고 다른 하나는 글쓰기 마지막 모임(늦은 저녁)이라 빠질 수가 없었다. 잠을 충분히 못 잔 데다 ..
2019.04.26 -
수요일 아침 요가 - 집에서 공부하는 날
Mittwoch, der 24. April 2019 어제저녁에 일찍 잤다. 밤 10시 45분 즈음에 잠든 것 같다. 아침 6시 넘어서 일어나 7시 즈음에 요가를 시작했다. 오늘은 집에서 공부하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 책상을 정리했다. 이사 일주일 만에 책상의 뽀얀 얼굴이 보였다 :-) 나는 도서관에서 공부가 잘 되는 사람이다. 하지만 오늘은 여러 가지 조건(어제 대여 기간이 끝난 도서관 사물함에서 책을 다 가져왔음. 늦은 오후에 나갈 일이 있음)을 살펴보다가 집에서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지금 내방 책상에 앉아있다. 관건은 집중력 있게 잘할 수 있느냐다. 나는 믿어보아야겠다. 자기 암시 중이다...ㅎㅎㅎ 집에서도 잘할 수 있다고. 나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오늘의 인용구: 대학에서 강연을..
2019.04.24 -
화요일 아침 요가 - 꿀맛 같은 휴가가 끝났다 + 하루 일기
2019년 4월 23일 베를린 TU Berlin 도서관 로비 꿀맛 같은 휴가(사랑니 발치 후 휴식 + 부활절 휴가)가 끝났다. 이번 휴가는 정말로 잘 보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요가를 하고 아침 식사를 하며 요가 후기를 작성했다. 책을 읽다 잠이 오면 스스륵 잠들었고 창살에 비치는 햇살을 보며 눈을 떴다. 과제도 하고 숙제도 하고 지나고 보니 뭘 많이 했다. 빨래도 부지런히 하고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즐겁게 일기도 썼다. 이사(방 옮기기), 방 정리, 청소도 했다. 이제 끝났다. 꿀맛 같은 휴가가 끝났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제 작성한 독서 카드 인용구를 다시 가져와 본다. 한 치의 의심 없이 내일 아침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잠들기 전에 내일 일을 계획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
2019.04.23 -
쉬는 월요일 아침 요가 - 나의 놀이터 괴팅엔 블로그
2019년 4월 22일 월요일 Orstermontag 베를린 0:30-06:30 잘 잤다. 아침에 일어나 도리언니 문자를 보며 괴팅엔 블로그 댓글을 확인했다. 도리님이 주고 가신 물건의 후기가 궁금하다는 나와 도리님의 댓글에 Herr Kim님이 단 댓글을 보고 웃었다. 몽실언니가 자신의 블로그에 ‘영국 유학’보다 ‘독일 유학’ 검색어가 더 많다는 것을 보며 웃었다. 도리님의 독후감 노고에 고맙다는 몽실언니의 댓글에 미소를 지었다. 괴팅엔 블로그는 내게 놀이터 같은 곳이다. 개인 블로그가 나의 방, 유치원 시절 즐겨 놀던 책상 밑 아늑한 공간이라면 괴팅엔 블로그는 놀이터다. 멀리 살지만 모두 놀이터에서 모여 함께 논다. 저녁이 되어 엄마가 부르면 집으로 돌아간다. 나는 놀이터를 경험한 세대다. 초등학교 때..
2019.04.22 -
부활절 아침 요가
2019년 4월 21일 일요일 베를린 어젯밤에 밤 11시 45분쯤 잠들었다. 새벽 5시 방광이 나를 깨운다. 전날 물을 얼마나 마셨든, 몇 시에 잠들었든 상관없다. 새벽형 장기기관인 방광은 오늘도 열일 한다. 화장실 가기 너무너무 귀찮았지만 일어났다. 새벽에 집에 들어와 씻고 있었던 룸메이트가 화장실에서 나온다. 머리 산발한 나를 보더니 흠칫 놀란다. 나는 눈도 다 못 뜬 얼굴로 "저 화장실 써도 돼요?" 물었다. 시원하게 일을 봤다. 다시 누웠다. 잠이 잘 오지 않았다.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 한 번 깜박 잠들어 일어나니 7시. 한 번 더 자고 일어나니 8시였다. 아직도 피곤하지만 이제 일어나야지 싶었다. 고개를 돌려 창문을 보았다. 파란 하늘과 연두 나뭇잎이 반짝거린다. 한참을 창 밖을 바라보았다...
2019.04.21 -
사랑니 발치 후 - 음식의 기록 (토요일 아침 요가 포함)
2019년 4월 20일 토요일 베를린 사랑니 발치 3일째다. 잘 지내고 있다. 매복 사랑니를 빼면서 잇몸을 자른 부분을 꿰매었다. 잘 아물기를 바라며 음식을 신경 써서 먹고 있다. 거의 수도자의 생활을 하고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요가를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기도는 아주 조금 하고) 간소한 식사를 한다. '거의'라고 쓴 이유는 진짜 수도자 생활은 아니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영화도 보고 친구랑 전화해서 수다도 떤다. 산책도 다녀왔다. 1. 첫째 날 4월 17일 사랑니를 빼고 나오는 길 사진을 찍었다. 치과에서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약과 이부프로펜 600 한 알 먹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약국에 들러 약을 샀다. 날씨가 정말 좋았다. 강제 휴식에 기뻐하며 책(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을 읽었다...
2019.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