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시와 글과 영화와 책 Bücher125 여행을 떠나기 전 드리는 독일어 기도 Vor einer Reise 2019년 4월 22일 월요일 베를린 베를린에 오기 전 자주 드리던 기도. 다이어리에 넣어두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베를린으로 가는 것이 옳은 결정일까?' 생각이 들 때 꺼내보았다. 지금은 방에 붙어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새로운 길로 향하는 나를 응원해주었던 기도다. 2019. 4. 23. 독서 카드 - 치유의 밥상 (염창환·송진선 지음) 2019년 4월21일 일요일 - 22일 월요일 베를린 계기: '밥상'이라는 검색어로 구글 검색을 하다가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읽고 싶은 책으로 만든 서재 폴더에 저장해 두고 대학 전자도서관에 책이 있나 찾아보았다. 내가 보고 싶었던 책은 없었지만 '밥상'이라는 키워드로 두 권의 책을 발견했다. 그 중 한 권이 '치유의 밥상'이다. 감상: 호스피스에 살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한 글. 읽고자 했던 건강한 식단 내용은 아니었지만 영혼에 건강해지는 이야기였다. 곧 하게 될 봉사활동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독서 카드: 0. 우리는 먹는다는 것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지 자주 잊는다. 먹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가. (8%) 1. 한 치의.. 2019. 4. 23. 아픈 날의 일기, 이해인 - 베를린의 작은 섬 아픈 날의 일기 - 이해인 - 2 나의 몸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네 나의 마음이 나의 몸을 아프게 하네 둘이서 하나인걸 알면서도 잊고 살았지 내가 잊고 있더라도 둘이서 좀 잘 지내지 그랬니? 따져도 따져도 그들은 말이 없네 (출처: 이해인, 나를 키우는 말) 베를린 생활 초반 지독한 감기에 걸려 온 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팠다. 몸살이었다. 낯선 방에 혼자 있으며 뒤셀도르프 이모님께 전화드렸다. 전화가 끝나자 눈물이 나왔다. 아프니까 마음도 쉽게 울적해지더라. 방 안에서는 혼자였지만 문을 열고 나오면 혼자가 아니었다. 룸메이트가 있었다. 경영을 공부하는 룸메이트는 내가 이사 온 첫 며칠간 두꺼운 이불을 빌려주었다. 도도 씨는 해열진통제 약을 주었다.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하며 따뜻함을 느꼈다. .. 2019. 4. 21. 시간의 말, 이해인 시간의 말 - 이해인 - 장미 꽃잎에 숨어있던 시간이 내게 말했다 부드럽게 부드럽게 향기를 피워 올리기 위해선 날카로운 가시의 고통이 꼭 필요했다고 호두껍질 속에 숨어있던 시간이 내게 말했다 단단하게 단단하게 익어가기 위해선 길고 긴 어둠의 고통이 꼭 필요했다고 파도 속에 숨어있던 시간이 내게 말했다 많이 울어야만 출렁일 수 있다고 힘찬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그렇구나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시간 속으로 걸어가는 오늘의 기쁨이여 (출처: 이해인, 나를 키우는 말) 더보기 나는 말랑말랑한 사람이었다. 쉽게 친해지는 다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말랑말랑해서 누군가 내게 상처 주는 말을 하면 깊숙이 박혔다. 독일에 와서 수없이 넘어지며 울었다. 그때마다 일어나는 법을 배웠다. 내가 가는 길에 주관이 뚜렷한 사.. 2019. 4. 21. 독서 카드 -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2018년 1월 21일 괴팅엔 Göttingen 최근 들어 느끼는 또 다른 증상은 기억력 손상이다.[…] 나는 늙어가고 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도 삶은 똑같이 귀한 것이다. 여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결정권이다. 자기 힘으로 삶을 꾸려가야 존엄과 품위를 지킬 수 있다. (37%) 나는 글쓰기로 되돌아왔다. 정치가 싫다거나, 잘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좌절감 때문만은 아니다. 내 인생의 남은 시간 동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서였다. 인생이라는 너무 짧은 여행이 그리 길게 남지 않아서다. (68% 글쓰기로 돌아오다) 그래서 더 절실한 마음으로 자문해본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 이 삶은 훌륭한가? 이렇게 계속 살아가도 괜찮은 것인가? 오늘 하루의 모든 순간들은 내게 의미가 있었는가? 나는 세.. 2019. 4. 3. 듣는 블로그 :: 읽고 싶은 책으로 만든 서재 :: 아빠의 귀와 나의 독일어 - 문맹 (아고타 크리스토프) 독일에서 읽고 싶은 책이 생기면 도서관에서 빌리거나 살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책은 종이책으로 받아보려면 오래걸리고 무엇보다 배송료가 비싸다. 정말로 읽고 싶은 책은 전자책으로 읽지만 나는 아직도 종이책이 좋다. 그래서 한국 가면 읽고 싶은 책을 즐겨찾기 메뉴에 차곡차곡 모아두었다. 추천받은 책, 인터넷 서핑을 하며 발견한 책, 뉴스레터를 읽다 발견한 책, 관심 있는 주제의 책으로 '읽고 싶은 책으로 만든 서재'(즐겨찾기 폴더 이름)를 만들었다. 오늘 김민식 PD님 블로그에서 알게 된 책을 '읽고 싶은 책으로 만든 서재'에 꽂으며 블로그에 기록해보기로 했다.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읽고 싶었는지 기록해두면 나중에 책을 읽을 때 더 재미있지 않을까? 김민식 PD님 블로그 - 글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 문맹아.. 2019. 3. 7. 이전 1 ··· 16 17 18 19 20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