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학과 새로운 학문 Uni(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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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마감 마감. 소논문 압박을 나누어 받는 법, 글쓰기 센터 면담
Berlin am 21.04.2020 또 한 번의 마감을 끝냈다. 이번 마감은 특히 벅찼다. 겨우 써서 보낸, 반 페이지의 글이 너무 부족하다는 걸 안다. 그래도 끝내서 다행이다. 논문 쓸 때도 그랬고, 소논문을 쓰는 지금도 정기적으로 글쓰기 센터에 방문한다. 요즘은 온라인 면담으로 한다. 처음 글쓰기 센터를 방문했던 이유는 절박했기 때문이었다. 독일 대학 첫 학기에 소논문을 썼을 때, 내 머리에서 나온 이야기(고등학교와 대학에서 배웠던 내용)를 쓴 다음 참고 문헌을 갖다 붙였다. 학술적인 글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몰랐으니까. 도대체 독일어로 12장을 어떻게 채워야 하나, 그것만 고민했다. 한 달간 끙끙 앓다가 제출일 하루 전에 겨우 냈다. 첫 번째 소논문 이후로 학술적 글쓰기 수업을 매 학기마다 찾아 들..
2020.04.22 -
독서 카드 - 학문의 즐거움, 히로나카 헤이스케
Berlin am 13. April 2020 학문의 즐거움, 히로나카 헤이스케 학문이란 본래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할 수 있으며, 그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144) 꿈이란 참으로 이상한 것이다. 실현하기에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그것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으면 은연중에 꿈을 이루어 보려고 하는 힘이 생기거나, 또 그런 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삶이 가치있어 보이기도 한다. (16) 사람이 계속 배워나가기 위해서는 작은 것이라도 '성공 경험'을 많이 쌓아 올릴 필요가 있다. 이것은 창조의 단계에 들어가서도 적용된다. 작은 것을 만드는 데 성공함으로써 기분이 좋아지고, 그 쾌감이 다음의 보다 큰 창조를 불러오는 일이 자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
2020.04.14 -
Vlog :: 코로나 일상 - Zoom에서 친구와 공부하기, 저녁 식사, 산책, 바닥 낙서
Berlin am 21. April 2020 지날 3월 초 일주일 동안 매일 Vlog를 올리고 한 달이나 업데이트가 안 되었던 이유는... 딱히 없다. 그동안 짬짬이 영상을 찍기는 했지만 편집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한 번 Vlog를 시작하고 나니까, 일상을 영상으로 남기는 좋은 습관이 생겼다. 글 중에 가장 쉬운 글은 일기다. 나에게는 그렇다. 영상도 하루 있었던 일을 모아보니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일기 쓰듯 Vlog를 만들며 영상 편집에 익숙해지면, 한 가지 주제로 영상을 만들 계획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어제 새벽에 일어나 Vlog 찍고 싶은 주제를 마인드맵으로 그려보니 A4용지가 가득 찼다. 한 번에 많이 하려고 하지 말고 조금씩 꾸준히 하기가 목표다. 블로..
2020.04.12 -
인생의 다른 시기를 살고 있는 사람 만나기
2020년 3월 16일 월요일 오후 사람들이 밀라논나의 채널을 즐겨보는 이유는 다른 인생의 시기를 살고 있는 사람을 통해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그렇다. 밀라논나(할머니)가 화초 가꾸시는 모습을 보며 ‘봄이 왔으니 나도 화분을 사야겠군' 생각했다. 작년에 학사 논문을 쓰며 어렵다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논문 쓸 때는 논문 생각만 한다. '참고 문헌이 어렵네, 내일 글쓰기 센터 면담은 어떡하지, 교수님 면담 약속을 잡아야 하는데, 오늘 계획한 공부는 다 했나?' 등. 논문을 쓰며 지적 호기심이 채워지고 글이 술술 써질 때도 있지만 그런 날은 얼마 안 된다. 논문 쓰는 대부분의 시간은 오욱환 교수님의 표현대로 '인내를 요구하는 노역'이다. 노역을 하다보면 노역에 매몰될 때도 있다. 노역..
2020.03.17 -
듣는 블로그 :: 참고 문헌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 소리내어 읽기 (독일어 논문)
2020년 3월 15일 일요일 밤 베를린 참고 문헌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 했던 방법 중 하나가 소리 내어 읽기다. 특별한 방법이라기보다, 재미있게 공부하는 법이다. 소리 내어 읽어보면 분위기 전환도 되고 재미도 있다. 눈으로 읽을 때 잘 이해가지 않았던 참고 문헌이, 천천히 소리내어 읽으면 조금 더 이해가 잘 되더라. 참고 문헌은 Hans Günter Bastian의 Musik(erziehung) und ihre Wirkung이다. 독일에서 음악교육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Bastian-Studie로 불리는 책이다. 6년 동안 베를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음악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논문이다. 참고 문헌을 소리 내어 읽으면 좋은 점이 또 하나 있다. 전공 용어가 입에 붙는 것이다. 글쓰기 센터나 교..
2020.03.16 -
내 논문 읽어주는 학생 :: 음악교육이 교육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을까? (독일어 논문)
2020년 3월 15일 토요일 저녁 베를린 새로운 시리즈 시작합니다. 내 논문 읽어주는 학생! 네 :D 제 논문을 읽습니다. 제목 그대로 읽어만 드립니다. 논문 쓰며 배운 표현(wissenscahftliche Sprache)을 복습하기 위해서입니다. 혼자하면 자꾸 미루니 블로그에 올립니다. 오디오 초반에 논문 제목 소개하며 말이 많이 꼬입니다. 논문을 한국어로 설명하려고 하면 잘 안 돼요. 버벅거리는 거 편집하려다가 날것으로 보여드리는 것도 좋겠다 싶었어요. 서론 첫 문장 잘못 읽어서 한숨 쉬고 다시 읽습니다 ㅋㅋ 네, 제가 쓴 글 읽는데도 실수합니다. 편집 안 하고 그냥 올립니다. 귀찮아서 그러는 거 아니에요! 1편부터 완벽하게 만드려다가 영영 포스팅 못 할 것 같아 그냥 올립니다. 그렇게 미뤄진 포스..
2020.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