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eines Glück27 독서카드 - 이근후,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박완서 선생) 계기: 문득 전종환을 보다가 이근후 선생님의 책을 알게 되었다. 전종환 씨가 소개해준 책은 전자 도서관에 없어서, 이근후 선생님의 다른 책을 찾아 읽었다. 며칠 전 블로거 윤 지님의 포스팅을 보고 박완서 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이근후 선생님 책이 떠올랐다. 박완서 선생님이 돌아가신 날에 대해 쓴 글이. 박완서 선생과 인연을 맺은 것은 10여 년 전이다. 내가 오랫동안 봉사를 해 오던 광명보육원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시 공모전 시상을 선생이 직접 해 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 유명 소설가가 주는 상을 받으면 아이들도 어깨가 으쓱해지고 스스로 자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의도였다. 선생과는 일면식도 없었지만 이 보잘 것 없고 번거롭기만 한 봉사를 흔쾌히 허락했다. 그리고 해마다 잊지 않고 참석하여 어.. 2019. 10. 29. 나의 작은 행복 - 책상의 꽃 한 송이 2019년 10월 19일 베를린 지난주 아침 산책 나갔다가 작은 꽃집을 발견했다. 핑크빛 장미 한 송이를 사왔다. 장미 한 송이가 책상 분위기를 바꾼다. 2019. 10. 28. 작은 행복 - 나만의 서점 만들기 2019년 10월 25일 금요일 밤 베를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서점처럼 전시해보면 어떨까? 오늘 나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주는 책, 영감을 주는 책, 즐거웠던 추억이 떠오르는 책,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등 매일 새로운 주제로 책장을 꾸미고 있다. 추가 2019년 11월 3일 - 과테말라에서 만난 친구들과 학생들이 생각나 스페인어 그림 사전을 놓았다. (다른 책은 왜 두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북 소믈리에를 하고 바로바로 기록해두어야겠다. 내가 왜 이 책을 선정했는지.) 글쓰기와 관련된 책으로 선정해보았다. 동생의 기분 좋은 전화를 받고 하루를 시작한 날이라, 동생이 한국에서 가져 온 책을 두었다. 이어지는 글 작은 행복 - 나만의 서점 만들기 2 (북 소믈리에) 2019년 1.. 2019. 10. 26. 나의 작은 행복 - 색연필 깍기 2019년 10월 19일 저녁 베를린 어제 문득 내가 사각사각 색연필 깍는 소리를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 일기나 편지를 쓸 때, 책을 읽을 때 색연필을 애용한다. 편지에 색연필로 동그라미, 반짝임, 하트, 느낌표 등을 써 넣으면 생기가 돈다. 책을 읽을 때도 마음이 와 닿은 글귀에 연두 색연필로 줄을 긋는다. 2019. 10. 20. 나의 작은 행복 - 독일 사람의 은근한 따뜻함 2019년 10월 15일 화요일 베를린 독일 사람은 무뚝뚝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틀린 말은 아니다. 나도 무뚝뚝한 독일 사람을 만나보았다. 하지만 독일 사람 특유의 따뜻함과 친절함도 있다. '특유'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차가운 것 같으면서도 따뜻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독일 사람의 따뜻함을 느끼고 감동했던 순간이 많았다. 그중 하나를 소개해본다. 독일에 온 첫 해 뒤셀도르프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학원에 가려고 트램 정류장으로 향하는데 벌써 트램이 도착해 있더라. 빛의 속도로 뛰었다. 그때 한 여성이 트램 문에 다리를 올리고 나를 향해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저 사람 뭐 하는 거지?' 생각하며 올라탔다. 알고 보니 그녀는 나를 위해 트램이 떠나지 않도록 발을 올려두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내.. 2019. 10. 15. 나의 작은 행복 - 수녀님이 선물해주신 가방 2019년 10월 14일 월요일 장영희 교수님 책 은 월간 샘터에 기고한 글을 모아서 만들었다고 했다. 월간 샘터가 궁금해서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다음호 주제는 '뜻밖의 위로를 주는 사물'이었다. 나에게 위로를 주는 물건이 뭘까 방을 둘러보다 수녀님이 선물해주신 가방이 보였다. 2017년 겨울, 한국에 갔을 때 두 분의 수녀님을 뵈러 수녀원에 방문했다. 한 분은 엄마의 중·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이셨던 수녀님. 또 다른 분은 엄마 담임 수녀님의 동료 수녀님이시다. 내가 독일로 오기 전, 엄마는 담임 선생님이셨던 수녀님께 독일에 아는 사람이 있는지 여쭈어 보았다. 수녀님은 같은 수녀원에 계시는 동료 수녀님의 조카가 독일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녀님은 내게 그 분을 소개해주셨다. 그 분은 이제 내가 .. 2019. 10. 14.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