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793 법륜스님 뵈러 프랑크푸르트에 가다! 불자는 아니지만 스님 책을 즐겨 읽는다. 고등학교 문학 시간 법정 스님 무소유를 배웠다. 대학을 다니며 법정 스님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일기일회를 읽었고 또 다른 법정 스님 책을 여러 권 읽었다. 나의 가치관을 정립해준 책이다. 인생과 인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독일에서 첫 1년, 어학원을 다니며 자주 이사를 했다. 어학원에서 중개해주는 3가지 종류의 집 있었다 - 혼자 사는 곳, 홈스테이, WG (2-5명이 함께 사는 아파트)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보겠다고 매달 새로운 집으로 이사다녔다. 그리고 내게 WG가 가장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주 이사를 하며 드는 생각 "왜 이리도 짐이 많을까?"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다시금 떠올렸던 시간. 어학을 끝마칠 즈음 TV에서 혜민 스님 .. 2017. 6. 27. 세상은 좁다 - 5년 만에 만난 나호코 독일에서 첫 룸메이트 나호코.독일에 와서 첫 달, 어학원에서 소개해주었던 홈스테이에 살았다.그때 함께 살았던 친구가 일본에서 온 나호코다. 독일생활을 함께 시작했던 친구 나호코와 함께 했던 홈스테이 아침식사 독일어 전혀 못하던 나를 데리고매일아침 지하철, 버스 노선표를 보며 학원에 갔던 나호코. 나는 그냥 나호코만 따라가면 되었다.매일 아침 버스 정류장에서 나호코에게 "너도 핸드크림 바를래?" 그렇게 우리는 매일 아침 버스를 기다렸다. 독일의 겨울 아침버스타고 기차 갈아 타면서. 가끔 수업이 끝나고 함께 중국 누들 먹고집에 와서 독일어 공부하는 셈 TV 시청하고함께 미역국도 만들어 (물만 부으면 되는) 먹었다. 나호코는 예의 바르고 배려심이 많은 친구였다.오사카 사람이라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기도 했다... 2017. 6. 21. 모토 - 동생에게 잔소리하지 않기 (아빠처럼 이야기 들어주기) 나는 독일에 온 지 5년이 되었고동생은 독일에 온 지 2달이 되었다. 한국에서 2년 대학다니다 군대 다녀와서, 신나게 놀다가 복학할 줄 알았던 동생.제대하자마자 서울에서 3개월 빡세게 독일어학원 다니다 독일로 날아왔다. 내가 독일로 오고 나서 막연히 자신도 독일로 가게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그리고 나선 그 사실을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고. 말기 병장을 지내며 민간인이 되면 무엇을 할 지 리스트를 적었다는 동생.일단은 신나게 놀고 기타 배우기, 친구들 만나기, 여행하기 등 마지막 휴가를 나왔을 때 부모님과 대화를 하고 독일행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민간인이 되면 해야지 하고 만들어 놓았던 리스트는 뒤로 한 채독일어학원을 3개월 다니고 바로 독일로 날아왔다. 모토는 동생에게 잔소리하지 않기.. 2017. 6. 18. 독일대학 기숙사 WG - 함께 사는 즐거움 3명이 한 집에서 살며 부엌과 화장실, 거실을 함께쓰는 WG에서 살고 있다.건물 전체가 학생 기숙사라 이웃도 모두 학생이다. 어느 오후 빨래 하러 지하에 내려갔다. (지하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다.)빨래 하고 룰루랄라 올라오는 길, 열쇠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독일은 현관문을 닫을 때 저절로 잠겨서 꼭 열쇠를 가지고 나와야 한다. '룸메이트가 집에 있었나..기억이 안나네, 이걸 어쩌지 :-( '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초인종을 눌렀다. '인기척이 없네 어떡하지.' 문자를 썼다. '답이 없네..' 전화도 안 받고.. 나는 이렇게 집에 못 들어가는구나 하고 있는데저 멀리서 이웃집 학생이 온다.문 앞에 서서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나를 보며 묻는다. "너 열쇠 없어?""응""나도 없어 ㅎㅎㅎㅎ" 우리.. 2017. 6. 14. 독일에서 한국책이 생각날 때 - 독일 한국책 전자도서관 Koreanische E-Bibliothek der Uni Göttingen 책을 많이 보는 사람은 아니지만가끔 한번씩 한국책을 읽고 싶을 때가 있다. 몇 달 전 반갑게도 한국책 전자도서관이 생겼다.함부르크 영사관에서 지원하여 괴팅엔 대학교에 생긴 한국책 전자도서관.방대한 양의 한국 역사, 소설, 전통문화에 대한 책과 함께 요리, 에세이 등 다양한 책이 있다. 전자책 도서관은 괴팅엔 대학생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독일의 학술기관 계정 이메일주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중·고등학교, 대학교, 연구기관 등)은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Die Ebook Bibliothek ist deutschlandweit für Mitglieder aller akademischen Einrichtungen, Wie Hochschulen, Fachhochschulen, Schulen, Akademie.. 2017. 6. 6. 해외 입양아 덴마크 친구 이야기 2 - 덴마크에서의 만남 (해외 입양아 덴마크 친구 이야기 1 에서 이어지는 내용) 대학을 다니던 어느날고생하며 썼던 소논문이 떨어져 마음이 힘들었을 때어디론가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9시간 기차타고 버스타고 SH를 만나러 독일에서 덴마크 오덴세로 향했다. 오덴세에 도착해 SH를 기다리는 동안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 SH의 요리가 시작되고 나를 보러 옆 동네에서 달려오신 SH 어머니 SH와 SH언니 어릴 적 아이들에게 젓가락을 쥐여 주셨다는 그 분이다! :-D유쾌하고 따뜻한 분이셨다. SH 어머니는 영어를 잘 못하시고 나는 덴마크어를 못했지만 손짓 발짓 몸짓 눈빛으로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었다. 밥 먹기 전에 사진 한 장 찍고~ 오른쪽 아래는 간을 오븐에 구운 것. 한국에서 순대와 함께 파는 간과 똑같은데양념이 좀 더 되어.. 2017. 5. 28. 이전 1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 1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