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793 해외 입양아 덴마크 친구 이야기 1 - 만남 내게는 덴마크 친구가 하나 있다.해외입양아를 위한 봉사단체에서 만난 친구. 나와 동갑인 유쾌하고 미소가 예쁜 친구.첫만남 우동집 작은 테이블에 앉아 서로를 소개했다.SH는 한국에 인턴쉽을 하러 왔다고 했다.그렇게 우리는 한국어 공부를 위해 종종 만났다. 눈이 내리던 어느날 부모님 댁에 함께 놀러갔다.버스터미널에서 우리를 데릴러 오신 부모님은 SH에게 궁금한 게 많으셨다.덴마크에도 눈이 오는지 궁금하셨던 아빠는"Denmark... winter ....... snow?"완벽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셨다. 집앞 마트에 내려 엄마는'SH야 반가워, 우리 집에 온 걸 환영해. 너가 좋아하는 게 뭐니? 맛있는 저녁 만들어줄게.' 를 영어로 말하는 대신 SH를 향해 너무너무나 상냥하고도 깊은 미소를 지으셨다. 태어나서.. 2017. 5. 26. 어른이 되어 만난 가족 :: 독일 가족 - 시리아 동생 수하의 25번째 생일 어제 저녁 독일 가족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식사를 마치고 시리아 여동생 수하의 25번째 생일을 축하했다.수하가 정말 기뻐하고 고마워한다. 먼저 수하를 소개하자면수하는 시리아에서 4년 동안 의대를 다니다가 독일에 왔다.2년 동안 독일어를 배우고 작년부터 괴팅엔 대학에 다니고 있다.시리아 4년 동안의 의대 과정이 인정이 되지만 독일 대학에서 바로 4학년부터 시작할 수는 없어 2년 정도 기다려야 한단다.그리고 국가고시를 보고 (독일 대학은 1차 국가고시를 2학년 마치고 본다) 수업을 듣게 된다고.그래서 지금은 요양사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수하야, 20대 중반이 된 기분이 어때?" 물어보니 슬프단다.친구들은 모두 졸업을 하고 의사로 일하는데 자신은 아무것도 이룬 게 없어서.6년(시리아에서 의대 4년 +.. 2017. 5. 14. 동생 사진 출처: 동생 "내가 왜 늦게 온 줄 알아? 벛꽃이 너무 예뻐서 사진 찍다가!" 여섯 살 때 태어난 동생은 항상 어린 존재였다 산부인과 신생아실 유리 너머 처음 만났던 작은 생명체는무럭무럭자라 군대까지 다녀왔다 이제는 나보다 키도 크고 힘도 세져서 누나의 무거운 배낭을 들어준다 놀러 온 누나에게 자기 침대를 내어주고는 딱딱한 바닥에 침낭 깔고 자는 든든한 동생이 되었다 나는 타지에서 고등학교, 대학 다니느라 몰랐던엄마의 갱년기 그리고 연이어 찾아온 아빠의 갱년기를 지켜보았던 동생 자상하던 아빠가 어느날부터 별것도 아닌 것에 짜증을 내길래동생은 조용히 엄마한테 가서 말했단다 "엄마.... 아빠 갱년기인가봐" 독일 하늘 아래 가족이 있어 든든하다 :-) 2017. 5. 2. 별에서 온 그녀 - 한국에서 12일 째 학교 생협(매점),계산하려고 줄을 서 있는데 뒤에 학생이"계산하려고 줄 서신 거죠?" 묻는다.나도 모르게 앞에서 계산하고 있는 사람 세 발짝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 * 학교 정수기 앞,앞 사람이 물 받고 있길래 줄 서있는데갑자기 다른 사람이 새치기를 한다.`왜 새치기를 하지?? 내가 여기 분명히 서 있는데!그때 문득 든 생각,아! 내가 너무 뒤에 서 있었구나!앞 사람 세 발짝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나. * 지갑에서 돈을 꺼내고 계산을 하고..내가 좀 느린 것 같다. * 청강 수업 시간,교수님이 말씀하신 게 너무 재밌어서 웃는데 주변이 고요하다.나만 웃네...웃음코드가 좀 다르다. * 학교에 층마다 있는 정수기를 보고 놀란다!물을 살 필요가 없잖아 :D한국은 물 인심 독일은 커피 인심 * 쉬는 시간.. 2016. 12. 30. 나는 Hausarbeit와 영어를 선택한거야 이번 학기에 오케스트라, 우니코어, Unicef 동아리까지 모두 쉬기로 pausiert했다.나는 11월까지 Hausarbeit를 내야하고 또 학기 중에 시험공부를 시작해야한다.그래야 시험 4개를 모두 볼 수 있으니까. Unicef 모임에 가서 지난 학기 기부금을 전해주고 나왔다.이렇게 pausieren하겠다고 나오는데마음이 싱숭생숭 그만큼 내가 다양한 활동을 했다는 의미이고거기서 많이 배웠고 다양한 사람을 만났으며 내 미래를 계획하게 되었다. 그저 이번 학기에는 Hausarbeit와 시험 공부, 영어에 시간을 더 투자하기로 한 것 뿐이다.그리고 운동과 문화생활(음악회, 연극 등)도.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모든 것을 가지려고하는 것은 욕심이니까. 나는 이번에 욕심을 비우고 내게 주어진 가장 중요.. 2016. 10. 18. 오늘의 독일어 - Das Gerät DAS Gerät https://www.youtube.com/watch?v=odjb4j0QzCkhttps://www.youtube.com/watch?v=HWqP-ejD6qA Der Gerät 이라고 했더니 친구가 재미있는 유투브를 보여준단다.실컷 웃고 이제 잊어버리지 않는다.DAS Gerät! 독일어 단어 성 외우기는 끝이 없다.독일어를 처음 배웠던 '김범식 독일어학원' 권희정 선생님께서 그러셨다.외국인이 독일어 단어 성을 완벽하게 외우는 건 불가능하다고,그러니까 자기가 자주 쓰는 말이나 전공분야 단어 성만 잘 알면 된다고.(어느정도 법칙이 있기는 한데 거기에 속하지 않는 단어도 많다.) 그래서 독일어 단어 성 완벽하게 외우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웠다 :-)그래도 매일 배우는 자세로친구들이 고쳐주면 .. 2016. 10. 13. 이전 1 ··· 122 123 124 125 126 127 128 ··· 1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