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양아 덴마크 친구 이야기 1 에서 이어지는 내용)
대학을 다니던 어느날
고생하며 썼던 소논문이 떨어져 마음이 힘들었을 때
어디론가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9시간 기차타고 버스타고
SH를 만나러 독일에서 덴마크 오덴세로 향했다.
오덴세에 도착해 SH를 기다리는 동안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
SH의 요리가 시작되고
나를 보러 옆 동네에서 달려오신 SH 어머니
SH와 SH언니 어릴 적 아이들에게 젓가락을 쥐여 주셨다는 그 분이다! :-D
유쾌하고 따뜻한 분이셨다.
SH 어머니는 영어를 잘 못하시고 나는 덴마크어를 못했지만
손짓 발짓 몸짓 눈빛으로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었다.
밥 먹기 전에 사진 한 장 찍고~
오른쪽 아래는 간을 오븐에 구운 것.
한국에서 순대와 함께 파는 간과 똑같은데
양념이 좀 더 되어 있었다.
덴마크에서는 간을 오븐에 구워서 먹기도 한다고.
먼저 생선, 샐러드, 양파를 올려 먹고
간, 버섯구이, 베이컨을 올려 먹는다.
새로운 조합이었지만 어딘가 익숙한 맛이라 입맛에 잘 맞았다.
아아스크림 먹으러 공원에 와서
옛 추억을 솔솔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랑 SH가 한국에서 만났던 이야기, SH 어머니께서 한국에 오셨던 이야기,
내가 독일오고 나서 못 만났던 3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오덴세 시내
낮은 집들이 옹기종기 붙어었다.
색도 얼마다 예쁘게 칠해 놓았는지!
안드레센 집 앞에서 내 표정은
노란 스마일 스터커처럼 마냥 행복해보인다.
걱정은 잠시 잊고 유쾌한 SH와 많이 웃었다 :-)
우리는 이렇게 지금도 좋은 친구로 남아있다.
'일상 Alltag > 하루하루가 모여 heu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에서 감기 걸렸을 때 - 기침 감기 (0) | 2017.07.16 |
---|---|
세상은 좁다 - 5년 만에 만난 나호코 (0) | 2017.06.21 |
해외 입양아 덴마크 친구 이야기 1 - 만남 (4) | 2017.05.26 |
별에서 온 그녀 - 한국에서 12일 째 (0) | 2016.12.30 |
나는 Hausarbeit와 영어를 선택한거야 (1) | 2016.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