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793 고모님 레시피 - 오븐 닭구이, Wirsing Kohl, 시금치 Berlin am 21.04.2020 지난 크리스마스 때 고모님 댁에서 먹었던 닭 오븐구이! 진짜 맛있었다. 사진 왼쪽 아래 음식이다. 오늘 고모님과 통화하며 레시피를 여쭈어 보았다. 고모님의 요리 모토는 '간단하고 맛있게!'라고 한다. 나의 요리 모토와 같다. 고모님은 여기에 '영양가도 있게!'가 추가된다. 레시피 목차 1. 오븐 닭 구이 2. Wirsing Kohl 볶음 3. 시금치 오븐 닭 구이 1. 좋은 닭고기를 산다. 토막 닭고기로. 2. 소스: 간장, 다진 마늘, 채썬 양파, 고추가루 살짝, 설탕 Rohzucker, 소금, 후추 조금, 미원(없으면 화이트 와인) 3. 닭고기에 소스를 잘 발라주고 하루 재운다. 냉장고에 자리가 없으면 비닐백에 넣어둔다. 4. 오븐에 굽는다. 200도에서 20-3.. 2020. 4. 22. 사진 - 빛과 당근 Berlin 18. April 2020 요즘 집에서 공부하며 쉬는 시간에 사진을 찍는다. 창밖 나무나 책상 풍경을 담는다. 자가 격리하는 독일에서의 삶이 답답했던적도 있지만 적응해가고 있다. 어느 날 당근에 비친 빛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었다. 당근에서 이렇게 예쁜 빛을 만날 줄이야! 손자들 사진 찍다 사진에 입문한 엄마가 말씀하셨다. "사진은 말이야, 포토가 빛이라는 뜻이잖아. 빛을 찍는 거야." 이제 엄마 말씀을 알겠다. 빛을 찍으니 이렇게 아름답다. 그동안 나는 물체를 찍었다. 이제 빛을 찍어봐야지 :) 2020. 4. 19. 우리집에 강아지가 산다 2 - 옆방 강아지의 눈빛 Berlin am 18. April 2020 드디어 옆방 강아지 얼굴을 찍었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강아지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 강아지는 내게 다가와서 반갑다고 인사를 하거나, 룸메이트가 화장실에서 무엇을 하는지 관찰하느라 도무지 카메라에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나에게만 반가움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성격 좋은 강아지는 사람 보면 좋다고 저렇게 귀여운 얼굴로 꼬리를 흔든다. 배 쓰담해달라고 덜렁 눕기도 한다. 처음보는 사람에게도 5초 만에 배를 보여주는 강아지. 룸메이트(강아지 데려온 룸메이트 말고 다른 룸메이트)는 이런 강아지에게 자존심이 없다고 했다. 싱크대 아래 뭐가 있다고 저리 살펴보는지. 첫 번째 사진으로 돌아와서! 강아지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간식이다. 간식 있을 때만 사진 찍을 틈을.. 2020. 4. 19. 봄이 왔다 Berlin am 12. April 2020 봄이 왔다. 꽃밭에는 꽃이 피고 나무에는 새순이 돋아났다. 오늘 아침 창문을 여니 나무에 반짝이는 연두빛이 보였다. 아침 햇살을 가득 받은 새순은 연두빛 크리스탈처럼 빛났다. 2020. 4. 13. 우리집에 강아지가 산다 Berlin am 12. April 2020 우리집에 강아지가 산다. 룸메이트가 강아지를 데려왔다. 강아지는 내가 방에서 나올 때마다 마치 나를 처음 본다는 듯 달려와 반갑게 인사한다. 룸메이트가 강아지에게 'Sitz 앉아!' 하니까 앉는 그녀(강아지). 그녀의 눈빛은 룸메이트 손가락을 향한다. 내가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사람 말을 잘 듣고 너무 예뻐요' 하니까, 룸메이트가 말한다. 강아지 학교에 다녔다고. 학교 가기 전에는 유치원에도 다녔단다. 너 배운 강아지구나! 우리집에 강아지가 산다 2 - 옆방 강아지의 눈빛 Berlin am 18. April 2020 드디어 옆방 강아지 얼굴을 찍었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강아지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 강아지는 내게 다가와서 반갑다고 인사를 하거나, 룸메이트.. 2020. 4. 13. lyrikline - 헤르만 헤세가 직접 읽어주는 시 Hermann Hesse 2020.04.03 금요일 오후 베를린 정말? 정말 헤르만 헤세 목소리라고? 다른 시인의 시는 좋은 음질로 녹음되어 있었다. 헤르만 헤세의 시는 LP 플레이어로 듣는 음악처럼 공백에 '뿌지지' 하는 소리가 들렸다. 유튜브에 헤르만 헤세의 목소리(Hermann Hesses stimme)를 검색해보았다. 비슷했다. 이틀 전, 2020년 4월 1일 이틀 전 을 다시 폈다. 독일어판 을 샀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읽을 거라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한 번 덮은 책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이틀 전 을 다시 폈을 때 푹 빠져서 보았다. '역시 책을 사놓길 잘했어.' 역시나 비결은 소리 내어 읽기였다. 소리내어 읽으면 지루하지 않다. (외국어로 쓰인 책은 잠이 와서 긴 호흡으로 읽기 어렵다) 주인공이 데미안을 .. 2020. 4. 4.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1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