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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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i sin Carne - 과테말라에 한 걸음 더 가까이
요즘 마트에서 새로운 통조림 스튜와 스프 Suppe 를 사서 먹어보고 있다. Linsensuppe, Kartoffelsuppe 등.오늘 새로운 스튜를 먹어봤다. 이름도 모양도 굉장히 이국적인 Chili sin Carne!너무 이국적이라 사놓고 한 동안 먹지 못했다.도대체 어떤 맛일까, 뭐랑 함께 먹어야할까... 그러다가 오늘 집에 별로 먹을 게 없길래드디어 Chili sin Carne 통조림을 열었다. ** 저기 있는 북어국, 미역국, 시금치 된장국은 정말 비상시(아플 때)에 먹는 것 ;) 맛있었다 :-) 담백하면서도 약간 매콤하고 밥이랑도 잘 어울릴 것 같다.남미 스튜라고 하던데 과테말라 가서도 음식 아주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과테말라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라 뿌듯!(통조림 스튜 한..
2016.02.20 -
스페인 순례자길에서 얻은 것 + 독일 영화 Ich bin dann mal weg 2015
사진 filmstarts.de 금방 영화관에서 보고 온 따끈따끈한 영화 :-)요즘 독일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다.독일 코미디언이 쓴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책이 워낙 유명해서 내가 만난 독일 사람들은 거의 다 알고 있었다.이 책 덕분에 스페인 순례자길에 독일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 책(영화) 제목은 Ich bin dann mal weg한국어로 번역된 책 -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나의 야고보 길 여행 요즘 학교 생활이 시작되며 바빠지니까 순례자길에서 생각했던 것을 많이 잊어버렸었다. 영화를 보니 그 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중간중간 눈물이 글썽..감동적이거나 슬픈 부분이 아닌데도 말이다. 순례자 길에서 꼭 한 번은 울게 된다고 한다.나는 잃어버린 핸드폰을 찾으러이미 한 번 걸어온 길을 아빠와 ..
2015.12.29 -
엄마아빠와 스페인 순례자 길 - 함께 그리고 따로 걷기
스페인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 가는 길 첫번째 날에는 부모님과 함께 걷다가세번째 날 부터는 따로 걷다 중간에 만나기로 했다. 나는 새로 신은 등산화 때문에 빨리 걷지 못하고엄마는 허리가 안 좋으셔서 오래 앉아 쉬는게 힘드시니까.또 모두 걷는 페이스가 다르니까. 이건 엄마의 아이디어였다.저녁식사를 하면서 따로 걷는 게 좋겠다 하셨을 때아빠는 약간의 서운한 마음을 내비치셨다.아빠는 가족이 다정하게 걷는 게 좋다고 생각하셨으니까(마지막에는 좋은 결정이었다고 인정하심!) 아무튼덕분에 엄마는 여유롭게 사진을 찍으며 가시고나는 천천히 내 페이스로 걸었다.아빠는 중간중간 쉬면서 순례자 길 책 읽으시고. 아직은 어두운 아침 순례자 길을 시작하기 전지도를 보고 큰 도시 카페에서 만나기로 약속 한 두 시간 걷다카페가 보이..
2015.11.25 -
크리스마스 카드
스페인 순례자 길에서 만난 오스트리아 가족에게 보내는 카드 잘 도착하렴! 9월 스페인 순례자길에서 만난 사람들은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에 가는 길을 가며 지나쳐간 사람이다. 내가 힘들 때 도와준 사람도 있고불평불만이 쌓였을 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며 날 눈물나게 만들었던 사람도 있고처음에는 굉장히 예민하고 불친절하다 (펜션 옆 방 아저씨) 나중에 굉장히 친해진 사람 등다양한 좋은 사람을 만났다. 그 중에서도 오스트리아 가족은우리 가족처럼 엄마, 아빠, 아들(우리집은 딸) 이렇게 셋이 걷는 순례자였다. 엄마, 아빠와 따로 걷고 있을 때중간에 쉬는 카페에서 우연히 오스트리아 아저씨와 말을 하게 되었다."여기가 화장실 줄인가요?"(남자, 여자화장실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은 화장실이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2015.11.24 -
엄마아빠와 스페인 순례자 길 - 부모님을 알아가는 시간
"엄마아빠는 처음에 어떻게 만났어요?" 6시간 마드리드 -> 사리아 기차 안에서 엄마아빠에게 여쭤봤다.엄마아빠의 러브스토리야 30번도 넘게 들었지만첫만남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다. 새롭게 안 이야기도 있었다. 연애에서 결혼으로 골인 한 자세한 이야기! 아빠의 주장으로는 엄마가 아빠한테 쏙 빠졌다고 아주 풍덩 빠졌다고 하시고엄마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한다 ㅎㅎㅎ 엄마가 기차 레스토랑을 좋아하신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부모님과 기차 여행을 해본 지 오래되었으니까) 아빠는 커피, 요거트, 케익보다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좋아하시고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아빠 - 아이스크림엄마 - 산티아고 케익나 - 딸기 요거트) 엄마는 와인보다는 맥주 아빠는 와인 엄마의 새로운 취미: 꽃과 나무 사진 찍기 (..
2015.11.18 -
아빠엄마와 스페인 순례자 길 - 아빠의 준비성
이렇게 준비성이 철저하신 줄 처음 알았다. 항상 패키지 여행만 하셨던 터라자유여행이 처음인 부모님. 스페인 순례자길은 사실 루트가 정해져 있긴 하지만 부모님이 걱정이 되었는지언니는 주말마다 엄청난 양의 프린트를 드렸단다. 사진에서처럼 저렇게 작은 책을 만들어 가는 길 작은 동네 이름, 각 성당 역사, 맛집 정보를 꼼꼼하게 공부해오신 아빠. 손바닥 보다 작은 수첩에 이렇게 깨알같은 정보가 가득.맛집까지 적어오셨다는 거! 맛집 이름을 한글로만 적어오셨다는 건 함정..한글 적힌대로 발음하니 스페인 사람들이 못 알아듣더라 >_< ㅎㅎ 오늘의 루트, 카페가 있는 동네(중간에 쉴 곳), 먹어야 하는 음식, 역사적인 장소 등아침마다 아빠의 짧은 프레젠테이션 덕분에 알찬 여행이 되었다. 중간중간 쉬는 카페에서 열공하시..
201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