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순례자 길에서 만난 오스트리아 가족에게 보내는 카드
잘 도착하렴!
9월 스페인 순례자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에 가는 길을 가며 지나쳐간 사람이다.
내가 힘들 때 도와준 사람도 있고
불평불만이 쌓였을 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며 날 눈물나게 만들었던 사람도 있고
처음에는 굉장히 예민하고 불친절하다 (펜션 옆 방 아저씨) 나중에 굉장히 친해진 사람 등
다양한 좋은 사람을 만났다.
그 중에서도 오스트리아 가족은
우리 가족처럼 엄마, 아빠, 아들(우리집은 딸) 이렇게 셋이 걷는 순례자였다.
엄마, 아빠와 따로 걷고 있을 때
중간에 쉬는 카페에서 우연히 오스트리아 아저씨와 말을 하게 되었다.
"여기가 화장실 줄인가요?"
(남자, 여자화장실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은 화장실이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며칠 째 걷고 있는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를 이야기하다
내가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독일어로 말을 했다.
나도 부모님과 함께 걷고 있다고.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 도착 전날
오후에 알베르게에 도착해 짐을 풀고 밥을 먹고 부모님과 함께 저녁미사에 갔다.
미사에서 나오는 길 오스트리아 가족을 만났다.
인사를 하고 부모님을 소개해드렸다.
부모님께서 오스트리아 가족이 참 좋은 분들 같다고 하셨다.
다음날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에 도착해 맛있는 저녁을 먹고
저녁에 대성당 앞에서 스페인 음악(길거리 음악)을 듣고 있었다.
그 때 다시 오스트리아 가족을 만났다.
오스트리아 아저씨가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셨다.
그리고 아들한테 사진을 나에게 이메일로 보내면 되겠다고 하셨다.
다시 독일로 돌아와 일주일이 되었을 때
사진과 함께 이메일이 왔다.
이렇게 스페인 순례자의 길 인연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에도 이어지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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