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는 처음에 어떻게 만났어요?"
6시간 마드리드 -> 사리아 기차 안에서 엄마아빠에게 여쭤봤다.
엄마아빠의 러브스토리야 30번도 넘게 들었지만
첫만남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다.
새롭게 안 이야기도 있었다.
연애에서 결혼으로 골인 한 자세한 이야기!
아빠의 주장으로는 엄마가 아빠한테 쏙 빠졌다고 아주 풍덩 빠졌다고 하시고
엄마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한다 ㅎㅎㅎ
엄마가 기차 레스토랑을 좋아하신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부모님과 기차 여행을 해본 지 오래되었으니까)
아빠는 커피, 요거트, 케익보다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좋아하시고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빠 - 아이스크림
엄마 - 산티아고 케익
나 - 딸기 요거트)
엄마는 와인보다는 맥주
아빠는 와인
엄마의 새로운 취미: 꽃과 나무 사진 찍기
(두분이 절에 놀러가셨는데
엄마가 세 시간동안 꽃 사진을 찍은 적이 있었다고...
그래서 조금 지루했었다고
아빠가 살짝 말씀해주셨다 ㅎㅎ)
아침 일찍 출발 후 1-2 시간 걷고
카페에서 아침을 먹곤 했다.
아빠는 삶은 달걀이나 후라이를 드시고
엄마는 빵, 우유가 많이 들어간 커피 그란데
아빠는 매일 저녁 새로운 동네 성당에 미사하러 가시는 걸 좋아하셨다.
(나는 하루, 엄마는 이틀 미사에 빠졌지만 아빠는 매일 가셨다!)
숙면중이신 엄마아빠
(몰카 죄송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무엇보다도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어 좋았다.
나와 아빠 (엄마는 우리 사진 찍으시는 중)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 도착하자마자
대성당 앞에 드러누웠다.
이렇게 하는거라고
아빠가 책에서 읽으셨다고 한다 ;-)
엄마는 허리가 아프셔서 눕진 못하시고 대신 우리 사진을 찍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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