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와 함께 한 스페인 순례자길!
매일매일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길 :-)
그 여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2015.9.19 - 30
여행 계기:
여름방학 때 써야할 에세이가 많아
한국에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엄마아빠가 스페인 오시기로 결정!
또 다른 이유:
1년에 한 번은 꼭 부모님을 뵙고 싶었다.
나도 가족이 있고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느끼고 싶었으니까.
독일에서 생활하다 보면 가끔 "맘 편하게 비빌 언덕" 이 그립다 :-)
여행 준비:
엄마아빠는 한국에서 준비하시고 나는 독일에서 준비했다.
엄마아빠 비행기표는 루프트한자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매: 인천 - 뮌헨 - 마드리드
나는 저가항공 라이엔에어: 브레멘 - 마드리드
언니가 "대한민국 까미노 순례자 협회" 홈페이지 자료를 프린트 해서엄마아빠께 드렸다.
*까미노 순례자 협회 http://caminocorea.org
언니, 수고가 참 많았어. 고마워!
프린트 해준 양이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여행 일정:
사리아 -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
이렇게 6일을 걸었다.
총 일정은 12일.
마드리드 도착 - 2015.9.19
사리아에서 순례자 길 시작 - 2015.9.21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 도착 - 2015.9.26
한국과 독일으로 - 2015. 9. 30
여행 어땠니?:
정말 즐거웠다!
등산화 때문에 내 발이 고생이 많았지만
엄마 허리가 좀 삐끗했지만
참 즐거웠다.
나에게도 가족이 있고 언제나 나를 지지해주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걸 12일 동안 체험하고 왔다.
아마 같은 12일을 한국에서 보냈다면
부모님과 이렇게 많은 추억을 쌓지 못했을 거다.
아빠는 회사가시고 엄마도 바쁘시니까.
하지만 이번 여행은 하루종일 부모님과 함께 해서 정말 즐거웠다.
물론 조금 다투는 시간도 있었다 :-)
그리고 금방 풀렸다.
가족은 다 그런거니까!
아빠가 엄마한테 살짝 서운하셨을 땐 내가 아빠를 위로해드렸고
(식당 문제로 아빠가 엄마한테 살짝 삐치심 ㅎㅎㅎ)
내가 엄마한테 서운했을 때엔 아빠가 내 편이 되어주셨다.
엄마가 핸드폰 소매치기로 속이 상했을 땐 아빠와 내가 엄마를 위로했다.
처음 가보는 곳에서
스페인어도 잘 못하고
산전수전(?) 겪으며 지내다 보니
부모님과 더 가까워진 것 같다.
무엇보다도 3년 동안 독일에서 지내며
엄마아빠의 사소한 취미, 일상 생활등을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많이 알았다 :)
그리고 부모님이 의외로 많이 귀여우셨다 ㅎㅎ
우리 가족 간단한 소개
(언니와 남동생은 이번 여행을 함께하지 못했다.)
|
아빠
|
엄마 |
나 |
매우 중요 |
맛있는 음식 |
꽃 사진 찍기 |
... 글쎄? |
여행 스타일 |
여행지에 대한 철저한 준비: 맛집, 루트, 역사 등 |
자유로운 영혼: 종종 사진 찍는다고 시야에서 사라짐
|
자연을 느끼고 사람들 만나기 |
순례길 담당 |
가이드 |
사진 |
통역 (안타깝게도 스페인어 잘 못함.. 스페인 오기 전 2주 속성 코스로 배운 스페인어가 전부) |
'어느 날 > 부모님과 스페인 순례길 Jakobswe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아빠와 스페인 순례자 길 - 함께 그리고 따로 걷기 (0) | 2015.11.25 |
---|---|
크리스마스 카드 (0) | 2015.11.24 |
엄마아빠와 스페인 순례자 길 - 부모님을 알아가는 시간 (0) | 2015.11.18 |
아빠엄마와 스페인 순례자 길 - 아빠의 준비성 (0) | 2015.11.18 |
엄마아빠와 스페인 순례자 길 - 스페인어 중요할까? (2) | 2015.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