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일 금요일 저녁
https://www.economist.com
2020년 11월에 시작된 겨울 학기부터 영어로 모든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2021년 1월부터 매일 아침 30분씩 영어 글쓰기 연습을 했다.
1. OECD 교육 분야 글을 소리내어 읽고 (Covid-19, AI)
2. 글 쓸 때 사용하면 좋은 표현을 표에 정리,
3. 그 표현을 원문과 함께 다시 소리내어 읽어보았다.
하루 공부 시작 전 영어 공부를 했다. OECD 텍스트를 고른 이유는 영어 통계 표현을 익히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늘 친구들 카톡방에서 The Economist 잡지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The Economist 사이트에 들어가 가장 처음 뜨는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았다. 아침마다 영어 공부를 하며 모았던 표현(rigour, are behind on)이 보였다. 비슷한 문장 구조가 보였다. 내용을 거의 다 이해할 수 있었다.
내용이 이해 된 이유는
1. 글이 간결하고
2. 내가 배경 지식을 알고 있었으며 (EU, COVID-19)
3. 단순한 통계 용어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2020년 1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5개월 동안 매일 영어로 텍스트를 읽고 페이퍼를 쓰고 수업 시간에 말을 하고 들으니 영어가 많이 늘었다. 2021년 1월부터 3개월 동안 영어 텍스트를 소리 내어 읽고 글쓰기 표현을 모았더니 영어에 익숙해졌다.
사실 지난 5개월 동안 영어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수업에서 토론할 때 하고 싶은 말이 영어로 떠오르지 않고 독일어 단어만 생각났다. 영어 글쓰기를 하며 내가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는지 체감했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나니 영어가 정말로 많이 향상되었다. 독일어가 영어를 많이 도와주었다. 독일어와 비슷하게 생긴 영어 단어가 많았다. 독일어를 배우며 놓쳤던 부분을 영어 공부에 접목해보기도 했다. 글 쓸 때 필요한 학술적 표현을 표에 모으고, 학술적인 표현을 소리 내어 읽어보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글쓰기 연습을 했다.
카톡방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오늘 The Economist 사이트에 들어가보지 않았다면 내 영어가 얼마나 늘었는지 몰랐을테까. 내 영어는 완벽하지 않다. 괜찮다. 지난 5개월 동안 많이 발전했으니까. 앞으로도 내 영어는 매일 조금씩 발전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영어에 집중하면 독일어는 완전히 안 하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독일어로 학업을 하지 않으니 독일어가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내 언어가 되었다고 할까? 요즘은 독일어로 소설을 읽는다. 독일어로만 학업 공부할 때는 소설 읽을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영어로 공부하며 머리가 지끈할 때 독일어를 찾게 되더라.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었고 독일 시집도 읽고 있다. 음악사회학 (Einleitung in die Musiksoziolgie, Theodor W. Adorno) 책도 읽기 시작했다. 소설책처럼 낭독하며 읽고 있다. 예전부터 읽고 싶었지만 수업에 읽어가야 하는 텍스트가 너무 많아 읽어볼 엄두가 안 났던 책이다. 사회학 질적 연구방법론 수업 때 배운 표현이 많이 나와서 반갑다. 매우 난해한 음악학 참고 문헌에 비하면 음악사회학 책의 독일어는 친절한 편이다. 요즘 학술 독일어를 접할 일이 거의 없었다. 음악사회학 책 덕분에 독일어 학술 표현을 잊지 않을 수 있게(auffrischen) 되었다.
영어로 학업을 시작하며 쓴 글
독일어로 전공 수업을 듣던 초반에 쓴 글. 지금은 독일어가 정말 많이 늘었구나.
영어도 언젠가는 이렇게 되어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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