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가족 Familie(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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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진 - 기억 순례단
엄마의 인스타에 사진이 올라왔다. 블로그에 올려도 되는지 여쭈어보니 "그럼! 엄마는 고맙지~" 말씀하신다.
2019.04.25 -
듣는 블로그 :: 시 - 엄마의 걱정
엄마의 걱정 -통로- 언니가 태어났다 엄마는 언니를 관찰했다 3년 후 내가 태어났다 엄마는 날 관찰했다 한글 깨치는 게 느리다 숫자 익히는 게 느리다 엄마는 걱정했다 이 아이 조금 부족한 걸까? 6년 후 동생이 태어났다 엄마는 동생을 관찰했다 한글 깨치는 게 더 느리다 숫자 익히는 게 더 느리다 엄마는 걱정했다 이 아이 조금 더 부족한 걸까? 세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되었다 엄마가 해주신 이야기가 떠올랐다. 내가 어렸을 때 언니보다 한글, 숫자 배우는 게 느려 걱정했었다고. 그래도 말은 빨리 시작했단다. 더듬더듬 말하다가 어느 순간 수다스럽게 말 잘해서 깜짝 놀랐다고 엄마는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도 말하기를 즐겨한다 :-) 참고로 언니는 내성적이라 말이 별로 없다. 내가 태어나고 6..
2019.04.25 -
아들과의 만찬
독일 남부에서 대학을 다니는 동생은 방학을 맞이하여 한 달 동안 한국에 다녀왔다. 동생이 독일에 돌아오기 며칠 전 가족 카톡에 엄마가 올린 사진 한 장. 아들과의 만찬~~~^^ 아 부럽다... 나도 고기전 먹고 싶은데! 김치찌개도 먹고 싶고!! 아들은 좋았겠다.
2019.04.18 -
독일에서 초등학교 갈 나이
2019년 2월 19일 프랑스 파리 Paris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카톡이 11개나 와있다. 보통 아침에 많이 와 있는 카톡은 가족 카톡이다. 첫째 조카 유치원 졸업식이 있는 날이다. 할머니(우리 엄마)가 꽃 사 오는 것을 깜박했으니 엄마(언니), 아빠(형부)에게 사 오라는 카톡이다. 내가 독일에 온 해에 태어난 첫째 조카. 내가 이제 이모구나! 벅찬 감동을 느꼈다. 나의 독일 나이는 만 6살이다. 나도 조카도 유아기를 잘 보내고 의젓한 석사생과 초등학생 되었(된)다니! 참 대견하다.
2019.02.19 -
어른이 되어 만난 가족 :: 고모님댁에서 보낸 2018 크리스마스
인생에서 세 번의 기회를 만난다고 한다. 나는 인생에서 세 번의 좋은 인연을 만나는 것 같다. 그중에 한 분이 고모님. 파테메 언니처럼 어른이 되어 만난 가족이다. 2018/04/28 베를린 :: 어른이 되어 만난 가족 - 이란언니 파테메 Fatemeh 독일에 오려고 결정했을 때 독일에 아는 사람이 없었다. 딸을 타국에 혼자 보내는 것이 걱정되었던 부모님은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엄마의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께 연락했다. 가톨릭 계열의 중·고등학교를 나온 엄마는 담임 선생님(수녀님) 한 분과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왔다. 수녀님은 같은 수녀회 수녀님 한 분을 소개해주셨는데 그 수녀님의 조카가 70년대에 간호사로 독일로 오셨다고 했다. 이렇게 인연이 되어 고모님이 살고 계시는 동네와 가까운 뒤셀도르프(Düsseld..
2018.12.28 -
아빠의 문자 - 작은딸 열심히 하느라 힘들지
고등학교에 가면서 언니와 서울에서 살았다. 3년 터울인 언니는 대학을, 나는 예술고등학교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1, 2학년 때는 엄마가 일주일에 3일은 서울집, 4일은 본가(동생이 초등학생이었다)에 계셨다. 내가 고 3 때 언니는 대학 기숙사로 들어갔고 엄마는 나를 챙겨주기위해 매일 서울에 계셨다. 엄마와 단 둘이 있어 엄마의 잔소리에 더 예민하게 반응했던 시기였다. 어릴적 엄마한테 혼날 때 항상 아빠가 말려주셨는데 (엄마한테 좀 많이 혼났다. 유별난 딸이었음 ㅎㅎ) 아빠가 안 계시니 엄마와 나 사이에 불꽃이 튀었다. 고 3의 나는 공부를 하고 있으면 연습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했고, 연습을 하면 수능 공부 걱정을 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였다. 어느날 연습하..
2018.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