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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가족 Familie66

듣는 블로그 :: 수요일 아침 요가 - 2019년 5월 8일 어버이날 2019년 5월 8일 어버이날 베를린 부모님께 감사한 날이다. 이렇게 세상에 태어나 파란 하늘과 연둣빛 봄나무 새싹을 보며 요가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태어나서 기쁘고 살아있어 감사하다. 35년 전 엄마 아빠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나를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엄마 흉보는 글을 써서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는 이해해주실 거라 믿는다. 어릴 때 많이 혼나고 대들던 작은 딸이지만 어버이날에 선물 챙기고 낯간지러운 애교로 감사 인사를 하는 것도 작은 딸이니 우리 엄마 아빠는 필시 행복하실 것이다. 어버이날이 다가온다... 이건 시간싸움이다! 2019년 5월 5일 일요일 어린이날 오후 베를린 어제저녁 대화의 희열 '조수미'편을 보았다. 전화번호 하나 달랑 들고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2019. 5. 8.
어버이날이 다가온다... 이건 시간싸움이다! 2019년 5월 5일 일요일 어린이날 오후 베를린 어제저녁 대화의 희열 '조수미'편을 보았다. 전화번호 하나 달랑 들고 이탈리아에 도착했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독일 첫 날을 떠올렸다. 나도 전화번호 하나 들고 독일에 도착했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경유하는 비행기가 연착되었을 때 공중전화로 가서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조금 늦게 도착할 것 같다고. 엄마를 미워하고 원망했다는 조수미.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엄마를 사랑하는 그녀를 보며 우리 엄마가 떠올랐다. 나도 엄한 엄마를 미워했던 적이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엄마한테 크게 혼난 날, 해법수학 답안지 첫 장에 깨알 같은 글씨로 분한 마음을 써 내려갔다. 엄마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그 어떤 사람이라도 상관없으니 다른 사람이 나의 엄마가 되어주.. 2019. 5. 6.
엄마의 사진 - 기억 순례단 엄마의 인스타에 사진이 올라왔다. 블로그에 올려도 되는지 여쭈어보니 "그럼! 엄마는 고맙지~" 말씀하신다. 2019. 4. 25.
듣는 블로그 :: 시 - 엄마의 걱정 엄마의 걱정 -통로- 언니가 태어났다 엄마는 언니를 관찰했다 3년 후 내가 태어났다 엄마는 날 관찰했다 한글 깨치는 게 느리다 숫자 익히는 게 느리다 엄마는 걱정했다 이 아이 조금 부족한 걸까? 6년 후 동생이 태어났다 엄마는 동생을 관찰했다 한글 깨치는 게 더 느리다 숫자 익히는 게 더 느리다 엄마는 걱정했다 이 아이 조금 더 부족한 걸까? 세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되었다 엄마가 해주신 이야기가 떠올랐다. 내가 어렸을 때 언니보다 한글, 숫자 배우는 게 느려 걱정했었다고. 그래도 말은 빨리 시작했단다. 더듬더듬 말하다가 어느 순간 수다스럽게 말 잘해서 깜짝 놀랐다고 엄마는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도 말하기를 즐겨한다 :-) 참고로 언니는 내성적이라 말이 별로 없다. 내가 태어나고 6.. 2019. 4. 25.
아들과의 만찬 독일 남부에서 대학을 다니는 동생은 방학을 맞이하여 한 달 동안 한국에 다녀왔다. 동생이 독일에 돌아오기 며칠 전 가족 카톡에 엄마가 올린 사진 한 장. 아들과의 만찬~~~^^ 아 부럽다... 나도 고기전 먹고 싶은데! 김치찌개도 먹고 싶고!! 아들은 좋았겠다. 2019. 4. 18.
독일에서 초등학교 갈 나이 2019년 2월 19일 프랑스 파리 Paris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카톡이 11개나 와있다. 보통 아침에 많이 와 있는 카톡은 가족 카톡이다. 첫째 조카 유치원 졸업식이 있는 날이다. 할머니(우리 엄마)가 꽃 사 오는 것을 깜박했으니 엄마(언니), 아빠(형부)에게 사 오라는 카톡이다. 내가 독일에 온 해에 태어난 첫째 조카. 내가 이제 이모구나! 벅찬 감동을 느꼈다. 나의 독일 나이는 만 6살이다. 나도 조카도 유아기를 잘 보내고 의젓한 석사생과 초등학생 되었(된)다니! 참 대견하다. 2019.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