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8 마감 마감 마감. 소논문 압박을 나누어 받는 법, 글쓰기 센터 면담 Berlin am 21.04.2020 또 한 번의 마감을 끝냈다. 이번 마감은 특히 벅찼다. 겨우 써서 보낸, 반 페이지의 글이 너무 부족하다는 걸 안다. 그래도 끝내서 다행이다. 논문 쓸 때도 그랬고, 소논문을 쓰는 지금도 정기적으로 글쓰기 센터에 방문한다. 요즘은 온라인 면담으로 한다. 처음 글쓰기 센터를 방문했던 이유는 절박했기 때문이었다. 독일 대학 첫 학기에 소논문을 썼을 때, 내 머리에서 나온 이야기(고등학교와 대학에서 배웠던 내용)를 쓴 다음 참고 문헌을 갖다 붙였다. 학술적인 글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몰랐으니까. 도대체 독일어로 12장을 어떻게 채워야 하나, 그것만 고민했다. 한 달간 끙끙 앓다가 제출일 하루 전에 겨우 냈다. 첫 번째 소논문 이후로 학술적 글쓰기 수업을 매 학기마다 찾아 들.. 2020. 4. 22. 사진 - 빛과 당근 Berlin 18. April 2020 요즘 집에서 공부하며 쉬는 시간에 사진을 찍는다. 창밖 나무나 책상 풍경을 담는다. 자가 격리하는 독일에서의 삶이 답답했던적도 있지만 적응해가고 있다. 어느 날 당근에 비친 빛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었다. 당근에서 이렇게 예쁜 빛을 만날 줄이야! 손자들 사진 찍다 사진에 입문한 엄마가 말씀하셨다. "사진은 말이야, 포토가 빛이라는 뜻이잖아. 빛을 찍는 거야." 이제 엄마 말씀을 알겠다. 빛을 찍으니 이렇게 아름답다. 그동안 나는 물체를 찍었다. 이제 빛을 찍어봐야지 :) 2020. 4. 19. 봄이 왔다 Berlin am 12. April 2020 봄이 왔다. 꽃밭에는 꽃이 피고 나무에는 새순이 돋아났다. 오늘 아침 창문을 여니 나무에 반짝이는 연두빛이 보였다. 아침 햇살을 가득 받은 새순은 연두빛 크리스탈처럼 빛났다. 2020. 4. 13. 엄마의 사진 - 기억 순례단 엄마의 인스타에 사진이 올라왔다. 블로그에 올려도 되는지 여쭈어보니 "그럼! 엄마는 고맙지~" 말씀하신다. 2019. 4. 25. 아빠 사진기 - 종로 사진에 관심 갖게 되었을 때 집에서 아빠의 오래된 사진기를 발견했다. 어릴 적 언니와 나, 동생을 담았던 필름 사진기. 세운상가 수리점에 사진기를 맡긴 후 필름을 하나 사서 종로 구석구석을 찍었다. 대부분 초점이 안 맞거나 색이 이상하게 나왔다. 건진 사진은 몇 장 없었다. 그 중에 하나인 종로 1가 사진. 특별할 것 없는 사진이지만 나는 이 사진이 마음에 든다. 필름 사진 특유한 감성이 있어서. 또 아빠 사진기로 처음 찍은 사진이니까. 2019. 3. 4. 사진 - 노을 2019년 3월 1일 베를린 Berlin, 사진: 2019년 2월 17일 괴팅엔 Göttingen 도서관 가는 길 노을이 아름답다. 무거운 책가방을 내려 놓고 카메라를 꺼냈다. 괴팅엔을 떠나오고 나서야 카메라로 괴팅엔을 담을 여유가 생겼다. 땀 뻘뻘 흘리며 WG 인터뷰를 보러갔던 기숙사 구석구석 추억이 많다. 2019. 3. 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