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

참새와 식빵 나눠먹기

by 통로- 2019. 10. 29.

2019년 5월 3일 어린이날 베를린

 

화창한 5월의 어느 날, 하루 종일 사회과학 방법론 수업을 들었다. 점심시간이 되었다. 수업에 아는 사람도 없고, 학생 식당에 가도 먹을 음식이 없었으므로 도서관 앞에서 집에서 싸온 식빵을 먹었다. 사랑니를 뽑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간이 센 음식은 먹지 못했기 때문이다. 치아시드 식빵을 손톱만큼 떼내어 혀로 녹여 먹었다.

 

 

 

 

햇살을 즐기며 도서관 창문에 기대 식빵을 먹고 있으니 참새가 쫑쫑쫑 다가왔다. 이소 시기였나보다. 옅은 갈색의 깃털과 노란 부리를 가진 어린이 참새가 겁도 없이 내 앞으로 왔다. 많지 않은 식빵이었지만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다.

 

 

 

 https://youtu.be/c0sICBUwXqA

 

 

 

 

 

 

 

 

 

 

이어지는 글 - 까마귀에게 점심을 뺏긴 이야기

 

까마귀에게 점심을 뺏겼다

2019년 5월 4일 토요일 오후 누룽지에 된장국 블럭을 넣고 참치를 올려 그럴싸한 사랑니 발치 환자식을 만들었다. 뜨거운 음식은 잇몸에 좋지 않으니 죽을 식히려고 창가에 두었다. 침대에 앉아 블로그를 쓰다가..

domi7.tistory.com

 

 

수줍음 많은 동네 토끼

 

동네 식수대와 토끼

2019년 5월 2일 목요일 베를린 베를린에 살게 된지 갓 5개월 째인 나는 처음 경험하는 게 많다. 익숙해지면 보이지 않게 될 작은 것을 기록해보기로 했다. 잇몸이 다시 부어 '맛있는 음식은 당분간 못 먹겠군' 시..

domi7.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