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2일 월요일 베를린
정형외과에서 돌아오는 길 병원에서 쓰는 독일어를 익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와 한국어와는 달리, 25살에 처음 배운 독일어는 '7년 동안 듣고 배운 것만 아는' 언어이다.
어학원에서 배웠던 독일어 문법과 신문 기사,
대학에서 배운 사회학·통계·음악학 용어,
WG에서 배운 생활 독일어,
동아리에서 배운 독일어,
유치원에서 일하며 배운 유아 독일어,
독일 가족에게 배운 독일어,
친구들에게 배운 생활 독일어 등.
독일에서 병원에 간 적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꼬리뼈 진료를 위해 방문한 정형외과에서 모르는 독일어가 많았다. 집에 돌아오는 길 꼬리뼈를 포함한 뼈와 근육 이름이 궁금해지면서 의학 용어를 알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에서 태어났다면 알고 있었겠지만 나는 한국에서 태어났으니 새로 배워야 한다.
책을 살까? 큰 포스터를 사서 뼈와 근육 이름을 외워야 하나? 집에 있는 그림책으로 공부할까? 글로 공부하는 것보다 듣고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았다. 의학 드라마를 보기로 했다. 자연스럽게 병원에서 쓰는 독일어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놀면서 공부하기다 :-)
ZDF - Bettys Diagnose
https://www.zdf.de/serien/bettys-diagnose
독일 드라마 특유의 살짝 오그라듬이 있었지만 이내 적응이 되어 재미있게 보았다. 병원에서 들었던 의학 용어가 나올 때는 반가웠다.
드라마 보면서 기억하고 싶은 대사를 적어 보았다. Frau Schönemann 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 직후 Frau Stern과 나누는 대화. 의학 용어는 나오지 않는다. (Staffel 5, Folge 17 Eins mit Sternchen)
Frau Schönemann:
Ich weiß überhaupt nicht, wie das mit mir weitergehen soll!
Frau Stern:
Als ich gehört habe, dass ich Krebs habe,
da ist für mich auch die Welt zusammengebrochen.
Aber mir war sofort klar:
Ich werde das Beste aus der Situation machen.
Und ich werde jeden Tag, an dem es mir gut geht, genießen!
Frau Schönemann:
Sie sind sehr stark, Frau Stern!
Frau Stern:
Frau Schönemann, ich hab auch Angst vor dem, was kommt, genau wie Sie. Aber es kommt ja sowieso!
Und bis dahin will ich... Freude am Leben haben. Das schaffen Sie auch!
Frau Schönemann:
Und wie lange schaffe ich das noch?
Ab wann... werde ich nicht mehr ich selbst sein?
Wie lange wird es dauern, bis ich mich nicht mehr selbst versorgen kann?
Ich bin nicht so stark wie Sie, Frau Stern.
출처: https://www.zdf.de/serien/bettys-diagnose/eins-mit-sternchen-1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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