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글 보기 Kategorien967 한독주니어포럼 2 - 오늘 하루 기억에 남는 순간 2022.10.28 금요일 밤 11:57분 베를린 한독주니어포럼 사전 세미나 3일 차. 오늘도 어제처럼 하루가 슝 지나갔다. 어제 잠들기 전에 일기를 쓰고 잠들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못했다. 지금도 무지 피곤하다. 하지만 오늘 인상 깊었던 일 3가지만 작성하고 잠들겠다. 1. 포럼에서 좋은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난다. 저녁 먹으러 가는 버스에서 옆에 앉은 친구와 이야기했다.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블로그에는 내가 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쓰겠다. 친구에게 말하지 않고 친구가 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둘 다 책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었다. 나는 에세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삶을 이야기하는 글을 즐겨 읽는다고. 일상 이야기도 즐겨 읽고,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한 사람.. 2022. 10. 29. 한독주니어포럼 1 - 늦으면 뭐 어때! 2022년 10월 26일 밤 11시 베를린 두 번째 한독주니어포럼 2022두 번째 참가하는 한독주니어포럼이다. 오늘 느끼고 생각한 것은 오늘 가장 생생하니까 일기를 쓰고 잠드려 한다. 지금은 밤 11시. 내 옆에는 방을 같이 쓰는 친구 E가 잠들어있다. 나는 작년에도 한독주니어포럼에 참가했다. 작년에는 서울에서 열렸고 이번 해에는 베를린에서 열린다. 이번 해는 한독포럼 20주년이다. 주니어포럼은 10주년이다. 한독포럼은 시니어포럼, 그러니까 전문가들이 하는 포럼이다. 주니어포럼은 한국과 독일의 젊은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는 포럼이다. 한독포럼과 한독주니어포럼에서는 한국과 독일의 정치, 경제, 사회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진다. 한독주니어포럼은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나는 음악을 공부하다가 사회학을 공부하게.. 2022. 10. 27. 느린 사람 - 나답게 살기 2022년 10월 19일 저녁 베를린 나는 느리다. 무엇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새로운 것을 익히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느리다고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오래 고심하여 내린 결정은 후회가 적다. 느리게 배우지만 시간과 정성을 들인 덕분에 진짜 내 것이 된다. 빠른 성장이 미덕인 사회에서 나는 내 느린 속도를 부끄럽게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느려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게 나니까. 있는 그대로의 나도 참 괜찮으니까. 느리게 가면 좋은 점이 많다. 쉬엄쉬엄 가다 보면 꾸준히 갈 수 있다. 하늘을 보고 꽃을 보고 귀여운 아기 참새도 보며 걸으니 웃을 일이 많다. 결정을 내릴 때 충분히 생각하니 내가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지 알게 된다. 내가 느리다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내 사정을 설.. 2022. 10. 20. 살아 숨쉬는 SOEP (das Sozio-oekonomische Panel) 2022년 10월 18일 저녁 베를린 신나는 이야기를 하나 하고 자야겠다. 나는 사회학 석사 과정에 있다. 겨울학기가 시작되었다. 오늘은 개강 둘째 날이고 SOEP 수업이 있었다. SOEP은 독일의 패널 조사이다.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사회 구성원에게 하는 설문조사다. 설문지, 전화 인터뷰, 이메일, 사이트에서 설문에 답할 수 있다. 같은 사람이 답한다. 예를 들어 내가 패널 설문조사에 답한다면,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 … 2022년 동안 계속 답하는 것이다. SOEP은 독일어로 das Sozio-oekonomische Panel, 영어로 the German Socio-Economic Panel이라 한다. 독일어 설명: Das Sozio-oekonomische Pane.. 2022. 10. 19. [내향인으로 일하는 법] 독서카드 :: 나는 혼자일 때 더 잘한다 (1) 2022.10.15 새벽4-5시 베를린 요즘 산책하며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생각한다. 밥벌이에 대해 말이다. 나는 느리게 성장하고 싶다. 꾸준하게. 나는 외향적이지만 내향적인 면도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독립적인 면도 있다. 나라는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일할 때 편안하고 행복한지 생각해본다.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부터 방향을 잡고 가다 보면 언젠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나에게 맞는 환경에서 하고 있지 않을까? 반가운 책을 발견해 기록한다. 내향적인 사람이 일하는 법에 대한 책이다. 처음으로 보는 주제였다. 내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독서카드 :: 나는 혼자일 때 더 잘한다 모라 애런스-밀리 나는 지난 10년 동안 집에 있기를 .. 2022. 10. 15. 동생이 나보고 가식적이라고 했다 2022년 10월 5일 목요일 저녁 베를린 동생과 나는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다. 동생이 초등학교 3학년 때 나는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며 타지로 떠났다. 그 이후로 계속 떨어져 살았다. 나는 동생이랑 살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동생은 나랑 산 기억이 거의 없단다. 너무 어려서 생각이 잘 안 난다고 했다. 우리는 10년을 따로 살았다. 동생은 군대 가기 전 독일에 사는 우리집에 놀러왔다. 3주 동안 동생과 나는 둘이서 유럽 여행을 했다. 여행하며 서로를 새롭게 알아갔다. 여행 마지막에 싸웠다. 10년 동안 따로 살다보니 우리는 서로를 몰라도 너무 몰랐다. 군대에 다녀와서 동생은 독일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우리는 자주 만나고 대화하다 보니 친해졌다. 동생이 말했다. 동생: 나는 처음에 누나가 너무 가식적.. 2022. 10. 6. 이전 1 2 3 4 5 6 7 ··· 1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