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인으로 일하는 법] 독서카드 :: 나는 혼자일 때 더 잘한다 (1)

2022. 10. 15. 12:05일상 Alltag/시와 글과 영화와 책 Bücher

 

2022.10.15 새벽4-5시 베를린

 

 

요즘 산책하며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생각한다. 밥벌이에 대해 말이다. 나는 느리게 성장하고 싶다. 꾸준하게. 나는 외향적이지만 내향적인 면도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독립적인 면도 있다.

 

나라는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일할 때 편안하고 행복한지 생각해본다.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부터 방향을 잡고 가다 보면 언젠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나에게 맞는 환경에서 하고 있지 않을까? 

 

반가운 책을 발견해 기록한다. 내향적인 사람이 일하는 법에 대한 책이다. 처음으로 보는 주제였다. 내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나는 혼자일 때 더 잘한다, 모라 애런스-밀리

 

 

독서카드 :: 나는 혼자일 때 더 잘한다

모라 애런스-밀리

 

 

 

나는 지난 10년 동안 집에 있기를 좋아하는 성향을 억누르지 않고도 적당히 돈을 벌고 충분히 인정받는 삶을 꾸려왔다. 내향인의 장점을 살려 장기적 결과보다 매일의 삶에 더 집중하는 법을 배웠다. 신중히 고안한 사업 방식 덕분에 하루는 UN을 방문하면 다음날은 집에서 아들들과 흙장난을 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다. 그래도 새로운 계약을 따내기 위해 의뢰인의 사무실을 방문한 날이면 중간에 화장실에 가 있을 것이다.

 

휴식 시간과 혼자 있는 시간도 매일 가진다. 조용한 방에서 단 5분간만 머물러도 좋다. 물론 양쪽 세계의 장점만을 누리는 생활양식에는 대가가 따른다. 희생하는 부분도 있고, 다른 동료들만큼 성공하지도 못하며, 성장 속도도 느리다. 하지만 이것이 내가 좋아하는 나만의 성공 방식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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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우연찮게 사업가가 되었고 많은 돈을 벌기보다 내 인생을 위한 시간을 만드는 게 집중하고 있다. 나는 '우먼 온라인 Women Online' 이라는 마케팅 회사를 운영한다. 나는 '우먼 온라인 Women Online' 이라는 마케팅 회사를 운영한다. 여성들이 공익을 위해 움직이도록 만드는 광고 캠페인 제작을 사명으로 한다. 직원이 열 명도 안 되고 주로 온라인으로 근무하지만 세계 최대 단체들의 디지털 전략을 수립한 작지만 강한 회사다. 예를 들자면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공약을 워킹맘 블로거들에게 알려 투표장으로 나오기를 독려했으며, 전 세계 소녀들이 동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말랄라 유사프자이 Malala Yousafzai와 UN의 활동을 알리고 지지를 이끌어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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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직장에서 날마다 즐거울 수 있다면, 인맥 쌓기를 전면 중단한다면, 최소한의 사업 개발로도 수입이 늘어난다면, 밖으로 나가는 대신 집에 머물 수 있다면 어떨까? 이러한 방식의 성공을 이루는 데 필요한 기술은 학습과 연습이 가능하다. 이제부터 거기에 도달하게 해줄 전략과 구체적인 경력 관리 도구들을 알려주려 한다.   

 

이 전략은 당신의 비전과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남들보다 화려하지 않은 경력과 조금 느린 성장 궤도를 수용해야 할 것이다. 그다음으로 은둔형 생활방식에 맞춰 목표를 조절해야 한다.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시간을 최소화하되 영향력을 최대로 키우려면 전문 영역을 개척하고 고유한 디지털 발자국 digital footprint을 남겨야 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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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감정, 특히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것이다. 정신건강의 애로사항이 많은 사업가인 나는 자주 화장실에 숨고는 했다. 우리 모두 화장실에 숨어보았으면서도 실제로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내향인의 성공 비결은 그 감정들을 지식을 얻을 기회로 활용하는데 있다. 불안이 나라는 사람의 일부라고 깨달은 뒤 나는 불안과 싸우는 대신 그로 인해 주어진 뛰어난 대인관계 기술, 공감 능력, 추진력을 이용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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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숨기’의 본질적인 의미는 존재 전체를 끈임없이 돌본다는 것이다. 타인들이 성장 속도를 높이라거나 더 많은 돈을 벌라고 압박할 때에도 완강하게 개인의 경계를 강화하는 행위다. 당신이 경력이나 사업을 서서히 키워나간다고 해서 또는 삶을 즐긴다고 해서 세간의 칭찬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잡지에 실리지도 않을 것이며,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게 되지도 않을 것이다. 회계 담당자부터 그래픽 디자이너, 어쩌면 배우자까지 당신의 전략에 의문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은둔형 전문가는 진실을 안다. 장기적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전념하는 쪽이 진정으로 충만하다는 것을. 그들은 집에 머물면서 매일을 풍요롭고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이 모든 이야기가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인터뷰했던 성공한 전문가들 모두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은 일, 열정, 관심사를 통합해냈다. 일부는 나처럼 몹시 내향적으며 사회불안장애와 비행 공포증을 겪고 있었다. 이들은 전통적인 규칙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 역량을 키워왔다. 물론, 당신도 그럴 수 있다.  

 

모든 사람이 항상 린인할 수는 없다. 린인은 휼륭한 자세지만 우리를 너무 지치게 한다. 몇 시간씩 자신만의 생각과 행동에 빠져 있는 상태를 벤처 투자자 폴 그레이엄 Paul Graham은 „혼자만의 풍요로운 발상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매일 아이를 학교에서 데려오는 일, 연로한 부모님을 돌보는 일, 정원을 가꾸는 등의 취미 활동도 될 수 있다. 사업을 키우고, 경력을 쌓고, 일을 하는 동안에도 그 밖의 관심사를 추구할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은 성공 신화가 그간 감춰온 비밀이다. 나는 이 책이 그 비밀을 드러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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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아이디어가 처음 떠오른 것은 모교인 브라운 대학교 연설을 하러 갔을 때였다. […] 이어서 내가 좋은 직장과 기회 앞에서 얼마나 야망과 의욕에 불타올랐는지, 어떻게 스물다섯 살에 유럽 최대 온라인 여행사의 마케팅 책임자가 되었는지, 그리고 승진을 거듭하는데도 불행하기만 했는지를 이야기했다. 일은 쉬웠지만 사내 정치, 장시간의 근무, 인맥 쌓기, 출세를 위한 암묵적인 규칙들은 기질과 마찰을 일으켰다. 승진을 해도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고 있는 것만 같았다.   

 

나는 서른 살도 되기 전에 회사를 아홉 번이나 옮겼고 거의 모든 날마다 화장실에서 울었다. 마지막으로 다녔던 회사에서 사방을 훤히 밝히고 있는 형광등 아래에 선 채 그 불빛이 끔찍하게 싫다고 생각했다. 매일 출근해서 10시간 이상씩 그 불빛 아래에 안아 있어야만 한다면 나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청중들에게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당시 저는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꿈이나 기대를 위해서 성공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에 얽매여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에겐 좀 더 조용한 삶이 필요했다. 내 방식대로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수단을 찾아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한 뒤에야 일에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었고, ‚조금 덜 성공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자유로워졌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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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사립학교를 거쳐 성장한 나는 성공하지 못한 삶을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그녀와 나처럼 주위의 큰 기대를 받으며 자란 경우 좋은 성적을 내서 칭찬을 받는 데 익숙해지면서 그 과정을 즐기는 척까지 해야 했다.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기에 도달해서도 우리는 과업 달성에 힘쓰고, A 학점을 받거나 팀의 주장으로 뽑혔을 때 얻었던 외부의 인정을 계속 갈망한다. 나는 예나 지금이나 성취동기가 강한 사람이지만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한 성공을 추구할수록 행복으로부터 점점 멀어졌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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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젊은이들은 이전의 어떤 세대보다도 성취를 강조하는 이야기들을 숱하게 들으며 성장했다. 인턴 경력을 쌓아라. 첫 직장부터 좋은 곳에 취업해라.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라. 마라톤을 해라. 유기농 식품을 먹어라. 완벽한 제모, 데이트, 성생활을 해라. 삼십 대에는 짝을 찾아 임신을 하고 출산하라(당연히 자연분만이어야 한다). 임신 기간에는 태아를 품은 성스러운 몸을 잘 관리하고 출산 이후 완벽하게 육아하라. 소셜미디어까지 등장해 이 모든 일을 공유하는 까닭에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순조로운 인생을 사는 듯한 모습을 지켜보며 포모증후군 FOMO Syndrome에 빠진다. [FOMO: Fear Of Missing Out, 자신만 세상의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일종의 고립 공포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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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일하는 시간, 속도, 장소를 통제할 필요성이 큰 내향인들은 전형적인 출세 가도를 달리기 힘들다. 분명히 말해두지만 이는 게으름이나 야망 부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다른 근무 형태를 필요로 한다고 해서 동기가 부족하거나 노력을 덜 기울이지도 않는다.   조용히 혼자 있을 시간을 필요로 하는 특성은 타고나는 것이다.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근무하는 사람들이 사무실에서 상당 시간을 인터넷 쇼핑으로 보내는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일할 수도 있다. 나는 누군가와 점심식사를 함께하는 경우가 드문 은둔형 인간이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평판을 묻는다면 이구동성으로 열심히 일하고 추진력이 대단하다고 말해줄 것이다. 물론, 그들은 내가 주로 침대 위에서 일한다는 사실은 모른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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