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793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 조앤 치티스터 Joan D. Chittster 2022년 9월 베를린 구약 성경의 지혜서 중 하나인 코헬렛서는 목적이 없어 방향 감각을 상실하거나 계속되는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우리는 코헬렛서를 통해 인생이 각자가 경험하는 작은 조각들로 이루어진 모자이크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삶의 순간들을 잃어버리기 전에 이해하고, 놓치기 전에 누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전자책 29/446) 이 책의 목적은 성경을 깊이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도 코헬렛서를 의식적으로 분명하게 헤아려, 그 말씀을 배우고 마음에 새기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말씀에 근거해 자신의 행동을 자문해 봄으로써, 인생에서 같은 순간을 만났을 때 열린 마음을 지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 앞에 펼쳐진 인생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살면서 이해되지 않는 것을 여기에서 다.. 2023. 3. 19. 글을 숙성하는 시기 2023년 1월 12일 베를린 요즘은 글을 숙성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블로그에 글을 자주 올리는 때가 있고, 혼자서 글을 쓰는 시기도 있다. 요즘은 혼자 쓰는 글이 많다. 2022년에는 많은 글을 썼다. 연초에는 삶에 변화가 많았다. 그것을 기록했다. 앞으로 삶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 글을 썼다. 5월 슈투트가르트에서도 글을 많이 썼다. 베를린으로 돌아와 2022년 하반기에는 글쓰기 모임에서 신나게 글을 썼다. 잠들기 전 책을 읽고 일기 쓰는 습관도 만들었다. 12월 초에 독일 남부 도시에 S 수도원에 피정을 갔다. 2박 3일 동안 피정에 참가하는 사람들과 수녀님, 수도사님과 여러 이야기를 하며 느끼고 배운 것이 많았다. 매일 잠들기 전 글을 썼다. 12월 말에는 독일 북부 도시 로스톡(Ro.. 2023. 1. 12. 2023년에는 하나씩 덜하기 2023년 1월 9일 월요일 베를린 하나씩 덜하기 매년 다짐을 한다. 2023년에는 하나씩 덜하기로 했다. 나는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너무 열정적으로 해서 지칠 때가 있다. 하고 싶은 것 하나를 덜해보기로 했다. 하나씩 덜하면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쉬는 시간이 주어진다. 하나씩 빼기 가방을 쌀 때 넣고 싶은 것 중 하나를 뺀다. 나는 가방을 쌀 때 이것저것 넣는 것을 즐긴다. 밖에서 무엇이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만 빼기로 했다. 카메라를 가져가고 싶은 날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로 한다. 책을 가져가고 싶은 날엔 핸드폰으로 전자책을 보기로 한다. 이렇게 하나를 빼면 가방이 가벼워지면 어깨에 무리가 덜 간다. 오래 걸을 수 있다. 목적이 있.. 2023. 1. 10. 2022년 다짐을 잘 지키고 있나요?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하기' 2022년 12월 22일 목요일 베를린 2022년 12월 22일이다. 2022년 초에 세운 목표를 떠올려본다.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하기'였다. 나는 원래 힘들 때 힘들다고 잘 말하는 사람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힘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다. 독일에 온 이후로 더 그랬다.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는 내 선택에 책임지고 싶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학업에 집중하고 싶었다. 인턴 준비를 하면서 시험공부도 충실히 하고 싶었다. 학사 논문을 쓰면서 석사 지원 준비도 꼼꼼하게 하고 싶었다. 학사 논문을 쓰다가 버스 사고가 나서 몸이 다친 후 논문이 무기한 연기됐다. 어서 논문을 끝내고 싶었다. 독일에 온 것도,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 것도, 조금 복잡한 논문 주제를 선정한 것도 내 선택이니 감수해야 한다 생각했.. 2022. 12. 22. 글쓰기 - 나를 알아가는 과정 2022.11.25 새벽 4시 베를린 블로그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다. 첫 블로그에는 반려동물 사진을 담았고, 두 번째 만든 이 블로그에는 내 일상을 담고 있다. 오늘 읽은 책에 글에 대한 부분이 있었다. 달리기 경주하듯 숨 가쁘던 서울의 삶을 잠시 멈추고 소도시로 발걸음한 까닭을 정교하게 설명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글쓰기가 저를 인도했다는 것만큼은 확신해요. 첫 글에서 썼듯이 저는 익숙함을 걷어내고 진짜 내 모습을 찾기로 어느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을 기록하거나 지난날을 돌아보는 글을 매주 일요일마다 꼬박꼬박 썼지요. 생각한 바를 쓰다보니 쓴 대로 살고 싶다는 마음의 점성이 점차 늘었습니다. 결국 주어진 휴직 기간만이라도 내가 바라는 삶의 모양대로 살아보겠다는 결심이 이르게 되었고요. 글을.. 2022. 11. 25. 추운 겨울날 먹는 고소하고 맛있는 미역국 2022.11.17 목요일 점심 식사 후, 베를린 와! 요리를 자꾸 하다보니 느나 보다. 오늘 미역국 굉장히 맛있었다. 간도 딱 맞았고 미역과 국물의 비율도 적절했다. 예전에 만들었을 때 미역국이 싱거웠다. 다음번에 만들었을 때는 국물이 너무 적었다. 경험이 쌓이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미역국을 만들게 되었다. 먹는 것은 큰 기쁨이다. 엄마와 아빠께 물려받은 기쁨이다. 우리 엄마는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요리도 잘한다. 우리 아빠는 다양한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며 맛있게 드시고 요리는 못 하신다. 요리 못하는 아빠는 요리 잘하는 엄마를 만나 40년 가까이 먹는 즐거움을 누리신다. 외할머니가 살아 계셨을 때 아빠는 외할머니가 보내주시는 여러 종류 김치와 해산물을 맛있게 드셨다. 아빠가 음식을 맛있게 드시니 엄마.. 2022. 11. 17. 이전 1 2 3 4 5 ··· 1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