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2일 베를린
요즘은 글을 숙성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블로그에 글을 자주 올리는 때가 있고, 혼자서 글을 쓰는 시기도 있다. 요즘은 혼자 쓰는 글이 많다.
2022년에는 많은 글을 썼다. 연초에는 삶에 변화가 많았다. 그것을 기록했다. 앞으로 삶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 글을 썼다. 5월 슈투트가르트에서도 글을 많이 썼다. 베를린으로 돌아와 2022년 하반기에는 글쓰기 모임에서 신나게 글을 썼다. 잠들기 전 책을 읽고 일기 쓰는 습관도 만들었다. 12월 초에 독일 남부 도시에 S 수도원에 피정을 갔다. 2박 3일 동안 피정에 참가하는 사람들과 수녀님, 수도사님과 여러 이야기를 하며 느끼고 배운 것이 많았다. 매일 잠들기 전 글을 썼다. 12월 말에는 독일 북부 도시 로스톡(Rostock)에서 열리는 떼제 유럽 모임에 갔다. 이곳에서도 많은 글을 썼다.
2022년에는 내면을 들여다보는 글을 많이 썼다. 변화가 많은 시기였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시기에는 설렘도 있고 고민도 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생각할 시간도 필요하다. 2022년은 용기 있게 시작한 한 해였고, 순간순간 용기가 필요한 한 해였다. 돌이켜보니 나는 참 용기 있었다. 용기가 필요할 때 글을 썼다.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내면 깊은 곳에 들어가 쓴 글이 많기 때문에 아직 블로그에 올리지 않았다. 글이 숙성되다보면 어느날 블로그에도 쓰게 되더라. 2023년이 그런 시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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