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9일 월요일 베를린
하나씩 덜하기
매년 다짐을 한다. 2023년에는 하나씩 덜하기로 했다. 나는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너무 열정적으로 해서 지칠 때가 있다. 하고 싶은 것 하나를 덜해보기로 했다. 하나씩 덜하면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쉬는 시간이 주어진다.
하나씩 빼기
가방을 쌀 때 넣고 싶은 것 중 하나를 뺀다. 나는 가방을 쌀 때 이것저것 넣는 것을 즐긴다. 밖에서 무엇이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만 빼기로 했다. 카메라를 가져가고 싶은 날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로 한다. 책을 가져가고 싶은 날엔 핸드폰으로 전자책을 보기로 한다. 이렇게 하나를 빼면 가방이 가벼워지면 어깨에 무리가 덜 간다. 오래 걸을 수 있다. 목적이 있는 일로 밖에 나가더라도 산책가듯 가보기로 했다.
하나만 해보기
작년에 여러 소모임을 해보았다. 제철 음식을 요리하는 모임, 음악을 들으며 글쓰는 모임, 잠들기 전 책을 읽고 글쓰는 모임 등. 매달 다른 모임에 참여했다. 다 마음에 들었다. 1월에 여러 모임에 참가하면 좋을 것 같았다. 이때 나에게 말했다. '하나씩 덜하기로 했지? 모임 하나만 해보자.' 잠들기 전 책을 읽고 글쓰는 모임만 하기로 했다. 이렇게 하나씩 덜하니까 여유가 생긴다.
정성과 꼼꼼함, 잘하고 싶은 마음 한 스푼 덜어내기
무엇인가 정성스럽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 정성을 들일 때 정성 한 스푼을 덜어내기로 했다. 나는 꼼꼼한 사람이기도 하다. 꼼꼼하고 싶을 때 꼼꼼함 한 스푼을 덜어내기로 했다. 나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사람이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한 스푼 덜어내며 이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2023년에는 하나씩 덜하며 자주 작은 쉼을 마련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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