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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만난 가족 :: 독일 가족 - 퐁듀 내게는 독일 가족이 있다.외국인 학생과 독일 가족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된 가족. 가족에 대한 소개 - http://domi7.tistory.com/3 60대 부부인 Manfred와 Paulette.친자식은 모두 결혼해 다른 도시에 산다. 프로그램을 통해 Manfred와 Paulette은 이란 딸, 한국 딸(나), 중국 아들을 가족으로 맞아들였다.같이 사는 것은 아니지만종종 만나 저녁먹고 음악회도 가고 날씨 좋으면 바베큐도 하고 명절도 함께 보낸다. 쌀쌀한 10월의 어느날독일 가족과의 저녁식사 + 2017/05/14 - [하루] - 독일 가족 - 시리아 동생 수하의 25번째 생일 2015. 11. 16.
학생 조교 :: 일요일 아침식사 - 악기 박물관 일요일에는 학교 악기 박물관에서 일한다. 박물관보다는 작은 규모로 독일어로는 Musikinstrumentensammlung (Collection of Musical Instrument). 연구를 위해 악기를 모아놓은 곳이다. 일요일 아침 10시에 악기 박물관 Musikinstrumentensammlung 이 열기 때문에 아침을 거르고 올 때가 많다. 그래서 같이 일하는 친구들에게 아침 식사를 가져와서 같이 먹으면 어떠냐고 물어보았다. 그 때가 벌써 한 달 전. 우리는 이제 일요일 아침마다 같이 밥 먹는 사이가 되었다 :-) 삶은 달걀, 토마토, 파프리카, 버터, 누텔라 등 각자 조금씩 먹을 것(빵이랑 먹을 것)을 가져와 같이 먹는다. 가끔은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귀찮을 때도 있지만 이렇게 친구들.. 2015. 11. 15.
한국과 독일 - 입을 가리고 웃는 것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묻는다. " **아, 너 왜 웃을 때 입을 가리는 거야?" "음.. 글쎄? 내가 입을 가렸어?" "응. 한국에서는 웃을 때 입을 가려?" "생각해보니까 그렇네. 입을 가릴 때도 있고 안 가릴 때도 있어." 웃을 때 일부러 손을 올려 입을 가리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그리고 보니 입을 가리고 웃는 독일사람을 보지 못했네! 2015. 11. 15.
독일 유치원 - 펭귄 만들기 유치원에서 펭귄을 만들었다. 날씨가 좋아 책상과 만들기 재료를 테라스로 가지고 나왔다.만들기를 담당하는 유치원 교사인 Angelika(Bastelfrau라고 우리끼리 부른다 ^-^)가 내게 책을 주면서골라보란다. 원래 개구리를 만들려고 했지만너무 어려워보여 쉬운 펭귄만들기로 변경! 책에 나온대로 종이를 두 겹으로 접고 펭귄모양으로 자른다음 검은 종이를 붙이면 끝! 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했으나... 나온 결과를 보니 헬멧을 쓰고 있는 왼쪽 펭귄... 책에 나온 그대로 도면을 그려 시몽에게 줬다. 아이들에게는 둥그렇게 자르는 것이 쉽지 않았나보다. 오른쪽 펭귄 - 요한나는 펭귄 머리 반쪽을 잘라버려 하늘을 보고 있는 펭귄이 되었다. 이건 반대편 모습 이건 Marah의 펭귄.만들기 책 그대로 하기는 아이들에게 .. 2015. 8. 31.
여름방학 동안 독일 유치원에서 방학동안 독일유치원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첫날 하루종일 아이들이 내 이름을 물어봐 이름을 한 30번 이상을 말한 듯..오늘이 유치원에서 일한 지 4일 째인데 애들이 내 이름을 완벽하게 발음한다. 매일 같이 내 이름을 그렇게 묻더니! 유치원 선생님은 아직도 독일식 발음으로 내 이름을 부르시는데 말이다. 첫날 Oskar에게 한국식 발음 "오스카"라고 했더니매우 진지하게 "아니야 아니야, 내 이름은 Oskar야!" 하고 발음을 정확하게 알려준다 :-)세 번정도 반복학습 후 Oskar 마음에 드는 이름을 불러줄 수 있게 되었다. 이 오스카라는 아이는 특별하다. 첫날 Morgenkreis(아침에 유치원 정원에서 모두 손잡고 원을 만들어 노래와 율동을 하고, 한 아이가 아이들 몇 명인지 센 다음 이름을 말한다.).. 2015. 8. 7.
독일 박사과정 끝낸 룸메이트 언니의 파티 이 도시에서 처음 같이 살게 된 한국인 룸메이트 언니집 구하기 힘들었을 때 흔쾌히 같이 살자고 했던 고마운 언니다. 언니랑 1년 동안 살며 박사 논문 쓰는 것을 봤다.난 10장 짜리 소논문도 이렇게 힘든데 몇 백장 박사논문 쓰는 언니는 얼마나 힘들까 생각했었다. 이제는 내가 집을 구해 나와 같이 살지는 않지만 그 이후로도 언니랑 만나 소식을 듣곤 했다. 며칠 전 언니에게 반가운 소식이 왔다. 박사논문을 끝냈다고. 오늘 mündlich 시험 보고 집에서 다 같이 저녁 먹는데 시간 되면 오라고. 언니가 얼마나 어렵게 박사논문을 썼는 지를 잘 알기에 진심으로 기뻤다.정말 대단하고 멋졌다. 어려운 독일어로 몇 백장 되는 논문을 쓴 언니가 정말 대단해보였다. 나도 언제가는 공부를 끝내는 날이 오겠지!지금은 힘들지.. 2015. 5. 30.
귀여운 독일어 - der Uhu 부엉이 독일어를 배우면서 종종 귀여운 단어를 만난다. 금방 배운 따끈따끈한 귀여운 독일어 - der Uhu! "우-후" 암스트레담에 다녀왔던 친구가 선물을 사왔다. 알록달록 귀여운 부엉이. 암스트레담 Kunstwerkplaats란 곳에서 입양(?)해온 부엉이. 장애인들의 작품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말과 함께. "이 동물을 독일어로 뭐라고 해?" "Eule oder Uhu. Uhus sind nur viel größer als Eulen.""에이 이름이 Uhu라고? 너 장난하는 거지?" 사전에서 찾아보니 진짜 Uhu라는 단어가 있다..발음을 들어보니 정말로 "우-후" 부엉이가 우-후 우-후 하고 우니까 이름을 우-후라고 지었나보다 :D 2015. 4. 5.
수줍음이 많은 독일 사람들 독일은 겨울이 길다. 어둡고 춥고 비도 자주 온다. 그래서 사람들도 여름보다 조금 덜 웃고 덜 친절(zurückhaltend 내성적이 된다고 할까)한 것 같다. *여름 독일인과 겨울 독일인은 조금 다르다. 독일 친구들도 인정하는 부분 :) 일단 독일 사람은 신중하고 진지하다. 처음에 대학교 입학 허가증을 받고 이 도시에 왔을 때 뭔가 어려웠다. 어학원을 다녔던 도시에서는 친구들 사귀기 어렵지 않았는데 여기 오니 혼자 된 느낌? 그도 그럴 것이 어학원의 외국인 친구들은 매일 4시간 씩 만나고, 서로 독일어를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니 친해지기 어렵지 않았다. 이 도시에 와서 수업을 들으면 나 혼자 외국인... 다 독일인인데 나만 외국인. 스스로 위축이 되어 할 말도 못하고, 독일 친구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해.. 2015. 4. 4.
독일어 이야기 2 독일에서 살면서 항상 독일어의 중요성을 느낀다.독일어를 열심히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독일에 온 지 3년.독일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강의에서 처음 배우는 내용을 알아듣는 데 어려움이 있다.또 내가 원하는 바를 정말 자세하게 표현할 수 없다. 아주아주 자세하게 한국어로 말하는 것처럼 말 할 수 없는 아쉬움.무언가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머리속에서 한 번 생각해보고 정리하고 말해야 한다(시간이 걸린다). 보통 독일어를 말할 때는 자주 쓰는 간단한 말은 (und Alltagssprache) 바로 나온다.뭔가 좀 자세하게 말하려고 하면 일단 독일어로 생각하고 말한다.좀 더 어려운 내용은 독일어 한국어(독일 단어를 모를 경우) 섞어서 생각하고 말한다. 그리고 그 모르는 단어에 대해 .. 2015. 3. 22.
생일축하해 생일 파티가 무사히 끝났다!! 정말 즐거웠다. Punkt! 사실 생일 파티 전에 걱정이 많았다. 10명이 모이기에는 집이 좁지 않을까집에서 밥 먹고 그 후에 갈 Bar 예약을 해야하나피자를 주문할까 직접 음식을 만들까 특히 가장 걱정이 되었던 부분은 집이 좁은데 열 명이 밥 먹을 수 있을까였다. 바닥은 넓었고 우리는 요가매트를 깔고 앉았다. 가장 먼저 와서 같이 Cola, Sprite 사러 간 Anne,그 후로 Gö Familie 이란언니 Fetemeh와 남자친구 Mosen이 도착했고이케아 가방에 내 빨래감을 들고 와준 Marleen멀리서 와준 Wochenende Besuch 알베르또와 Lucia그리고 가장 중요한 소불고기 소스를 카셀에서 사와준 Stau 때문에 돌아돌아 힘들게 온 Nimo마지막 Nath.. 2015. 3. 22.
노을 LSG에서 저녁까지 Soz 텍스트를 읽다 우연히 창 밖을 보니 노을이 참 아름답다. 늦게 까지 LSG에 있는 나에게 토닥토닥.. :) 2014. 11. 14.
루시아와 알베르또 - Hann.Münden & 불고기 루시아와 알베르또. 뒤셀도르프에서 어학원 다닐 때 같은 반이었던 루시아는스페인 사람답지 않게 쑥스러움이 많고 조용한 성격. 같은 반이었던 첫 한 달 동안은 그냥 눈인사만 하다가"친구랑 멕시코 음식 먹으러 갈건데 같이갈래?"나의 이 질문을 계기로 친해지게 되었다. 알베르또는 루시아의 남자친구. 둘은 이번 크리스마스 때 결혼한다 :)알베르또는 전형적인 스페인사람! 파티 좋아하는 스페인 사람이다.*스페인에서 파티는 와인 한 잔씩 들고 조곤조곤 수다떠는 그런 파티라고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나와는 너무나 다르게 어학원에 자가용을 끌고 다니던 이 커플!알고보니 스페인 종종 왔다갔다 할 때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하단다 :) 뒤셀도르프 살 때에는 이 친구들 집에 자주 갔다.알베르토 취미가 요리! 둘.. 2014.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