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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

생일축하해

by 통로- 2015. 3. 22.

생일 파티가 무사히 끝났다!!


정말 즐거웠다. Punkt!


사실 생일 파티 전에 걱정이 많았다. 

10명이 모이기에는 집이 좁지 않을까

집에서 밥 먹고 그 후에 갈 Bar 예약을 해야하나

피자를 주문할까 직접 음식을 만들까


특히 가장 걱정이 되었던 부분은 집이 좁은데 열 명이 밥 먹을 수 있을까였다.


바닥은 넓었고 우리는 요가매트를 깔고 앉았다.


가장 먼저 와서 같이 Cola, Sprite 사러 간 Anne,

그 후로 Gö Familie 이란언니 Fetemeh와 남자친구 Mosen이 도착했고

이케아 가방에 내 빨래감을 들고 와준 Marleen

멀리서 와준 Wochenende Besuch 알베르또와 Lucia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소불고기 소스를 카셀에서 사와준 Stau 때문에 돌아돌아 힘들게 온 Nimo

마지막 Nathalie 까지!


일단 먼저 Anne, Fetemeh, Marleen이랑 이야기하며 양파를 썰고 참치 샐러드를 만든 후

Lucia, Alberto 가 도착하자 Vorspeise 참치김밥을 먹었다.

소중한 소불고기 소스를 들고 도착한 Nimo 에게 인사를 하고 불고기 요리 시작!

양파, 파프리카, Hackfleisch에 소스 붓고 끝!!!! 카레보다 더 간단함 :D


부엌으로 통하는 문 앞에 앉은 요리왕 Alberto에게 불고기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해달라 부탁하고 

Vorstellung 시작.


Anne는 나와 같이 Soz 공부하는 친구, 우리는 첫 학기에 만났고 수업 같이 들었어. 아주 nett해.

Lucia는 뒤셀 어학원에서 만난 친구. keine typische Spanierin; schüchtern, zurückhaltend 그래서 우리는 두 번째 달에 처음으로 이야기 했어. 내가 멕시코 음식 먹으러 같이 갈래? 물어보면서 친해지게 되었지

Alberto는 Lucia의 남자친구! 아!!! 둘 작년에 결혼했어. 축하해!!!

Nimo는 알지? Anne! 너희 둘이 만났는데 기억해? (당연히 기억못함) 나랑 같이 첫 학기에 공부했고 지금은 FSJ을 하고 있어.

Marleen은 Koreanisch Kurs에서 만났어. 우리집에 세탁기가 없어서 Marleen집에 빨래하러 가

Fatemeh는 이란언니. Gö Familie 엄마 아빠 언니 남동생이 있어. Germanistik 공부해

Mosen은 Fatemeh의 남자친구. 여기서 Physik 공부했고 지금은 일하고 있어.

Nathalie는 나랑 같이 공부하는 친구! 우리도 역시 첫학기에 만났어.


Präsentation처럼 한 명 한 명 소개하며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뭘 하는지, 어떤 사람이지 소개하니 애들이 재밌어 한다.

한국식이냐고 묻는다. 보통 독일 스페인에서는 서로 이름만 얘기하고 끝.

한국식인가....? 

다른 독일친구들 생일파티에 가면

다 모르는 사람들이라서 좀 어색할 때가 많았다.

이번에 내 생일에 온 친구들도 다 나랑만 아는 친구들이라 서로는 모른다.

이렇게 소개를 해주면 좀 덜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


생각해보니 내 생일파티는 한국식이었던 것 같아.

보통 두 세사람 이렇게 이야기하는 독일 파티와는 다르게 모두 모여 이야기했으니까.


맛있게 밥을 먹고 Sambesi에 가서 마시고 이야기하고

또 Reggae Party 까지 갔다 :) 아주 즐겁게 놀았음! 레게 음악에 춤을 어떻게 춰야할지 몰라 그냥 다른 사람들 보며..

춤 잘 추지 않아도 된다. 아무도 나 신경 안 쓰니까!

독일와서 알게 된 사실!


생일파티 하길 참 잘했다. 작년에는 새로운 도시에 와서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넘겼는데

이렇게 생일파티를 하면서 더 서로 알게 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밥 먹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니까.


결론적으로 

우리집은 별로 좁지 않았고 (바닥이 넓다 ㅋㅋㅋ)

애들도 의자, 바닥 별로 신경쓰지 않고 앉아서 좁은 집이 하나도 문제 되지 않았다.


설거지거리는 장난 아니었다....

그래도 일회용 쓰지 않았으니 umweltfreundliche Geburtstagsfeier 를 보낸 것을 뿌듯하게 여기며...

설거지는 정말 힘들었다고 마무리한다.


결론>

바닥 넓은 집을 활용해야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고 정말 즐거웠다!

소불고기 소스는 정말 맛있다!

불고기 만드는 거 어렵지 않으니 자주 한국음식 친구들이랑 만들고 한국 문화(?)를 널러 알려야지

고마웠다, 그리고 행복했다.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

사진 찍는 걸 까맣게 잊어버렸다...... 


남은 사진은 이거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