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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와 스페인 순례자 길 - 함께 그리고 따로 걷기 스페인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 가는 길 첫번째 날에는 부모님과 함께 걷다가세번째 날 부터는 따로 걷다 중간에 만나기로 했다. 나는 새로 신은 등산화 때문에 빨리 걷지 못하고엄마는 허리가 안 좋으셔서 오래 앉아 쉬는게 힘드시니까.또 모두 걷는 페이스가 다르니까. 이건 엄마의 아이디어였다.저녁식사를 하면서 따로 걷는 게 좋겠다 하셨을 때아빠는 약간의 서운한 마음을 내비치셨다.아빠는 가족이 다정하게 걷는 게 좋다고 생각하셨으니까(마지막에는 좋은 결정이었다고 인정하심!) 아무튼덕분에 엄마는 여유롭게 사진을 찍으며 가시고나는 천천히 내 페이스로 걸었다.아빠는 중간중간 쉬면서 순례자 길 책 읽으시고. 아직은 어두운 아침 순례자 길을 시작하기 전지도를 보고 큰 도시 카페에서 만나기로 약속 한 두 시간 걷다카페가 보이.. 2015. 11. 25.
크리스마스 카드 스페인 순례자 길에서 만난 오스트리아 가족에게 보내는 카드 잘 도착하렴! 9월 스페인 순례자길에서 만난 사람들은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에 가는 길을 가며 지나쳐간 사람이다. 내가 힘들 때 도와준 사람도 있고불평불만이 쌓였을 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며 날 눈물나게 만들었던 사람도 있고처음에는 굉장히 예민하고 불친절하다 (펜션 옆 방 아저씨) 나중에 굉장히 친해진 사람 등다양한 좋은 사람을 만났다. 그 중에서도 오스트리아 가족은우리 가족처럼 엄마, 아빠, 아들(우리집은 딸) 이렇게 셋이 걷는 순례자였다. 엄마, 아빠와 따로 걷고 있을 때중간에 쉬는 카페에서 우연히 오스트리아 아저씨와 말을 하게 되었다."여기가 화장실 줄인가요?"(남자, 여자화장실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은 화장실이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2015. 11. 24.
크리스마스 선물 - 크리스마스 양말과 초콜릿 대림 달력 조카에게 보낼 크리스마스 양말 대림 달력 Adventskalender 12월부터 매일 초콜렛을 먹으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초콜릿 달력. 숫자가 적힌 작은 24개의 작은 문이 있고 매일 그 문을 열면 초콜릿이 있다! 참 귀여운 아이디어다 :-) 달력 뒷면 초콜릿 대림 달력을 이렇게 액자처럼 세울 수도 있고 큰 달력은 벽에 달기도 한다. 예전 여행 갔을 때 조카 선물을 챙기는 학교 선배언니를 보고 왜 (굳이) 조카 선물을 사는 걸까 생각했었다. 어느새 내가 조카 선물을 사는 이모가 되어있다 :-) 2018년 목표 - 조카 선물, 크리스마스 초콜릿 달력 재빨리 보내기 2015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조카들에게 보냈던 선물 2015/11/20 크리스마스 선물 - 크리스마스 양말과 초콜릿 대림 달력 매년 조카들.. 2015. 11. 21.
독일 기숙사 WG - 즐거운 우리집, 건강한 토마토 소스 드디어 기숙사에 살게 되었다!2명의 하우스메이트와 부엌, 화장실을 같이 쓰는 아파트. 하우스메이트 안토니아와 처음 먹었던 저녁식사 토마토 소스에 냉장고에 있던 모든 야채를 넣고 끓였더니맛 괜찮은 소스가 되었다 하우스메이트 헬레나와 만든 참치 토마토소스이번에는 밥과 함께 :-) 양파를 너무 많이 넣어서 인지밍밍하고 야채맛이 많이 나는 건강한 토마토 소스 2015. 11. 21.
안녕 밥솥! - WM 0301F 안녕 밥솥! 작고 귀엽고 조용한 전기밥솥냄비밥 먹다 오랜만에 밥솥밥 먹으니까 감동..!물 넘치는지 지켜보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편한지압력 밥솥이 아니라 깜짝 놀랄 일도 없다 :) 독일 애들이 신기해하는 물건 중 하나인 전기밥솥 밥솥을 보는 애들마다"이게 뭐야?" 독일 올 때 가져왔던 3인용 밥솥 볶음밥도 해먹고룸메이트 생일에 미역국이랑 쌀밥 해주고옥수수밥도 잘 해주던 밥솥이었는데 씽크대에서 밥솥 씻다 안에 물이 들어가 고장.. 두번째 밥솥인 1인용 보온도시락 크기만한 귀여운 밥솥도 내 잘못으로 고장 ㅠ_ㅠ 이번 밥솥은 고이고이 써야지 --------------- 2015. 11. 25 *밥솥 제품명 쿠첸 3인용 전기보온밥솥 WM 0301F *장점귀엽고 그레이 부엌에 잘 어울린다.디자인이 좋다 :-)고요하.. 2015. 11. 21.
거북이 걸음 가끔 언어 때문에 바보같이 느껴지기도 하고답답하기도 하다. 나는 사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었는데말하는 건 유치원생이 말하는 수준..유치원생보다 더 말 못할 때도 있다.어버버.. 난 이만큼 잘 하고 싶은데모두 다 잘하고 싶은데하루에 할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다. 외국어로 수업을 듣고 말하고 하다보면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그리고 빨리 피곤해진다. 그래도 조금씩 걸어가고 있으니 힘내자! 선택한 길에 후회는 없다. 거북이 걸음이지만끝내 거북이는 결승점에 도착하니 말이다 :-) 2015. 11. 20.
독일 유니세프 동아리 - 병 보증금 기부박스 Pfandbox 이번학기부터 시작한 유니세프 동아리 Pfand 기부 박스 유니세프 대학동아리에서는 독일 유니세프의 여러가지 기부 프로젝트를 하고초등학교에 가서 유니세프를 소개하기도 한다. 프로젝트 중 하나인 병 보증금 기부 박스 Pfandbox.독일에서는 음료수를 살 때 패트병 보증금 함께 내고다시 빈 병을 가져와 돈을 돌려받는다.(보증금이 없는 패트병도 있음) 이 빈 병을 기부할 수 있는 박스를 만들었다.다른 독일 대학(Kiel)에서도 하고 있는 프로젝트인데우리 학교에서는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기부박스를 만들고 (직접 칠하고 자르고)학생 식당 계단 옆에 세워두었다. 첫째 주에는 병이 별로 없었지만셋째 주인 지금은 어느정도 모인다.일주일에 한 번씩 동아리 친구와 만나 모인 병을 마트로 가져간다. 학생 식당 가는 길 보이.. 2015. 11. 19.
엄마아빠와 스페인 순례자 길 - 부모님을 알아가는 시간 "엄마아빠는 처음에 어떻게 만났어요?" 6시간 마드리드 -> 사리아 기차 안에서 엄마아빠에게 여쭤봤다.엄마아빠의 러브스토리야 30번도 넘게 들었지만첫만남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다. 새롭게 안 이야기도 있었다. 연애에서 결혼으로 골인 한 자세한 이야기! 아빠의 주장으로는 엄마가 아빠한테 쏙 빠졌다고 아주 풍덩 빠졌다고 하시고엄마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한다 ㅎㅎㅎ 엄마가 기차 레스토랑을 좋아하신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부모님과 기차 여행을 해본 지 오래되었으니까) 아빠는 커피, 요거트, 케익보다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좋아하시고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아빠 - 아이스크림엄마 - 산티아고 케익나 - 딸기 요거트) 엄마는 와인보다는 맥주 아빠는 와인 엄마의 새로운 취미: 꽃과 나무 사진 찍기 (.. 2015. 11. 18.
아빠엄마와 스페인 순례자 길 - 아빠의 준비성 이렇게 준비성이 철저하신 줄 처음 알았다. 항상 패키지 여행만 하셨던 터라자유여행이 처음인 부모님. 스페인 순례자길은 사실 루트가 정해져 있긴 하지만 부모님이 걱정이 되었는지언니는 주말마다 엄청난 양의 프린트를 드렸단다. 사진에서처럼 저렇게 작은 책을 만들어 가는 길 작은 동네 이름, 각 성당 역사, 맛집 정보를 꼼꼼하게 공부해오신 아빠. 손바닥 보다 작은 수첩에 이렇게 깨알같은 정보가 가득.맛집까지 적어오셨다는 거! 맛집 이름을 한글로만 적어오셨다는 건 함정..한글 적힌대로 발음하니 스페인 사람들이 못 알아듣더라 >_< ㅎㅎ 오늘의 루트, 카페가 있는 동네(중간에 쉴 곳), 먹어야 하는 음식, 역사적인 장소 등아침마다 아빠의 짧은 프레젠테이션 덕분에 알찬 여행이 되었다. 중간중간 쉬는 카페에서 열공하시.. 2015. 11. 18.
엄마아빠와 스페인 순례자 길 - 스페인어 중요할까? 스페인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밥 먹을 때 중요하다.소고기 시키고 싶었는데 스페인어 못해서 돼지고기가 나왔다 -_-영어, 바디랭기지까지 동원했건만.."꿀꿀"이 아니고 "음메"라고까지 했지만.. 맛은 돼지고기 였다.그래도 맛있었으니 다행!아주아주 맛있었음 ^-^ 2주 스페인 속성 코스에서 "소고기, 돼지고기" 배우지 못했다.열심히 공부했던 불규칙 동사변화는 여행길에서 그렇게 유용하지 않았다.원래 속성 코스(Intensiv Kurs A1)에 음식에 대한 내용을 공부하는 부분이 있는데내가 스페인으로 오는 비행기가 마지막 수업 3일 전이라 그 부분을 배우지 못했다. 스페인어 못해도 잘 먹을 수 있긴 하다. 영어 메뉴판이 있거나 메뉴 사진이 있거나 마음씨 좋은 스페인 사람을 만난다면! 마음씨 좋은 스페인 수의사 아.. 2015. 11. 18.
엄마아빠와 스페인 순례길에 가다! 엄마아빠와 함께 한 스페인 순례자길! 매일매일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길 :-)그 여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2015.9.19 - 30 여행 계기: 여름방학 때 써야할 에세이가 많아 한국에 갈 수 없었다.그래서 엄마아빠가 스페인 오시기로 결정! 또 다른 이유:1년에 한 번은 꼭 부모님을 뵙고 싶었다.나도 가족이 있고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느끼고 싶었으니까.독일에서 생활하다 보면 가끔 "맘 편하게 비빌 언덕" 이 그립다 :-) 여행 준비: 엄마아빠는 한국에서 준비하시고 나는 독일에서 준비했다. 엄마아빠 비행기표는 루프트한자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매: 인천 - 뮌헨 - 마드리드나는 저가항공 라이엔에어: 브레멘 - 마드리드 언니가 "대한민국 까미노 순례자 협회" 홈페이지 자료를 프린트 해서엄.. 2015. 11. 18.
독일 기숙사 WG - 이제 곧 크리스마스 우리집에도 크리스마스가 한 걸음 다가왔다.하우스메이트 안토니아가 주말에 집에 다녀오면서 트리장식용 미니 전구를 가져왔다. 아직 우리집에는 트리가 없으니 창에 붙이기로 했다. 한땀한땀 스카치테이프로 붙이고 작은 창문에는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을 만들었다 우리집에도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 2015.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