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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카드 -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이근후 (1)

by 통로- 2019. 9. 22.

목차부터 흥미롭다​

계기: 문득 전종환을 보다가 이근후 선생님의 책을 알게 되었다. 전종환 씨가 소개해준 '100세까지 유쾌하기 나이들고 싶다면'은 전자 도서관에 없어서, 이근후 선생님의 다른 책을 찾아 읽었다.

 

 

 

 

 

 

 

​독서카드:

 

지난날을 생각해보면 ​나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꼭 장애물을 만났다. 그리고 그 장애를 넘는 데 안간힘을 썼다. 그런 점에서 나는 내 마음대로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인생은 내가 가고 싶은 길 앞에 기차 레일을 착착 깔아 주지 않는다. 혹 정해진 기차 레일이 있다면 오히려 나를 엉뚱한 곳으로 데려갈지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넘어서도 이겨낼 때 비로소 진짜 원하는 것을 갖게 된다. 그런 사람만이 '내 마음대로 살았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닐까(45%).

 

그러나 하고 싶은 대로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내가 살고 싶은 삶을 만들어 가는 노력을 뜻한다. 인생에서 크고 작은 장애를 만났을 때 의지를 발휘하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극복하는 것이다. 무엇에도 굴복하지 않고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노력이 내 뜻대로 사는 것이다. 그러니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라고 투덜대기 전에 내가 충분한 노력을 기울렸는지 돌아볼 일이다(46%).​

 

진정한 긍정은 일단 나에게 일어난 상황을 수긍하고 그 다음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삶이 좋은 쪽으로 흐르도록 하는 에너지다. 나에게도 늘 좋은 일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이런 자세가 있다면 나쁜 일이라도 최악으로 흐르지 않도록 내 마음과 행동을 움직일 수 있다.

누구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무겁다. 습관적으로 출근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면 잠깐,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해 보라. 긍정적인 사람은 오늘 좋은 일이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러나 진정한 긍정의 고수는 오늘 어떤 일이 일어나든 잘 견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생각이 하루를 결정할 것이다. 그 하루가 모여 평생이 된다(46%).​

 

일본의 자녀교육 전문가 가나모리 우라코가 말했다. "부모가 자식에게 남겨 줄 수 있는 최고의 재산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바로 '내 부모는 정말로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삶의 좋은 기억은 나의 선택으로 만들어진다(48%).​

 

나이가 든다는 것은 한편으로 슬픈 일이다. 힘도 떨어지고 병도 생기고 의욕도 없고 다른 사람들의 존경도 사라진다. 어쩔 수 없다. 인간은 누구나 기본적인 불안을 가지고 있다. 본능적인 불안이다. 우울감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우울감을 갖고 산다. 살다 보면 나를 즐겁게 만드는 것보다 슬프고 화나게 만드는 일이 더 많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마치 불안이나 우울감이 전혀 없어 보이는 낙천적인 사람이 있다. 그는 원래 그런 기질을 타고난 사람일까. 아니다. 그들은 우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낙천적인 것을 선택했을 뿐이다(56%). ​

 

한 인간으로서의 성장과 성숙은 어머니에게서 벗어나는 과정에 있다. 부모는 자식이 가장 먼저 뛰어넘어야 할 외적 대상이다. 부모보다 뛰어난 삶을 살라는 뜻이 아니다. 부모의 삶에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아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식은 부모를 미워하고, 부모 때문에 좌절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또 어느 부모이건 자식에게 미움을 받는 시기가 있다. 자식에게서 미움을 받지 않는 부모는 없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내가 살아보니 그 말은 틀렸다. 내 어머니도 이미 알고 계셨다. '너도 결혼해 봐라.' 자식은 부모를 이길 수 없다. 이긴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이길 수 없다.

결국 나는 어머니의 삶을 닮고 말았다. 옳다고 믿는 일은 고집스럽게 해내는 성격도 그렇거니와 수십 년째 이어 온 네팔 의료 봉사와 보육원 봉사 활동,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에서 여성학을 가르친 일, 내 집을 마련하고 아내와 내 이름을 함께 적은 문패를 건 일 등 나도 모르게 어머니와 똑같은 길을 걷고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에게서 벗어나 내 의지대로 살았다고 믿었는데 세월이 흘러 돌이켜보니 나는 결국 어머니 손바닥 위에 있었을 뿐이다. 어머니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사람은 나이를 먹는가 보다. 어머니의 사랑이 도대체 얼마냐고 따졌던 아들 때문에 어머니는 얼마나 황당하고 속상하셨을까. 그러나 사진 속의 어머니는 웃고 있을 뿐이다(58%).

 

부모가 살아있을 때는 부모인 줄 모르고 부모를 여윈 뒤에야 부모인 줄 안다고 했다. 자식이 부모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기란 어느 만큼 인생을 살아낸 뒤에야 가능하다. 나이 듦은 부모의 세월을 헤아려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다. 평생 부모를 원망하고 알게 모르게 쌓인 작은 오해와 갈등을 푸는 것 또한 노년에 할 일이다. 부모로부터 완전한 독립은 부모에게서 받은 마음속의 크고 작은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것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58%).

 

 

 

 

 

 

 

이어지는 글

 

독서노트 - 이근후,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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