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3일 일요일
이번주 화요일 도서관(SBB)에 있다가 나오는 길 우연히 서점을 발견했다. 그동안 꽤 자주 지났던 길이었지만 서점이 있었는지 몰랐다. 매번 바쁘게 집으로 향해서였을까?
서점 문을 열고 들어가며 나도 모르게 와! 감탄했다. 2-3층까지 뻥 뚤린 서점이 마치 폭포수 같았다.
서점이 나의 온 감각을 깨워주는 것 같았다. 빨간 인테리어에 알록달록한 표지의 책들, 서점 특유의 냄새, 복작복작한 사람들 등. 신이나서 책을 둘러보았다. 집에 있던 책도 발견해 기뻤다.
나 이제 독일책도 재미있게 읽겠구나!
한국책 읽기 덕분에 독일책도 자연스럽게 읽게 되었다.
2주 째 하고 있는 뉴스 쉐도잉 덕분이기도 할 것이다. 매일 독일어를 읽으니까!
무엇보다 기뻤던 건 내가 독일책에 훨씬 가깝게 다가갔다는 점이다. 요즘 난 책을 많이 읽는다. 아마도 '책이 고픈 시기'인 것 같다. 독일에서 한국 종이책을 쉽게 구할 수 없으니 한국책에 더 목이 마르다. 전자책도 감사하게 읽는 요즘이다.
책 읽는 습관이 생기니 한국책에서 독일책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구나.
나도 언젠가는 폴렛 엄마처럼 독일어로도 한국어로도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겠다!
희망을 발견했다.
덧붙이는 이야기 - 서점에는 책 뿐 아니라 문구도 다양했다. 노트를 좋아하는 나는 한참을 노트를 살펴보았다. 독특하고 예쁜 엽서도 많아서 얼마나 자주 "와! 정말 예쁘다!" 감탄했는지 모른다. 곧 다가오는 친구에게 보낼 특대형 엽서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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