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실밥을 빼고 왔다. 2주 전 아래 사랑니를 빼며 잇몸을 자른 부위를 꿰매었던 곳이다. 5일 동안 푹 쉬며 오트밀과 식빵만 먹었다. 다시 학교에 나가며 부드러운 음식을 먹었는데... 조심해서 먹었지만 일반 음식을 먹다 보니 잇몸이 전체적으로 다시 부었다. 앞니로만 음식물을 씹으니 위쪽 잇몸까지 부어 아프다.
부운 잇몸으로 먹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복을 앗아간 사랑니 발치... 5일 동안 쉬어주고 좋아졌다가 다시 잇몸이 붓게 되니 속이 상했다. 나는 다시 식빵 모드로 돌아왔다. 오늘 저녁은 식빵 한쪽이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1. 좋은 치과 선생님을 만나 사랑니를 잘 뺐고
2. 회복이 잘 되었으며
3. 다시 식빵 모드로 돌아왔으니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될 것이 아닌가?
머리에는 긍정 이론이 있지만 속이 상하기는 매한가지. 도대체 나는 언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좋아하는 음식을 꼭꼭 씹어 맛있게 먹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꼭 기억해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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