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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

금요일 새벽 요가와 아침 요가 - 그래도 충치 치료는 무섭다

by 통로- 2019. 4. 5.

2019년 4월 5일 금요일 베를린

 

오늘 아침에는 요가를 두 번이나 했다. 어젯밤 12시 넘어서 잤는데 6시쯤 눈이 떠져 잠들기 위해 ‘잠들기 전 침대에서 하는 요가’를 했고, 아침에 일어나서 5분 요가를 했다. 

 

지난번에 밤을 새운 이후로 수면 시간이 짧아졌다. 한 번 밤을 새우니까 몸이 늦게 잠들고 싶어 한다. 하지만 고마운 방광(소변이 마려워서 일어나게 됨) 덕분에 같은 시간에 눈을 뜨니까 5시나 6시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나의 하루 최소 생존 수면시간은 6시간이다. ‘생존’이라는 말을 붙이니 뭔가 심각하게 들리지만 그런 것은 아니고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는 수면 시간이라는 의미다. 7시간 정도 자면 산뜻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밤 12시 넘어 잠들어 새벽 6시에 깨는 건 5시간 몇 분 밖에 못 잤다는 것이니 화장실에 다녀와 다시 자기로 했다. 하지만 새벽에 깨면 다시 잠들기가 쉽지 않다. 하루를 일찍 시작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습관이지만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고 새벽에 일어나 계속 깨어있는 경우도 있다. 잠자기 전에 하는 요가를 하기로 했다. 요가 덕분에 꿀잠을 잤다. 충분히 자고 다시 소변이 마려워 일어났다. 아침을 열어주는 생체 알람시계 방광에게 정말 고맙다. 

 

새로운 계획: 저녁 9시에 잠잘 준비(양치, 세수, 내일 준비)를 하고 10시쯤 잠을 자서 5시 몇 분에 방광이 깨워주면 하루 시작하기.

 

 

 

 

 

 

영혼 털린 충치 치료

오늘 충치 치료를 받고 왔다. 그냥 치료하고 때우는 걸로 간단하게 생각하고 갔지만 실상은 45분을 치과 기계음을 들으며 공포에 떨었다. 간단하게 생각하고 가서 더 영혼이 털렸던 것 같다. 꼼꼼하게 치료해주시..

domi7.tistory.com

오늘은 아침 요가 내내 치과 갈 걱정을 했다. 오늘 12시에 치과에 간다. 다음 주에 또 간다. 충치가 총 세 군데 있다. 지난번에는 가장 작은 충치를 치료했고 오늘은 두 번째 충치를 치료한다. 어금니 사이에 생긴 충치다. 심각한 것은 아니고 7년 전에 어금니 사이에 충치가 생긴 후 천천히 진행되다가 이제 치료할 때가 된 것이다. 7년 전에는 어금니 사이의 아주 작은 충치였기 때문에 바로 치료할 수 없었다.

 

치과 의사 선생님은 오늘 진료가 1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전에는 간단한 치료인 줄 알고 갔다가 40분이 넘게 걸려 영혼이 털렸지만, 오늘은 1시간 걸릴 것을 알고 가니 영혼은 붙잡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치과에 1시간이나 앉아있는 것은 공포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1. 이제라도 충치를 발견해서 얼마나 다행인가? 더 진행되어 발견했으면 훨씬 아프고 돈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이 충치도 7년 전에 내가 발견한 것이다. 어금니 사이 아주 작은 부분이 회색으로 변했길래 치과 의사 선생님께 물어본 것이다. 그동안 천천히 진행이 되었고 이제 치료할 때가 되었으니 다행이다. 

 

2. 동네에 좋은 치과가 있고 신뢰 가는 치과 의사 선생님이 계셔서 다행이다.

 

3. 충치는 이가 썩은 것이다.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병이 아니라 오늘 치료하면 바로 끝나는 간단한(?) 일이다. 

 

4. 이제라도 치아 건강을 신경 쓰게 되어 다행이다. 나는 아직 젊다. 앞으로 60년 동안 이를 잘 관리하겠다. 지난번 다짐처럼 치과 정기검진은 1년에 두 번, 양치질 규칙적으로 하고 치실 사용도!

 

그래도 충치 치료는 무섭다.

 

오늘의 목표: 치과 가기

 

 

 

 

 

 

새벽에 일어나 다시 잠드려고 한 요가

 

 

 

 

아침 5분 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