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요가 - 고요한 새벽 스페인 순례길, 손편지, 할 수 있다!

2019. 3. 18. 17:58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

2019년 3월 18일 월요일 베를린


오늘은 20분짜리 영상을 끝까지 따라 했다. 어제 8분에서 몸에 무리가 되어 12분 명상으로 건너뛴 요가 영상이었다. 
















스페인 순례길


마지막 5분을 눈을 감고 명상하며 든 생각: 

1. 밖은 해가 나는 아침이지만 눈을 감고 명상하니 새벽녘 같다. 고요했던 스페인 순례길 새벽이 떠오른다. 


요즘 밤 12시에 잠드는데 조금씩 일찍 자서 새벽에 요가를 하고 싶다. 동트기 전에. 10시에 자면 6시에 일어날 수 있겠지?

그럼 고요한 스페인 순례길 분위기로 요가를 할 수 있겠지?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조금씩 일찍 잠드는 습관 갖자.











2. 스페인 순례길을 떠올리니 부모님 생각이 난다. 

몇 년 동안 아빠는 새벽에 국선도를 다니셨다. 아빠도 이렇게 고요하게 아침을 맞이하셨겠지?





3. 생일이 벌써 내일이다. 가족들에게 너무 어려운 선물을 바란 것은 아닌지 ㅋㅋㅋㅋㅋ 

'선물로 손편지 써주세요'가 아니라 내가 먼저 가족 생일에 손편지를 써야겠다. 우리 가족에서 손편지를 쓰는 사람은 나뿐이니까. 오늘이나 내일 부모님, 특히 아빠께 감사 손편지를 쓰자. 그리고 한국으로 보내기.

* 아빠께 손편지를 쓰는 이유: 우리 가족 구성원 중에서 답장을 해줄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확률 높은 곳에 투자를 하는 것이 진리! 






4. 요가 영상: "[...] nicht was man hat, sondern was man gibt." 

오늘 내가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니 Schreibpartner(글쓰기 친구)로 오후 3시에 만나는 Stefan에게 Motivation을 주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 월요일마다 만나 으쌰 으쌰 공부를 하고 있다. Zielgeradeteam(베를린 글쓰기 그룹)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이다.


그리고 그제, 어제 티스토리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친구에게 재능기부 블로그 과외를 해주었다. 티스토리가 처음 시작하면 조금 어렵다. 그래서 전화로 스킨에서부터 유럽 시간으로 바꾸는 것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물론 내가 즐거워서 한 일이다 :) 친구보다 내가 더 신났음 ㅎㅎㅎ





5. 요가 영상: "Denk daran, dass du alles hast, was du brauchst." 

그렇다. 나는 요가를 할 수 있는 요가 매트도 있고 내 방도 있고 좋은 룸메이트도 있다. 공부할 수 있는 곳도 있고. 단지 논문인데, 사실 논문도 원하는 주제로 쓰고 있고, 주제와 참고문헌이 학업 외에도 나 스스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나를 찾아가는 여정 같다. 논문을 쓰는 지루한 시간도 모두 지나가는 과정이다. 이와 비슷한 과정을 전에도 지나오지 않았는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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