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택배가 참으로 일찍 온다

2019. 3. 1. 18:31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

2019년 3월 1일 독일 베를린 Berlin

택배 아저씨가 우리 집에 도착했을 때 보이는 복도


아침 10시 초인종이 울린다. 


3명이 함께 사는 WG에 초인종이 울릴 때는 배달 음식이 도착했거나 택배가 온 경우. 방에서 블로그를 쓰다 현관으로 나가 인터폰을 받았다. DHL에서 왔단다. 


'택배인가? 우리 집 택배 맞나?'


가끔 앞집, 옆집 택배를 우리 집에 맡기는 경우도 있다. 택배 기사가 올라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방금 일어나 퉁퉁 부은 얼굴의 룸메이트 1. 방문 사이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택배에요?"


묻는다.


"네, 택배인가 봐요. DHL에서 왔다니까. 우리 집 것인지 다른 집 것인지는 모르겠어요."


택배 아저씨가 올라오셨다. 택배에 이름이 쓰여있지 않고 성만 있다. 우리 집으로 온 거니 사인을 하고 우체부 아저씨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 현관문을 닫고 택배를 살펴본다. 잘 살펴보니 한글로 우체국 택배라고 쓰여있다. 룸메이트 2가 나온다. 조금 산발인 머리와 암막 커튼을 쳐서 어둑한 방을 배경으로


"택배 왔어요? 앗싸!!!"


독일은 택배가 참으로 일찍 온다. 자다가 택배 받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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