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팅엔에 도착했다

2019. 2. 15. 23:04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


괴팅엔에 도착했다.











오늘 아침 베를린 지하철과 Straßenbahn이 운행하지 않아 택시를 타고 베를린 기차역으로 향했다. 베를린에서 택시를 타보다니! Wie luxus! 베를린 주요 명소를 관광하는 시티투어버스를 탄 것 같았다. 다행히 택시비도 비싸지 않았다.  











괴팅엔 가는 기차에서 6명에 앉는 다인실을 혼자 사용했다. 인터넷 빵빵 터지는 ICE 안에서 즐거운 2시간 45분을 보냈다.  


이제 곧 도리언니(괴팅엔 블로그 Doriee 닉네임을 쓰는 언니)의 파티에 간다. 언니가 드디어 박사가 되었다. 나와 같은 사회학을 전공한 언니는 내가 시험공부를 하다 막혔을 때, 수업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생겼을 때 언제나 명쾌하게 설명해주었다. 내가 사회과학 방법론 센터에서 조교를 시작했을 때 나보다 더 기뻐한 언니다. 베를린에 가게 되었을 때도. 요리까지 잘해서 김치를 나눠주고 맛있는 음식도 해주었던 언니. 가까운 곳에 살아서 가족처럼 지냈다. 언니가 박사 시험을 통과해서 정말 기쁘다. 박사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까이 지켜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친구 람이도 만난다. 그동안 전화로 폭풍 수다를 떨때마다 우리는 언제 만나냐며 아쉬워했다. 람이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주 많다. 


무엇보다 정당한(?) 휴가를 누릴 수 있어 행복하다. 가족 행사나 마찬가지니 오늘 저녁 만큼은 마음 편하게 즐기겠다. 남은 두 시간 열심히 공부하고 도리언니 파티에 간다. 정말 기쁘다!  


오늘의 깨달음: 쉼을 먼저 계획하기. 그동안 쉬는 시간을 너무 아꼈다. 잘 쉬어야 공부도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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