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타임이 끝났다.
보통 독일 시간으로 오후 4시(한국은 저녁 11시니까) 전까지 한국에 전화하는데 이젠 오후 3시까지만 가능.
짐 정리하다가 문득 전화 생각이 났다. 주말마다 아빠와 통화를 하는데 시계를 보니 이미 오후 4시 23분 =ㅁ=
주중에 베를린에 있다가 주말에 괴팅엔 와서
1. 기숙사 방 다음에 들어올 사람 만나기
2. 가구 팔기
3. 짐 정리하기
4. 괴팅엔 블로그팀원들 만나 블로그 앞날 토론(수다)하다
시간이 후딱 가버렸던 것이다.
그래도 주말 통화를 빼먹을 수는 없으니 생사 확인 보고(?)만 하고 짧게 끝냈다.
주말 통화하는 이야기
한국은 대충 자정이 넘었겠구나 생각하고 바쁘게 전화했는데 엄마아빠가 잠자다 받으신다 ㅎㅎ
아빠 목소리는 가라앉았고 엄마는 잠결에 들은 벨소리에 짜증내심 ㅋㅋㅋ 죄송해요 엄마아빠.
가구 팔아야해서 일이 하나 (혹은 많이. 가구가 한 두개가 아니니) 더 생겼지만 다 인생 공부라 생각한다고 고민상담과 답을 함께 드렸다 ㅎㅎ
어제 괴팅엔 블로그팀과 만나서 이야기하다 자연스레 부모님 이야기가 나왔다. 마음이 찡한 에피소드를 들으며
"내일 부모님과 통화에서는 사랑한다고 말해야 겠군요" 팀원들 앞에서 다짐했는데...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이야기는 다음주 주말 통화로 미뤄야겠다.
우리집은 이런 말 잘 안 해서 엄마아빠가 오글거려 하실 것이 분명하지만, 아무도 안 하면 나라도 해야지 뭐 ㅎㅎ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제일 많이 혼나도 어버이날, 부모님 생신 때는 얼굴에 철판 깔고 애교 가득한 편지를 쓰던 유일한 자식이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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