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조카들에게 보냈던 선물
매년 조카들에게 크리스마스 초콜릿 달력(대림 달력)을 보낸다. 12월 1일부터 매일 작은 문을 열어 초콜릿 하나씩 먹는 달력이다. 독일 문화 중 가장 사랑스럽고 귀엽다. 어른들에게 크리스마스 마켓 Glühwein이 있다면 어린이들에게는 대림 달력이 있다! 12월 1일부터 초콜릿 하나씩 선물 받으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내가 독일에 왔던 해에 태어난 첫째 조카와 그로부터 2년 후 태어난 둘째 조카는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존재다. 주중에는 부모님이 조카를 봐주시고 주말에는 언니와 형부가 아이들을 본다. 언니와 형부가 맞벌이라 주중에 시간이 없기 때문에. 가족 카톡에는 쉴 새 없이 (언니, 형부를 위한) 조카들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온다. 덕분에 나(이모)와 동생(삼촌)은 조카들이 크는 모습을 매 순간 지켜볼 수 있었다. 첫걸음마를 떼는 모습, 과자 안 준다고 징징대는 깜찍한 모습, 내가 보내준 선물을 열어보며 이모 사랑한다고 하트 뿅뿅 보내는 모습 등. 아빠와 엄마는 조카 덕분에 더 많이 웃으며 건강한 삶(애들하고 놀이터 가는 등 규칙적인 운동)을 살고 계신다. 또 엄마는 조카 사진 찍다가 사진의 재미에 푹 빠져 평생 교육원에서 사진 수업을 들으신다.
초콜릿 달력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달력은 10월 말, 11월 초에 나온다. 2017년까지는 달력이 마트에 나오면 고심하여 예쁜 것을 고른 후 편지와 함께 11월에 한국으로 보냈다. Deutsche Post - Brief International로 보내면 3주 정도 걸리는데 11월 초반/ 중반에 보내니 한 달 이상 걸리기도 했다. 11월엔 크리스마스 선물 때문에 물류가 많아서 그런가? 12월 1일부터 문을 하나씩 열어야 하는 초콜릿 달력이 12월 초나 중반에나 도착했다. 덕분에(?) 조카들이 하루에 초콜릿을 두 개씩 먹거나 1월에 남은 초콜릿을 먹어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목표는 '크리스마스 초콜릿 달력 재빨리 보내기'였다. 10월 말에 초콜릿 달력이 마트에 나오자마자 사서 포장하고 국제우편으로 보냈다. 이 모든 것이 3일 동안 진행되었다. 감기만 안 걸렸어도 이틀 안에 가능했다. 2018년은 속도전이었다. 편지도 예쁜 포장지도 없다. 무조건 빨리 보내기! 10월 29일에 국제우편(등기)으로 부쳤다.
오 빠르네!! 조카들이 11월 말까지 충분히 받겠다.
그럼 조카들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초콜릿 달력 소개! 산타할아버지가 그려진 달력과
쿠키, 루돌프가 나온 달력.
역시 선물은 준비하는 즐거움! 조카 선물을 고르고 포장하여 보내며 내가 더 즐거웠다 :-)
+ 후기 추가 2018년 12월 3일
|
사진과 동영상이 가족 카톡방에 올라왔다! |
조카들 표정 진짜 귀여움 ㅎㅎㅎ
'일상 Alltag > 가족 Famil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른이 되어 만난 가족 :: 언니가 필요한 날 (0) | 2018.12.15 |
---|---|
서머타임 끝! 한국에 전화할 때 시간 계산 잘 하기 - 부모님 주말 통화 (0) | 2018.11.12 |
빵순이 밥순이 - 언니와 나 (0) | 2018.10.23 |
엄마 생각 (0) | 2018.10.22 |
역시 선물은 준비하는 즐거움 - 어버이날 컵 선물 (0) | 2018.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