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8일 일요일 어버이날 아침 10시
오늘 아침에 일어나 부모님께 어버이날 축하 전화를 드리고 아침 루틴을 시작했다. 독일어 미사 책을 꺼내 내가 좋아하는 기도문을 읽었다. 매일 같은 기도문을 읽는데도 내가 어떤 상황에 있고, 어제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최근 어떤 대화를 했는지에 따라 기도문에서 느껴지는 게 다르다.
며칠 전부터 평온을 위한 기도를 바치며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용기를 낸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내어 나에게 맞는 선택을 했다.
평온을 위한 기도 (Reinhold Niebuhr)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은혜를 주시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그리고 그 차이를 깨닫게 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
Serenity Prayer (Reinhold Niebuhr)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Gelassenheitsgebet (Reinhold Niebuhr)
Gott, gib mir die Gelassenheit, Dinge hinzunehmen, die ich nicht ändern kann,
den Mut, Dinge zu ändern, die ich ändern kann,
und die Weisheit, das eine vom anderen zu unterscheiden.
평온을 위한 기도를 바친 후 다른 기도문을 이어서 낭독했다. 기도하며 여러 사람들이 떠올랐다. 고시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와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 트라우마를 가진 독일에 난민으로 온 친구, 나를 항상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사람들, 어버이날인 오늘 더 생각나는 부모님과 언니 가족과 남동생, 친구들의 부모님, 부모가 된 친구와 언니 오빠, 연초마다 연락해서 서로를 위해 기도할 내용을 교환하는 친구, 몸이 아픈 사람 등.
나를 위한 기도도 좋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면 내 마음이 더욱 충만해진다. 내가 누군가를 위해 기도해줄 수 있어 기쁘기 때문이다. 내 삶에 감사한 인연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되기도 하고.
오늘은 날씨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다. 기도문에 나온 것처럼 하루가 나에게 주어져서 참으로 감사하다.
Guter und treuer Gott,
ich danke dir, dass ich heute Morgen ausstehen konnte
und dass ich diesen Tag erleben darf.
(출처 Quelle: Gotteslob S. 78, Verlag Katholisches Bibelwerk)
습관 모임 카톡방에 인증한 사진과 글
2022.05.08 일요일 아침 루틴
- 감사한 일 3가지 떠올리기
- 스트레칭과 명상
- 아침 물 한 잔
- 독일어 기도문/ 책 <인생 수업 Life Lessons>/ 법정 스님 법문집 낭독
- 바닥 청소
오늘 아침에 법정 스님 책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을 읽었어요. 최근 타인의 말로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던 적이 있었어요. 요즘 다시 제 마음을 다잡고 있었고요. 오늘 책을 읽으며 스스로를 믿고 걸어나가기로 다시 다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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