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진짜 맛있다 - 동태를 넣은 미소국 (독일 마트에서 산 냉동 동태)

2021. 11. 16. 21:05일상 Alltag/간단 요리 Kochen

 

2021.11.16 점심 베를린

 


우와! 진짜 맛있다!

이렇게 간단한데 이렇게 맛있다고?

동태 미소국을 먹고 처음 뱉은 말이다. 

나는 늦가을이 되면 점심으로 국을 끓여먹는다. 국이 먹고 싶다. 독일에서 겨울을 나기 위한 몸의 신호랄까? 작년 이맘 때도 다양한 국을 끓여 먹었다. 가장 간단한 국이 미소국이더라. 야채를 넣어 끓인 후 미소를 풀고 바로 먹을 수 있으니까. 만두가 먹고 싶을 때는 미소국에 만두를 넣었다. 냉장고에 있는 어떤 재료를 넣어도 맛있는 국이 되었다.

이번 해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한국에 있었다. 한국집 점심에는 산해진미가 올라온다. 산해진미란 별 것 아니고 풀, 고기, 생선이 올라온다는 이야기다. 부모님은 점심을 가장 맛있게 드시는데 텃밭 채소로 만든 나물, 냉동 고등어, 불고기, 여러 김치가 식탁에 올라온다. 점심을 간단하게 먹는 나에게 조금 과한 식탁이었다. 하지만 함께 사는 사람에 따라 식성은 변하는 법! 한국에서 6개월 동안 산해진미를 먹으니 독일에 와서도 고기와 생선이 당기더라. 참고로 나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채식을 했을 때 속이 편해서 채식을 먹으려고 한다.

몇 주 전 우연히 들어간 어느 블로그에서 동태국 레시피를 보았다. 독일에 사는 블로거는 마트에서 산 냉동 동태로 국을 만드는 법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그 블로거를 따라 나도 냉동 동태를 샀고 오늘 동태 미소국을 만들었다.



만드는 법:

재료: 냉장고에 있는 야채, 냉동 동태, 하얀 미소

0. 냉장고에 있는 모든 야채를 꺼낸다. 나에게는 양파, 부추 같은 것, 두부가 있었다. 두부는 야채가 아니지만... 그래도 콩으로 만들었으니 야채 친구 정도로 해두자.

1. 물(550ml)이 끓으면 양파 1, 부추 같은 것, 두부 200g, 하얀 미소 한 스푼을 넣고 끓인다. 쉽게 말해 채수를 만드는 것이다. 채수를 만드려고 따로 준비하지 못해서 집에 있는 야채를 넣었다.

2. 냉동 동태를 넣는다.

3. 냉동 동태가 익으면 양송이 버섯을 넣는다.

이렇게 간단한데!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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