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복숭아, 점심 자연밥상

2021. 7. 21. 13:09일상 Alltag/간단 요리 Kochen

2021년 7월 21일 수요일 오후 내방




복숭아 철이 돌아왔다! 오늘 아침으로 먹은 복숭아. 핑크빛 속살의 복숭아는 달콤했다. 등산 다녀와 샤워하고 노곤한 몸으로 복숭아를 먹었다. 참 맛있었다.





점심 자연밥상이다. 친구가 내가 먹는 걸 보고 스님밥상이라고 놀려서 내가 자연밥상이라고 말했다(마음은 착하지만 나 놀리는 걸 좋아하는 친구다). 스님밥상이 싫다는 건 아니다. 새우가 들어간 반찬이라서 스님밥상이 아니고 자연밥상이다. 시계방향으로 고추나물, 가지나물, 된장으로 간을 한 깻잎나물, 부추김치까지. 텃밭 채소로 만든 엄마의 집 반찬이다. 정말 맛있다! 치커리, 상추, 양파, 고추, 깻잎도 있다. 고추 하나가 너무 매워서 입 안이 얼얼하더라. 입 안 전체가 마비되는 느낌이었다. 고추를 다시 먹을 엄두가 안 않아서 고추를 다 남겼다.

입이 얼얼하던 때 든 생각:
고추는 왜 매울까? 매운맛으로 동물에게 먹히지 않으려는 걸까? 씨앗을 많이 뿌려 번식하기 위해?

궁금해서 검색해보았다. 고추의 캡사이신이 고추씨를 부패시키는 곰팡이 균을 막는다고 한다. 습기가 많은 토양에서 자라는 고추는 곰팡이의 공격을 막기 위해 캡사이신을 더 많이 만들어낸다고. 습한 지역에서 자라는 고추일수록 더 맵고, 건조한 지역에서 자라는 고추일수록 덜 맵단다 (출처: LG Science Land, 호기심해결사)

(*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거라 정확한 출처가 정확하지 않다. 누군가 게시판에 쓴 글이다. 연구논문까지 찾을 시간은 없으므로 내가 찾은 글의 출처만 남긴다.)

무더운 여름날 즐겁게 점심을 먹었다. 어제 산 라면과 햄을 먹을까 하다가 자연밥상을 차렸다. 역시 자연밥상이 최고다. 맛도 좋고 소화도 잘 되고 기분도 좋다. 라면은 나중에 먹고 싶을 때 먹어야지.




오늘 아침 사진. 일어났을 때 창 밖으로 파란 하늘이 보였다.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구름도 있었다. 이번 주부터 일찍 자고 평소 눈이 떠지는 시간에 일어나보고 있다. 지난주까지 새벽 수업(밤 11시 - 새벽 1시) 때문에 일찍 잠들 수 없었다. 독일 대학 수업이라 시차 때문에 밤 늦게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수업이 모두 끝나서 일찍 잠들 수 있다.

어제 잠들기 전 감사일기를 썼다. 2주 전부터 쓰고 있다. 친구와 회복탄력성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예전에 읽었던 김주환 교수의 <회복탄력성>을 다시 읽었다. 회복탄력성을 갖기 위해 1. 감사하는 마음과 2. 운동이 중요하다고 한다. 책에서 감사일기를 추천해서 나도 적어보았다. 잠들기 전에 적어야 하는데 자꾸 잊어버려서 다음날 아침에 적었다. 며칠 전부터는 잠들기 전에 잊지 않고 적고 있다.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한 일을 생각하니 잠들 때 기분이 좋다. 기분 좋게 잠드니 기분 좋게 일어난다. 좋은 습관이 생겨 기쁘다.




어제저녁 7시 반에 친구와 만나 한 시간 동안 페이스타임을 켜고 공부했다.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존재라 좋다. 공부를 끝내고 나는 온라인 운동모임 친구와 플랭크, 코어 운동을 했다. 운동을 끝내고 집 앞 호수로 산책을 나갔다. 즐겁게 걸었다. 산책 마지막 즈음 친구와 통화를 했다. 좋은 대화였다.







오늘 아침 눈 떴을 때 보였던 풍경. 사진을 크게 보니 구름이 살짝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