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후에 만날까? - 누구에게나 어려움은 있다

2020. 12. 16. 05:00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

2020년 12월 15일 화요일 저녁 베를린

 

 

Guten Abend zusammen, 

ich habe für heute Abend 18:00 Uhr spontan vier Pomodoro Blöcke eingetragen. 

Würde mich freuen und motivieren, wenn noch jemand dazu kommt. 

Viele Grüße Zugang

 

오늘 저녁 6시에 뽀모도로 4블록(2시간) 할 사람 있어? 답 기다릴게! 

 

 

 

저녁 6시가 되기 20분 전에 온라인 스터디방에 보낸 나의 문자였다. 10분 만에 크리스티아나에게 답장이 왔고 P도 함께 한다고 답했다. 6시에 온라인 회의 앱을 여니 안나도 와있었다. 그렇게 우리 넷은 저녁 6시부터 8시 30분까지 함께 공부했다.

 

코로나 여파로 집에서 공부해야 하는 우리들은 비슷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공부할 때 집중하기 어렵다는 것. 또 개인적인 일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탈 때도 있다. 안나와 나, P까지 세 명이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었다. 안나는 다음 주에 제출할 논문으로, 나는 이번 주 금요일에 내는 소논문으로, P는 지난주 일요일에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 지워져 버린 일곱 장의 프로토콜로 인해서. 

 

온라인 스터디 방에서 공부하면서 우리 모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나는 내가 외국어로 공부해서 겪는 어려움만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며 휴학했다가 이번 학기에 복학해 논문을 쓰고 있는 친구,

일하며 시간을 쪼개 박사 논문을 쓰는 친구,

'석사 논문은 석사 논문일 뿐이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가 아니다.' 주문을 외우며 논문을 쓰는 친구,

논문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팀으로 쓰는 소논문 때문에 시간을 너무 많이 뺏긴다는 친구,

코로나 걱정 때문에 집중이 안 된다는 친구,

크리스마스 때 고향에 가기로 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못 가게 되었다는 친구 등

우리는 모두 각자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어려움을 말할 때 우리는 공감한다. 만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면의 이야기를 할 기회도 생긴다.

 

 

 

저녁 6시에 시작한 스터디가 8시 반에 끝났다. 서로를 응원해 주면서.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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