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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간단 요리 Kochen

간단 요리 :: 나... 콩나물국도 만들 줄 안다 (feat. 메밀가루 양배추전)

by 통로- 2020. 7. 29.

2020년 7월 28일 화요일

 

 

 

꾸준함과 성실함으로는 못 해낼 것이 없나 보다. 코로나 여파로 집에서 매일 요리한 지 어느덧 3개월. 오늘은 무려 콩나물국을 만들었다. 간단했고 맛있었다. 내가 콩나물국을 만들 줄 안다니!!

 

 


 

 

 

 

 

 

며칠 전부터 배추를 씹어먹을 때 어금니가 아팠다. 작년 충치치료의 공포가 시작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 오후 4시 15분 예약을 잡고 간 치과에서 '이상이 없네요. 치아 상태 좋아요.'라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진료가 끝나갈 때 즈음 나는 치과의사 선생님께 말했다.

 

"작년에 사랑니 뽑고 충치 치료한 후로 커피와 탄산수를 마시지 않아요."

"잘 하고 있군요!"

"치아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또 뭐가 있을까요( Was kann ich noch für meine Zähne tun)?"

"좋은 음식 먹고 (gesünde Ernährung) 콜라, 사이다, 환타 같은 음료수를 먹지 마세요."

 

 

 

 

 

 

 

치과를 나와 1분 거리에 있는 마트로 향했다. 충치가 있다고 생각했던 어금니가 건강하다는 소식을 들으니, 어금니가 더욱 건강해질 수 있도록 좋은 영양분이 가득한 식재료를 사고 싶었다. 야채 코너에서 콩나물을 발견했다. 와 독일 마트에서 콩나물을 팔다니. 나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구나.

'그래, 콩나물 국을 해 먹는 거야!'

 

마침 어제 그날이 시작되어 몸이 으슬으슬하던 참이었다. 
(주의 1. 콩나물과 숙주나물 사이의 나물일 수도 있음. 콩나물보다 얇음.
주의 2. 콩나물이 치아를 건강하게 해주는 지는 모름. 몸에 좋은 식재료를 산 것 뿐임.) 

 

 

 

 

 

 

 

점심에 먹었던 양배추, 양배추 전을 만들어 접시에 담아준 후 양념장을 위에 올려주었다.

 

집에 와서 콩나물국 레시피를 검색하고 부엌으로 향했다. 점심때 먹고 남은 양배추가 보였다. 메밀가루와 물을 1:1 비율로 넣어 반죽을 만들었다. 양배추에 반죽 옷을 입혀 부쳐주니 맛이 배추전과 똑같았다. 바삭하고 고소한!!

 

 

 

 

 

 

 

 

 

 

 

콩나물 국도 성공적이었다. 친구에게 받은 국물 주머니(다시마, 멸치, 표고버섯, 새우 등이 들어있음)를 넣어 국물을 만들었다. 콩나물을 넣고 끓이다 간장을 넣었다. 국물 맛을 보니 심심한 간장 맛만 나더라. 그때 떠오른 게 '파'!! 파를 넣어주니 그럴싸한 콩나물 국이 되었다.

 

 

 

 

콩나물국 두 그릇을 맛있게 먹었다

 

빨간 고추를 고명으로 올려주니 더욱 그럴싸해 보인다.

 

 

 

 

 

 

 

 

 

오늘의 저녁 요리! 양배추 전과 콩나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