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호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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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행복 - 편지 또 읽기
2019년 11월 11일 월요일 저녁 베를린 아침 산책을 하며 동네 서점에 들렀다 예쁜 크리스마스 카드를 발견했다. 나호코가 생각났다. 나호코는 몇 년 째 내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낸다. 나는 나호코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으면 허둥지둥 답장을 보내거나, 아예 보내지 못한 적도 있었다. 나호코는 일본 사람이니까, 이렇게 카드를 보내며 사람들을 잘 챙기는 줄 알았다. 알고보니 나호코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았다. 그 중에 내가 있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매우 감동했다. 매번 나호코가 내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먼저 보냈지만 이번에는 내가 먼저 보내기로 했다. 나호코가 보내준 크리스마스 카드를 다시 보았다.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만 보고 닫기엔 너무나 귀여운 카드였다. 책상에 놓아둔 ..
2019.11.12 -
독일에서 간단 일본·한국요리 - 나호코와 함께
독일 와서 첫 달 홈스테이에 살았다. 거기서 만난 일본 룸메이트 나호코. 우리가 살던 집이 시내 외곽에 있어서 매일 독일어 수업 1시간 전에 나갔다. 독일어 하나도 모르던 어리버리한 나를 데리고 아침마다 버스와 기차타고 어학원에 다녔던 친구.주말에는 쾰른에도 가고 브뤼셀에도 가고 둘이 참 부지런히도 다녔다. 2017/06/20 - [일상] - 세상은 좁다 - 5년 만에 만난 나호코2014/07/07 - [학교] - 우니오케스트라 Uniorchester 언제 한 번은 홈스테이 집에서 요리를 해보려고 했지만 부엌을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눈치가 보였다)주인할머니께서 요리를 거의 안 해드시는 것도 있고... (빵과 치즈, 햄, 샐러드 이렇게 간단하게 드심) 뭔가 사용하면 안 되는 듯한 분위기랄까?그래서 우리는 ..
2018.03.10 -
세상은 좁다 - 5년 만에 만난 나호코
독일에서 첫 룸메이트 나호코.독일에 와서 첫 달, 어학원에서 소개해주었던 홈스테이에 살았다.그때 함께 살았던 친구가 일본에서 온 나호코다. 독일생활을 함께 시작했던 친구 나호코와 함께 했던 홈스테이 아침식사 독일어 전혀 못하던 나를 데리고매일아침 지하철, 버스 노선표를 보며 학원에 갔던 나호코. 나는 그냥 나호코만 따라가면 되었다.매일 아침 버스 정류장에서 나호코에게 "너도 핸드크림 바를래?" 그렇게 우리는 매일 아침 버스를 기다렸다. 독일의 겨울 아침버스타고 기차 갈아 타면서. 가끔 수업이 끝나고 함께 중국 누들 먹고집에 와서 독일어 공부하는 셈 TV 시청하고함께 미역국도 만들어 (물만 부으면 되는) 먹었다. 나호코는 예의 바르고 배려심이 많은 친구였다.오사카 사람이라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기도 했다...
2017.06.21 -
우니오케스트라 Uniorchester
우니오케스트라 연주를 보러갔다.Aula 안에 들어가본 적은 이번이 처음.생각보다 훨씬 멋있었다.굉장히 유럽적이라고 할까.. 사실 이 연주를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많았다.일단 티켓이 너무 비싸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인데 9유로나 내야하나 고민이 됐다.그래도 교환학생으로 온 료토가 1년에 두 번 연주하는 건데.. 그래 가자 하고 마음먹었다.다행히 인터넷으로 일찍 예약하니 더 싸게 표를 살 수 있었다. 5유로 :-) 연주 20분 전에 도착해 료토와 인사하고 사진을 찍었다. 역시 일본인답게 사진기(핸드폰 카메라가 아닌)를 들고온 료토 ㅎㅎ 연주가 시작되고나니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Es lohnt sich wirklich! 일단 선곡이 좋았고 아는 얼굴이 종종 보여 즐거웠고열심히 연주하는 모습이..
201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