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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베를린 순례길 Berliner Jakobsweg20

스페인 순례길 - 이별이 이별은 아니야. 실패도 실패가 아니야.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밤 오늘 저녁 웹엑스(Webex)에서 친구 G를 만났다. 웹엑스는 줌(Zoom)과 비슷한 화상 회의 프로그램이다. 오늘 우리는 스페인 순례길에 대해 말하기로 했다. 나는 아직 순례길을 가보지 않은 G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까 생각하며 며칠 전부터 기분이 좋았다. 순례길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어 기뻤다. 첫 45분은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했다. 내가 장을 보느라 약속을 10분 늦추었기 때문에 G는 나에게 무엇을 샀는지 물어보았다. 나는 과일, 야채, 과자, 냉동 채소를 샀다고 말했다. 우리는 어디에서 장을 보는지, 가계부는 어떻게 쓰는지, 어떤 책을 읽는지, 적게 소유하는 삶, 독일과 한국에서 인기 있는 책 장르는 무엇인지, 괴테와 한국 소설가 이야기를 했다. 나의 순례길.. 2021. 2. 18.
베를린에서 만나는 순례길 8 - Berlin Wannsee 2020년 11월 22일 베를린 지난 여름 베를린 우리 집 앞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로 향하는 순례길을 시작했다. 주중에는 학교 수업을 듣고 주말에 순례길을 걸었다. 주말 아침 기차와 버스를 타고 하루 전이나 지난주에 도착했던 순례길로 갔다. 그곳에서 순례길을 시작했다. 하루 걷고 나면 기차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일상의 나로 돌아와 월요일을 맞이했다. 요가와 명상으로 아침을 시작해 학교 수업을 듣고, 강의가 없을 때는 친구들과 줌에서 만나 공부했다. 공부가 끝나면 장을 보고 요리했다. 친구, 가족과 전화를 하기도 했다. 금요일 저녁엔 다음날을 위해 순례길 배낭을 쌌다. 순례길의 상징인 조개를 배낭에 달고 지도와 순례자 여권도 넣었다.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동안 걸었다. 베를린과 .. 2021. 2. 7.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 7 - 독일 시골 개와 호기심 많은 소 기록용으로 만든 영상이라 따로 편집 작업을 하지 않았다. (그동안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 시리즈는 포스팅 하나에 주제 한 가지를 쓴 글이었다. 오늘은 일기처럼 시간 순으로 나열해본다.) 한 달 반 동안 순례길을 못 걸었다. 오늘 새벽에 명상과 요가를 하면서 문득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은 언제나 계획 없이 걷는다. 우리 집에서 시작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오늘은 지난번에 도착한 트로이엔브리첸Treuenbrietzen이라는 도시에서 시작했다. 기차 앱을 보니 집에서 1시간 반이 걸린다고 나와있었다. 아침 8시 18분 기차를 타고 트로이엔브리첸으로 향했다. 기차에서 잠시 딴생각을 하다 못 내릴 뻔했다. 깜짝 놀랐을 때는 이미 기차 문이 닫혀 있었다. 기관실에.. 2020. 11. 3.
순례길 글쓰기 모임 순례길 글쓰기 모임  스페인 순례길에서 느끼고 배운 것, 순례길을 걸은 후 변화, 일상에서 만나는 순례길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와 브런치에 쓰고 있습니다. 혼자 쓰는 것보다 정기적으로 만나서 글을 쓰는 친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격주 혹은 한 달 간격으로 온라인에서 만나서 서로의 글을 읽고 이야기하는 모임을 만들고자 합니다.  순례길이나 올레길을 걸으셨거나 도보여행을 좋아하시는 분 중 글쓰기 모임에 관심 있다면 zugangkim@gmail.com으로 메일 보내주세요.   - 순례길 글쓰기 모임- 격주 혹은 한 달 간격으로 만나 글을 읽고 감상 나누기- 온라인 진행- 신청 이메일: zugangkim@gmail.com  감사합니다. 2020. 10. 22.
배우 공유 목소리로 듣는 스페인 순례길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이지만 수요일 같은 새벽 02:19 Story 09_산티아고 길의 끝, 바다가 보이는 피스떼라에서_Full Version (by 네이버) Story 09_산티아고 길의 끝, 바다가 보이는 피스떼라에서(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_도보여행) audioclip.naver.com 배우 공유 목소리로 듣는 스페인 순례길 이야기라니!!!!! 너무 달콤하잖아! 공유 목소리로 듣는 글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이다. 작가는 혼자 걷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도보여행에서는 자유로움이 핵심이라서. 맞다. 나의 속도로 걷는 게 진짜 도보여행이다 :) 공유 목소리 뿐 아니라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글도 정말 멋지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영어 원본. 2라고 쓰인 문단에서 혼자 걷는 도보여행 이야.. 2020. 10. 22.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 6 - 독일어 편지 쓰기 2020년 10월 19일 월요일 오후 친구 G에게 편지를 보냈다. 베를린 순례길을 걸으며 얻은 작은 깨달음에 대해 썼다. 독일어로 스페인 순례길 글을 쓰게 된 계기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 5 - 독일어 순례길 책 낭독하기 2020년 10월 6일 저녁 베를린 P Berlin, Dienstag 6.10.2020 2020년 7월 19일부터 주말마다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을 걷고 있다. 아침 식사로 먹는 사과, 나뭇잎에 바람에 부딪히던 소리가 아름�� domi7.tistory.com 지난주에 G에게 순례길 근황을 담은 세 번째 편지를 보냈다. 보통 G는 이메일이나 문자를 며칠 후에 보내는데 바로 다음날 답장을 보냈더라. 그래서 나도 이틀 후인 오늘 바로 답장을 보냈다. 독일어 순례길 책에서.. 2020.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