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1일 금요일
2018년 3월, 사사키 후미오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고 옷 정리를 했다. 입지 않은 옷을 모두 꺼낸 다음 상태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쪽은 기부하거나 친구에게 줄 옷, 다른 한 쪽은 헌옷수거함에 넣을 옷. 며칠이 지났을까 악기박물관에서 레오니 Leonie 가 묻는다. "우리 지난번에 말했던 것처럼 안 입는 옷 가져와서 바꿀까?" 레오니는 생일 선물로 이불커버 많이 받아서, 잘 쓰지 않는 거의 새 이불 커버를 가지고 왔다고 했다. 섬유 유연제의 향긋한 향과 빳빳하게 다림질 되어있는 이불 커버를 받고는 새삼 독일에 있다는 걸 실감했다.
룸메이트 도도씨 빨래에서 좋은 향이 나길래 물어보았다. 세제와 섬유 유연제 함께 들어있어 간편하다. 섬유 유연제를 따로 쓰는 것보다 향이 더 오랫동안 남는다.
오늘 입은 옷에서 달콤한 향이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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