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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가족 Familie

시 - 소가 넘어간다

by 통로- 2019. 10. 9.

 

 

 

소가 넘어간다

 

-통로-

 

언니는 나보다 세 살이 많고

동생은 나보다 여섯 살이 어린데도

우리는 음식을 똑같이 나누어 먹었다

 

만두를 먹다가

언니와 나는 꾀를 내었다

 

도영아 저기 좀 봐

소가 넘어가네!

 

부엌 작은 창문에 소가 넘어간다고 하자

동생은 그곳을 쳐다보았다

 

언니와 나는 잽싸게 동생 만두를 집어 먹었다

 

 

 

 

 

 

동생 놀리기가 어찌나 재미있던지! 말하는 대로 믿는 귀여운 녀석이었다. 매번 속아 넘어가면서도 소가 넘어간다고 하면 또 그곳을 보던 동생. 아파트 8층 창문으로 소가 넘어간다는 걸 믿는 동생도, 그 장난을 계속하는 언니와 나도 참 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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