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6일 베를린 큰방
어제저녁 괴팅엔에서 베를린으로 돌아왔다. 저녁 식사로 선물 받은 누룽지와 무말랭이, 김을 먹었다. 무말랭이는 동생이 한국에서 가져온 것인데 내가 모르고 냉장 보관을 하지 않았다. 베를린 집에 도착하니 봉지가 빵빵하더라. 바로 안 먹으면 폭탄처럼 터져버릴 것 같아 누룽지와 맛있게 먹었다. 밥을 먹으니 잠이 왔고 밤 11시에 잠들어 아침 7시까지 꿀잠을 잤다. 완벽한 8시간 꿀잠이었다. 역시 8시간은 몸이 피곤하고 마음이 편해야 잘 수 있는 시간인가 보다.
오늘 아침에는 지난주부터 하고 있는 스트레칭 요가를 했다. 30분 동안 천천히 동작을 따라 했다. 눈을 감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졌다. 어제 안 되었던 동작이 잘 됐다. 잠을 잘 자서 그런가 보다. 요가 마지막 동작인 가부좌를 틀고 감았던 눈을 뜨니 창문으로 햇빛이 비추고 있었다. 아름다웠다.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은 80%만 하는 날이다. 어제 괴팅엔에서 돌아왔으니 아무리 8시간 잘 잤다고 해도 몸에 피로가 남아있을 것이다. 무리하지 않고 몸 컨디션을 살피며 하루를 보내겠다. 오후에 독일인 탄템파트너린Tamdempartnerin을 만난다. 블로그에 쓰는 독일어 일기의 문법이 맞는지, 표현은 괜찮은지를 봐줄 사람이 필요해 Hello Talk 앱에서 언어교환을 할 친구를 한 명 만들었다. 저녁에는 작은 방의 짐을 큰 방으로 옮긴다. 룸메이트 도도 씨가 베를린을 떠나 내가 도도 씨 방을 쓰기로 했다. 도도 씨가 나를 위해 깨끗하게 청소해준 방에서 요가 후기를 쓰고 있다. 도도 씨 생각이 나네! 카톡 하나 보내봐야겠다.
오늘의 계획: 80%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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